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교 : 조국을 떠나 해외에서 살아가는 중국 이민자집단..
이들은 중국본토인들과 다르게 그들만의 특수한 성향을 지니고 있다.
역사에 대해 자부심이 강한 중국인들은 때로는 거만해 보일수 있으며 공격적인 성향이 강하다.
하지만 해외에 뿌리를 둔 화교들은, 겉으로 언제나 우호적이며, 사교성이 좋고, 게으름을 피우지
않는다. 그리고, 체면과 신뢰를 무척 중요시 여긴다.
미국 유학시절, 그곳에서 나는, 화교들을 보며 이런 생각을 했었다.
왜 화교들은 우리나라 사람들보다 장사를 잘 할까?
그리고, 차이나타운의 입지가 코리아타운보다 더 큰 이유는 무엇일까?
그당시, 그들을 좋아하지는 않았지만, 우리나라 이민자들보다 더 낳은 우위를 점하고 있던
화교들을 바라보며 그들의 장점들이 무엇인지와 그들의 사고방식이 궁금했던 적이 있었다.
그시절, 한가지 확실하게 느낄수 있었던 점은. 바로 우리나라 사람들과 화교들의 비즈니스
접근방식의 차이였다. 식당으로 예를 들게되면,
식당을 할 때 우리나라 상인들은, 대부분 우리나라 사람들을 상대로 장사를 했다.
즉, 비즈니스 대상, 타겟점을 같은 동포들 중점으로 시작 하였다.
하지만, 화교들은 당당하게 미국인들은 대상으로, 아니 그곳에 있는 모든 사람들을 대상으로 두고
비즈니스를 영위해 나갔던 점이다. 그들의 높은 도전정신이 그당시 나에게 충격스러웠으며, 더더욱
신기 했던 점은 그들이 비즈니스를 성공시켜 나갔던 점이다. 그것도 차이나타운이 아닌 지역에서
말이다. 그들의 식당들이 미국인의 입맛에 맛게 개량이되어 꽤 높은 매출을 달성하는 매장으로
변모해가는 과정을 지켜보았던 기억이 떠오른다.
그리고, 식당뿐 아니라, 모든 비즈니스영역에서 그들만의 도전정신과 네트워크, 그리고 그들의 습관이
결부되어, 한국 이민자들보다 훨씬 더 막강한 영향력과 부를 지닌 집단을 이룬 화교들을 볼 수 있었다.
이 책은 이러한, 화교들을 만들어 왔던 사고방식이 무엇이며, 그들이 어떻게 네트워크를 이루어 가며,
그들의 성향들은 어떠한지에 대하여 생생하게 엿볼수 있었던 책이었다.
이 책의 저자는 30대의 일본 사업가다. 그는 회사원 시절에 거물 화교사장을 찾아가 그의 밑으로
들어가게 된다. 그곳에서 제자가 되어 무일푼으로 1년간 수업을 받으며 거물화교사장의 인정을 받은
후에 창업을 시작했다. 그 후에도 수 많은 도움을 받게 되며, 자신의 사업체를 아시아시장 진출을
바라보게 될 정도로 이르렀다.
이 책은 그가 화교 멘토를 통해서 직접 겪은 경험과 방법론, 화교들의 사업방식과 성향, 비법등의
노하우를 모두 담아낸 책이라 할 수 있다.
그 내용을 정리해보면,
화교는 치명상을 입지 않는다! - 실패하지 않는 업무추진 방식
사업은 절대 혼자 하지 않아야 한다고 한다. 본인이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하고, 드림팀을 이루어
그것을 보완해 나가야 하는 것이 성공속도를 올릴 수 있으며, 치명상을 피할 수 있다.
또한, 실패를 감수하더라도 항상 도전하는 것이 이득이라 생각한다. 여러 번 작은 실패를 경험한 사람은 웬만해서는 치명상을 입지 않는다. 실패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비즈니스맨으로서 면역력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따라서 비즈니스에서는 실패 경험들이 오히려 자산이 된다는 것이 화교들의 생각이다.
화교는 비즈니스의 본질을 놓치지 않는다! - 인간의 심리를 이용하는 소통의 기술
사람을 이해하고, 사람을 통해서 비지니스가 시작됨을 강조하는 그들은 직접적인 소통을 중요하게 여기며, 체면을 중시한다. 그렇기에 상대방이 실수 하였더라도 책망하지 않고 오히려 부하의 변명거리
를 만들어 주어 그것을 감싸준다. 그 후에 실패를 만회할 방법을 찾아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런 방식은 인간관계를 깨뜨리지 않으면서도 상대가 더 분발하도록 자극한다.
화교의 사고방식은 철저하게 사람중심이다. 다른 어떤것보다 사람을 최우선으로 여긴다. 사람을
사귀는데 필요하면 싫어하는 애완동물도 기꺼이 기르며, 오직 사람을 중심에 두고 소통한다
화교는 무리와 함께 성장해나간다! - 기본은 인간관계! 인맥형성과 사교의 비법
화교는 무리와 함께 성장해나간다는 원칙을 철저하게 지킨다. 조국을 떠나 해외에서 살아가는 화교의 특수성에서 비롯된 원칙이기는 하지만 일반적인 비즈니스를 할 때도 참고할 만한 유용한 지침이다. 비즈니스에서 거의 모든 기회는 사람, 즉 인맥을 통해서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멘토로 삼을만한 귀인을 만나기 위해서 스스로 많은 준비를 끊임없이 하며, 사람들에게 먼저 베푼다.
그들의 마음을 얻고, 상대를 내편으로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베푼다.
그리고, 물건 하나를 살때도 인맥을 만든다. 쇼핑을 통해 새로운 인맥을 형성하게 되는 것이다. 어자피
돈을 써야 한다면, 그 과정에서 새로운 인맥을 만들도록 노력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물건을 살 때도 결국에 더 큰 가치를 얻고자 하는 것이다.
화교는 주는 돈과 거두어들이는 돈이 따로 있다! - 일반인과 크게 다른 돈에 대한 사고방식
그들은 수익계산은 철저히 하되 손해에 집착하지 않는다. 때로는 손실이 나더라도 손절하고 다시 전진
한다. 그들은 시간과 돈을 동일한 가치로 보기 때문에 더 이상 수익성이 없다고 판단하면 무서우리만치
빠른 속도로 손절한다.
그리고 인맥만들기를 중시하기에, 다음 만남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밥값을 계산하려 한다. 그렇기에
이들은 서로 자연스레 한턱내기횟수 경쟁을 하게 된다. 서로 주고 받는 사이에 인간관계를 더더욱
돈독히 만들어나간다. 그리고 부모자식간에도 돈을 공짜로 주지 않는다.
화교는 부모에게 받은 돈을 갚아야 한다는 목표를 지니고 있어, 많은 부분의 동기를 부여하게 된다.
그렇기에, 자신이 자녀에게 투자한 만큼의 수익을 돌려받을 수 있는지 여부를 꼼꼼히 계산한 뒤 자녀
진로를 지도한다. 학비는 물론이고 자녀가 취직이나 창업할 때 지원하게 될 돈도 모두 투자금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아이들도 이런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필요없는 교육비 지원을 요구하지 않는
문화가 형성되어 있다. 또한 부모에게 받은 것을 갚아야 한다는 목표가 분명할 수록 자녀의 장래 목표
와 성공에 대한 동기도 더욱 강해진다.
화교의 사고방식과 행동들을 살펴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그들은 굉장히 도전적이며, 속도를 중요
시하고 ,사람들과의 관계를 그무엇보다 중심에 두고 있음을 알게되었다.
본인들의 터전이 아닌 타지에서 꾸준히 부와 성공을 거머쥐고, 큰 영향력을 만들어 가는 화교들의
성향과 사고방식을 바라 볼 수 있게 만들어준 책 <장사를 하려면 화교상인처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