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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의 적솔력 - 위기를 기회로 바꾼 리더십
박현모 지음 / 흐름출판 / 2016년 7월
평점 :
유독 책을 좋아했으며
그로인해 수준 높은 인문적 기풍을 왕실에 뿌리내렸던 왕. 세종.
유연하고 창의적인 인물의 대명사인 세종의 말과 행적을 통해
그 결과물인 세종실록이 세상에 내보이게 된다.
그 세종실록에 담긴 짧지만 통찰력 있는 문구와 고전을 52개의 사자성어로 추린 것이
이 책 "세종의 적솔력" 이라 할 수 있다.
이들을 살펴보면,
제도명비(制度明備) 시스템으로 경영하라
제도명비란 '제도를 밝게 갖추어 놓았다'는 뜻이다.
세종 사후에 신하들이 평가한 '세종 치세 3대 비결'의 하나다.
그 첫째는 현능한 사람에게 일을 맡기고 시키는 인재경영
둘째는 과거의 경험을 토대로 국사를 기획하는 지식경영
셋째는 현능한 인재들이 과거 경험을 토대로 스스로 일하게 하는 제도의 정비 였다.
이를 위해 세종은 해시계 물시계등을 만들어 백성들로 하여금 일상생활에서 시간을
활용토록 하였으며, 싱크탱크인 집현전을 설립해 국가 비전을 그리게 하였다.
거기에 더해, 어전회를 통해 창의적 토론을을 벌이도록 하였으며, 다사리 회의를 진행하였다.
다사리 회의란, 회의 참석자 모두에게 다 말하게 하되, 그들로 하여금 마음속 이야기를 모두
말할 때 까지 기다리곤 했다.
우여허지(又予許之) 좋은 의견, 절대 놓치지 말라
우여허지란 '또한 내가 그것을 허락했다'라는 뜻이다.
세종의 대화법 중 주목되는 것은 좋은 의견을 놓치지 않는 민감함이다.
세종실록을 보면 세종이 집현전의 젊은 신하들이 내놓는 좋은 아이디어를 채택하는 데 매우
열심이었음을 알수 있다.
좋은 말이 나오면 그 말이 땅에 떨어지기 전에 붙잡아 시행하곤 했던 세종의 태도가
그의 시대를 번창하게 했다는 것은 많은 것을 사사한다.
소간장성(少艱長成) 젊어서 고생, 사서 하게 하라
소간장성은 ' 젊어서 고생해야 커서 성공한다' 라는 뜻이다.
세종에게도 젊은 시절, 20~30대의 불안하고 좌충우돌하는 시절이 있었다. 22살의 나이에 왕위에
올랐지만, 이방언은 그에게 인사권과 군사권등 핵심 왕권을 주지 않았다.
모든 정치가 태종 이방언의 의중대로 움직였다.
왕비의 가문이 파탄이 나도 발언 한마디 못하고 밤늦게까지 부왕을 따라 연희에 참석해 춤을
추어야 하는 무기력한 남편이었다. 게다가 왕권에 대한 신뢰가 떨어져 왕을 비난하는 소리까지
들려왔다.
태종이 사망한 (세종4년) 이후로도 어려움은 마찬가지 였다.
이러한 세종은 자식들에게도 인성교육을 강조해왔다.
그리곤, 인성 좋은 훌륭한 리더를 키우는 왕도를 이리 설명하였다.
1. 좋은 스승을 만나서
2. 정대하고 아름다운 이야기를 다양한 방식으로 듣고 경험할 수 있게 하되
3. 공동체 안에서 더불어 사는 경험을
4. 젊어서 체득하고 자기 스토리로 만들어 가게 하라.
유심간택(留心揀擇) 온 마음을 기울여 인재를 찾으라
유심간택은 ' 마음에 늘 인재 간택하는 일을 담아두고 있다 ' 는 뜻이다.
세종대왕은 한글을 창제하고 , 세제도 개혁하고 영토까지 개척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업적을 남겼는데 그것이 어떻게 가능했을까? 그것은 바로 세종의 사람 쓰기 덕분이라고 말할 수 있다.
세종은 능력만 있다면 문벌과 학력 고하를 초월해서 등용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작은 벼슬까지도 '반드시 마음을 기울여서 고르는 ' 자세 그리고
'내외의 권한을 온전히 맡게 하는 무거운 직책' 인 정승의 선발에 온 정성을 다하는 왕의 태도가
풍평의 시대를 여는 초석이 되었다.
임현사능(任賢使能) 위임할 인재와 부릴 인재를 구분하라
임현사능이란 '어진 사람에게 맡기고, 능한 사람을 부린다' 는 뜻이다.
어진 인재란 어떤 일을 기획할 수 있는 안목을 가진 사람을 말한다.
이에 비해 유능한 인재는 맡은 일을 성공적으로 완수해내는 재능을 가진 사람이다.
기획력이 뛰어난 어진 인재에게 제한된 일만 하게 하거나
주어진 일만 잘하는 유능하기만 한 인재에게 일을 통째로 맡기게 되면
결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을 것이다.
세종은 결코 그의 인재들에게 ' 네가 배운것을 버리고 나를 따르라 ' 라고 말하지 않았다.
그 대신에 ' 경을 믿는다. 경의 재량껏 해보라 " 라고 했다고 한다.
영화 '곡성' 에서 곽도원의 딸내미가 은혜받은(?) 상태에서 말한다.
" 뭣이 중한디~~ 뭣이 그리 중하냐고~~~ "
" 뭣이 중한지 알도 모다면서~~" (- -)^
그렇다. 이책은 세종대왕의 말과 행적을 통해
바로 리더가 갖추어야 많은 것중에서 바로 "뭣이 중한 것"인지를 알려주는 책이다^^
세종실록 중 가장 가슴에 와닿는 문구만을 추려
그 의미를 파헤쳐 본 이책 "세종의 적솔력"을 통해서
리더가 갖추어야 할 면모와 인문적 기풍이무엇인지를 살펴 볼 수 있었던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