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이공계는 글쓰기가 두렵다
임재춘 지음 / 북코리아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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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 삼십대 중반! 이른바 385세대! 학력고사 세대! 돌이켜 보면 제대로 글쓰기를 배운 적이 없다. 대학원 시절 학위 논문을 쓸 때의 난감함이라니... 초고 위를 뒤덮었던 지도교수님의 시뻘건 코멘트들... 하지만 선생님도 글쓰기를 지도해 주셨던 것은 아니었다. 잠깐 동안 미국에서 공부를 하는 동안 작문을 배울 기회가 있었다. 그 때 왜 우리는 이런 글쓰기 교육을 받지 못했는지 개탄스러웠다.

직장생활 14년 차. 그동안 수없이 많은 글을 썼다. 심지어는 두 권의 책도 저술을 했다. 그러나 글쓰기의 어려움은 여전했다. 나 뿐만 아니라, 동료 혹은 부하직원의 글을 읽을라 치면, 그들 또한 우리의 글을 제대로 쓰지 못하고 있는 것을 쉽사리 발견할 수 있다.
이 책을 글쓰기에 노출될 필요가 있는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읽어야 할 책으로 권하고 싶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내 글쓰기의 여러 측면을 반성하고 고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또한 이 책을 홈페이지의 스크립팅을 담당하는 내 부하 직원에게 선물하여 그의 글쓰기에서 큰 향상을 보았다. 이미 여러 권을 사서 주변의 동료에게 선물을 한 적이 있다.

한 권을 모두 보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그러나 밑줄 그어 가며 읽은 뒤, 글을 쓸 때 한번씩 뒤척여 본다면 투자한 시간과 돈을 뽑고도 남을 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다. 오랫동안 공직에 있다가 우리나라 사람들의 글쓰기 향상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 중인 저자에게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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