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을 기다리며 - 개정판
마사 베크 지음, 김태언 옮김 / 녹색평론사 / 2005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겁이 없고 공격적이고 냉소적이며 지칠 줄 모르는 경쟁심을 갖고 있는 하버드 학생 마사와 존은 두 번째 아이가 저능아일 것을 알게 된다.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은 교수는 "태어날 필요도 없는 기형아 걱정은 하지 말고 논문에 집중하시오." 라고 하며 존에게 임신중절을 권했고 권위 있는 의사 역시 다운증후군 아이가 있는 집안에 이혼 확률이 80%라며 마사를 압박했다. 세상에서 가장 나쁜 것이 멍청한 것이라고 생각했던 마사와 존은 큰 갈등을 하지만, 결국 부부는 뱃속의 아기가 자신들에게는 천사라고 확신하며 임신중절의 기회를 모두 무시한다.

 하지만 다운증후군 아이 아담을 낳은 후 마사와 존은 자신들이 얼마나 멍청했는지 깨닫게 된다. 작은 것에도 기뻐하고 감사하는 아담을 보며 마사와 존은 행복해졌고, ‘꼭 완벽해야한다’ 라는 생각을 버리게 된 것이다.

 행복은 명예, 돈이나 학식 순이 아니라 자신이 생각하는 것에 달렸다는 것을 확실하게 느꼈다. 아담처럼 스스로 모든 것에 만족하고 기뻐하면 그만큼 행복한 것이다. 또 행복한 사람을 보며 다른 사람들도 행복해 질 수 있다.    모든 것이 완벽하게 채워졌을 때 감사를 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다. 감사의 조건이 채워지지 않았지만 그 부족함 속에서도 감사할 수 있는 것이 참 행복인 것 같다. 남들의 눈에는 부족한 아기였지만 그 아기를 통해 기쁨과 행복을 찾은 베크부부에게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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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결 2007-08-13 2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의 조건이 채워지지 않았지만 그 부족함 속에서도 감사할 수 있는 것이 참 행복인 것 같다"는 구절이 내내 마음에 남습니다. 좋은 리뷰 감사합니다.

비로그인 2007-08-13 2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에서 따뜻함이 전해져 오는 군요. 우리 주변에는 아직 따뜻한 이야기들이 많은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