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는 낯선 국가인 도미니카인들의 이야기.문화권이 다른 탓인지 이름과 용어와 긴 주석들,각 등장인물들의 파편적인 이야기 구성덕분에 소설 초반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뚱뚱하고 오타쿠 기질이 있는 주인공, 주인공인지 제목에 언급되지 않았으면 모를 것 같은오스카와오의 짧고 놀라운 삶이란 것이 뭐인지알고 싶어서 재미는 없다 하면서도 끝까지 읽을 수 밖에 없었던 책이다.알고 보니 이 시대 배경은도미니카 실제 독재자였던 트루히요의 시대부터 시작된다.(사실 잘 모르던 이 나라에 실존 인물인지도 모르고 읽기 시작했지만)그 독재자가 저질렀던 끔찍한 만행들로 트루히요는당시 사람들에게 신격화되었고, 신들만 할 수 있다는 저주도 내릴 수 있는 그런 존재로 묘사된다. 그가 죽고 나서도 그의 저주는 유효한 것처럼 하나의 미신 구전동화처럼 전해져 내려온다.그 시대에 트루히요의 뜻을 거슬렀기 때문에 삼대에 걸쳐 그의 저주가 이어지고 있는혹은 그렇다고 믿어지는 삼대의 이야기.다른 나라, 다른 사회적 경제적 환경에서 태어났으면 어땠을까 생각해본다.주인공의 부모, 우리 부모도 그 부모, 배경을 선택할 수 없지만, 각자의 방식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깨닫고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가는 각 인물들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