휴.지 休.止 - 세상과 싸울 필요 없습니다
마가렛 휘틀리 지음, 강소연 옮김, 황성원 그림 / 부엔리브로 / 2011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Perseverance. 이 책의 원제이다. 이 단어의 뜻은 인내 또는 인내심이다. 저자인 마가렛 휘트리는 듣기만해도 화려한 경력과 이력의 소유자이다. 흔히들 세계 제1 대학이라 부르는 하버드를 비롯해 듣기만해도 눈이 휘둥그레지는 세계 여러 학교에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전세계를 돌며 강연을 하는 그녀는 1960년대에 한국에 머문 적도 있었다. 그래서인지, 그녀의 글 속에서 뭔가 동양적인 사고/사상이 조금씩 엿보이기도 한다. 이 책은 크게 밑에 나열된 다섯개의 제목을 가진 챕터로 구성되어 있고, 각각의 챕터속에 소제목으로 여러가지 에세이가 있다. 1. 강물이 흐르듯 세상이 흐릅니다. 2. 세상의 흐름에 저항하지 마십시오. 3.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 4. 세상과 맞서 싸우지 마세요. 5. 우리는 축복된 하나입니다. 그리고, 그녀는 커다란 화두들을 독자들에게 던짐으로서 이 책을 시작한다. 대체 목표나 사람에게 인생을 건다는 건 어떤 의미이며, 실패를 겪으면서도 목표를 포기하지 않는 방법은 무엇이며, 나날이 길어지는 사람들이 인생속에서 어떻게 자신의 신념을 유지하면서 살 수 있는지 등등. 그리고, 그녀는 책 전권을 통해서 자신의 생각을 읽기 쉬운 간결한 문체로 풀어낸다. 이 세상에는 무엇하나 확실한 것이 없으니 불확실함에도 길들여질 것이며, 고통이라는 건 끊임없이 세상 누구나를 괴롭히는 일이니, 그저 인내하면서 버텨낼 것이며, 어떻게 현실을 직시하고 그때 그때마다 대철할 것인지에 대해 소소하게 풀어낸다. 사실, 이 책이 정말 좋았는지 정말 아니다 싶은 책이었는지 나는 책을 다 읽고난 이 시점에서 명확한 판단을 세울 수가 없다. 그것은 읽는 내내 내가 고개를 주억거리며 그녀의 말 한마디 한마디, 생각 하나 하나에 동감을 표현하긴 했으나, 그것이 그렇게 특별한 내용들은 아니었기에 책장을 덮은지 꼬박 24시간만에 그 내용이 이미 기억속에서 희미해지고 있기 때문일 수도 있다. 단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책을 읽는 동안은 많은 위안을 받았으며, 긴 터널 끝의 빛을 보듯 뭔가 내 맘속에 희미하고 작기는 하나 희망의 메세지를 본듯하며, 아마도 이 책 읽기를 몇번 더 반복하다보면 그 메세지가 더욱 확고하게 다가오지 않을까, 라는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