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또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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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없는 너에게
벌리 도허티 지음, 장영희 옮김 / 창비 / 2004년 10월
평점 :
10월에 각자 다른 대학으로 진학할 예정인 크리스와 헬렌은 서로 사랑하는 사이이다. 그런데 아직 어린 헬렌과 크리스 사이에 아이가 생겼다.
처음에 헬렌은 자기 몸속에 있는 작은 생명을 인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임신이라는 사실이 확실해졌다. 그리고 헬렌은 그 작은 생명에게 편지를 썼다.
‘제발 사라져버려!’ 헬렌은 자기 안에 있는 작은 생명이 사라져 주길 바랐다. 그리고 그 작은 생명을 없애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도 변하는 것은 없었다.
헬렌이 임신했다는 사실을 안 크리스는 헬렌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끝까지 헬렌 곁에 있어 주겠다고 했다. 사실 크리스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
헬렌은 힘들고 지치고 괴로웠다. 하지만 자기 안에 있는 작은 생명을 없앨 수는 없었다.
그리고 헬렌은 크리스와 헤어지기로 결정한다. 결국 크리스는 자신의 계획대로 공부하기 위해 대학으로 떠나고 헬렌은 아이를 위해 집에 남는다. 11월에 헬렌은 아이를 낳는다. 그리고 그 아이의 이름을 ‘에이미’라고 지었다.
이번 일로 헬렌과 크리스는 가족의 소중함과 사랑을 배우게 됐을 것이다. 아이의 거의 모든 책임을 헬렌이 지게 되는 것이 좀 그렇다. 하지만 이 이야기에서 나는 절제된 행동, 생명, 가족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고 헬렌의 두렵고 혼동되는 마음과 크리스의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