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친구하기
-
-
로베르트, 너 어디 있었니?
한스 마그누스 엔첸스베르거 지음, 장혜경 옮김 / 자음과모음(이룸) / 2007년 6월
평점 :
품절
맑고 초록빛이 많은 눈동자를 가진 로베르트는 눈을 비비면서 2년 동안 일곱 차례의 아슬아슬한 과거여행을 하게 된다.
얼어 죽을 뻔했던 시베리아에서의 여행을 시작으로, 첫사랑 캐롤라인을 만나게 된 따뜻한 오스트레일리아로 두 번째 여행을 떠났고, 어릴 적 할머니와 같이 살기도 했다. 또 전생을 기억하는 은빛 눈동자를 가진 선생의 죽음으로 두려워하고, 어떤 나라의 한 공주에게서 근사한 대접을 받기도하고, 또 시간여행 속으로 빠져 도적을 만나 함께 도적질을 하기도 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로베르트는 2년 전 여행을 떠나기 전의 집으로 다시 돌아왔다.
TV를 보면서 눈을 비비다가 타임머신을 탄 듯 과거로의 시간여행을 하는 로베르트는 일곱 차례의 여행을 통해 흥미진진한 경험을 하지만 그 과정에서 전쟁의 잔인함, 사람들의 이중성, 어려운 생활 등을 통해 여러 가지 체험을 했을 것이다.
나에게도 그런 시간여행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 나는 먼저 겁을 먹고 그 상황에서 적응하지 못했을 것이다. 새로운 상황을 잘 적응해가는 로베르트가 대단하다.
로베르트가 과거여행에서 집으로 돌아왔을 때, 집을 떠날 때의 상황 그대로의 모습에서 로베르트가 느끼는 안도감과 평안함이 전해져왔다. 책을 다 읽고 놓으며 우리 집 안을 둘러봤을 때 주방에서 식사 준비를 하시는 엄마를 보며 왠지 모를 안도감에 숨을 크게 내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