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쓰여진 시집을 읽으면 시집 한 권을 두고 시인과 내밀한 얘기를 오래오래 나눈 거 같은 기분이 들 때가 있다. 회신 지연이 그랬다. 말 한마디 섞어본 적 없고 어떻게 생긴지도 모르지만 혼자 친해진 거 같은 기분이 들었다.
소통되지 않음, 사회에서 이해 받지 못하는 나, 너, 우리… 에 대한 시. 비슷한 감성을 쓰는 시인은 많지만 신이인은 좀 더 거기서 좀 더 그로테스크 하면서도 독특한 신이인만의 감성이 있다. 시 초반부터 끝까지 밀고나가는 힘이 대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