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고 - 북트러스트 유아 도서상 수상작 책 읽는 우리 집 8
레비 핀폴드 글.그림, 천미나 옮김 / 북스토리아이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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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눈에만 보이는 친구가 있다면 어떤 기분일까?

그 친구가 늘 사고를 치고 말썽을 일으키지만

정작 혼나는게 나라면..

근데 내눈에만 보인다면?

아이에게 내눈에만 보이는 친구가 있다면 어떨거 같아?라고 물었다.

우리 아이 대답

"엄마.. 무서워..ㅜ.ㅜ 귀신이야? 왜 내눈에만 보여?"

저 대답을 들었을때 나는 순간 멍~해졌다.

귀신을 무서워하는 우리집 꼬맹이

내눈에만 보이는 친구는 귀신이 아니라는걸 알려주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할까?

주인공의 눈에만 보이는 장고를 아이와 함께 만나보면

귀신도 아니고, 무서운 존재도 아니라는 걸 알게 되겠지?

 

펜화를 보는 듯하지만, 마치 목각인형 같은 느낌이 드는 그림체이다.

화려하고 깔끔한 수채화 색감이지만..

사실 나는 저 주인공의 얼굴에서 표정을 읽을수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하지만 우리집 꼬맹이는 표지를 보더니

앗! 누구 닮았어?

귀에 이 모자쓴 애는 뭐야? 양이야?

엄마 무슨 내용이야? 얼른 보자~~!라고 말했다.

내 눈에만 보이는 장고

어느날 갑자기 내 집에 불쑥 쳐들어와서 아빠의 벤조를 부숴버리고,

늙은 말을 놀래켜서 모든 가족을 힘들게 하고

내 발에 마법을 걸어 춤추게 만들고,

생일파티에 할아버지 발에 마법을 걸어 생일파티를 엉망으로 만들고 마는 장고

아이는 그림을 보고 까르르륵 넘어간다.

나에게는 익숙치 않는 그림채여서 조금 거부감이 들기도 하는데,

아이에게는 그런 거부감 보다는 그림이 표현하는 다양한 표현속에서 퐁당퐁당 웃고 있다.

어디를 봐도 개그같은 그림채가 아닌데, 아이는 그 안에서 재미를 발견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장고라는 인물에서 영감을 얻어 쓴 책

장고!

책속의 주인공에게 어느날 갑자기 나타나서 주인공을 힘들게 만드는 장고

고래고래 떠나가라고 사라지라고 말한 후 정말 떠나버린 장고

그리고 왠지모를 허전함

마치 장고는 7살짜리 우리집 꼬맹이 같단 생각이 든다.

같이 있으면 너무나 힘들다.

힘들어서 하루에 몇번이고 소리치게 만들고 인내심 테스트를 하게 만드는 녀석

그런 녀석이 하루종일 말썽을 피우고 상대방의 기분따위는 상관없이 혼자 즐거우면 된다는 듯 보이는 모습이

나만 즐거우면 그만!이라는 느낌을 주는건 우리집 꼬맹이의 모습과 많이 겹치는 부분이다.

내눈에만 보이는 친구가, 우리집에는 버젓이 내 눈뿐만 아니라 여러사람의 눈에도 보인다.

장고의 엽기발랄한 사건사고를 접하면서 뭐가 그리도 재미있는지 까르르 넘어간다.

섬세한 펜화같은 그림은 마치 세밀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아름다운 풍경속에서 전체적으로 엔틱한 느낌의 색감이 아이에게 화려한 색감의 자극을 주는 책이다.

또한 주인공은 책속에서 캠핑을 하는 가족으로 나오는데

짚시인듯 싶다.

아이가 짚시를 잘 모르기 때문에 길게 설명은 하지 않았지만, 캠핑을 하는 주인공을 상당히 부러워하면서

나도 유치원을 가지말고 이렇게 캠핑하며 여행하고 싶다는 말을 할때는 너무나 귀엽기도 했다.

 

아이의 영혼에 강한 영감을 주면서

나와 장고를 동일시화 해볼 수 있는 책이 아니였나 싶다.

7살 한창 말안듣고 엉뚱한 행동 많이 할 나이..

죽이고 싶은 7살이라는 말이 나오는 요즘

장고는 그런 우리 아이에게 즐거움과 장고같은 아이를 키우는 엄마에게

즐거운 해답을 주는 건 아닐까?

오랫만에 즐겁게 웃으면서 아이와 책읽기를 했다.

재미있었던 페이지는 또 돌아가서 그림을 보고 신나게 조잘조잘 이야기를 하는 녀석

자신에게도 이런 장고같은 친구 있다면 정말 좋을거 같다며

어린이집에 장고는 아니지만 이런 사고뭉치같은 친구가 있다면서 끊임없이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내게 만드는 책이다.

평소에 말이 별로 없어도,

평소에 정말 말썽꾸러기여도

장고를 함께 읽는다면 즐거운 책읽기 시간이 될거 같단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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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파고스 - 섬의 탄생과 생물의 진화 이야기 스콜라 똑똑한 그림책 1
제이슨 친 글.그림, 윤소영 옮김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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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파고스

그 이름만으로도 신비와 미지의 세계란 느낌이 드는 것은 왜일까?

많은 다큐에서 다뤄진 섬 갈라파고스

그 섬은 어떤 매력이 있기에 이렇게 오랜 시간 우리에게 늘 새로움을 전해주는 것일까?

갈라파고스 많이 들어는 봤지만

사실 어디에 있는지 이 책을 만나기 전까지는 잘 몰랐다.

모 텔레비젼 프로그램에서 김병만 족이 이 섬에 갔었을때 그때 보고

우리 아이는 갈라파고스라는 섬에 관심을 폭발적으로 증식시켰었다.

그 후로 다양한 질문을 쏟아내고, 다양한 대답을 원하는 녀석에게

엄마의 짧은 지식으로는 그 한계를 느끼고 있었던 터였다.

그렇게 운명처럼 조우한 책 갈라파고스

수많은 아이의 질문을 잠재워 줄 책이고, 나에게 갈라파고스에 대해서 조금더 깊이있게 알 수 있게 도와 줄 책이다.

 

이 하나의 표지가 갈라파고스가어떤 곳인지, 어떤 특성이 있는지,

어떤 동물이 살고 있는지를 말해주고 있다.

갈라파고스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이구아나 떼와 거북이들일 것이다.

과연 갈라파고스 그 미지의 세계 신비의 섬에는 어떤 동식물이 살고 있을까?

아이의 궁금증을 폭발시키는 표지를 넘기면

섬에 어떤 동식물이 사는지 그림과 함께 이름이 나열되어 있다.

 

지금도 발견되고 있고, 아직 발견 되지 않은 동식물이 가득한 섬

현재까지 발견된 동식물이 수없이 많겠지만

표지엔느 다양한 종의 동식물을 이렇게 그림과 함께 담아놓아서 아이가 그림을 보고

이름을 보면서 눈으로 익힐 수 있게 되어있다.

어떤 동식물이 사는지 궁금하지만 우리가 쉽게 알 수 없었던 부분을

이렇게 섬세하고 상냥하게 책의 표지에 실어두었다.

 

늘 다큐에서 보던 녀석들.. 동물들..

하지만 섬이 어떻게 언제 생겨났고 지금은 어떻게 변했는지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이 책은 그런 근본적인 질문부터 시작하는 책이다.

섬의 탄생부터 섬이 사라질때 까지의 연대를 기록해 둔 책

그 긴 시간 동안 섬이 어떻게 생겨났는지, 어떻게 사라지게 되었는지

그림과 함께 다양한 동식물이 살다가 사라지는 과정을 담아두었다.

 

폭발적인 질문을 쏟아내기 바빴던 아들에게

이 책은 너무나 적합한 책이였다.

책 속의 그림은 너무나 아름다워서 은은한 파스텔톤의 연필화를 보는듯한 느낌이였다.

이런 그림과 설명이 아이에게 자극적이지 않고 부드러운 감성과 함께

자연스럽게 기억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듯하다.

많은 동물이 살다가 사라지기도 하지만

그 고유의 특성을 유지하면서 살아가는 섬

 

물론 그림과 함께 섬의 일생에서 그친다면 이 책의 매력은 거기 까지 일것이다.

하지만 갈라파고스라고 하면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이 생각나는 섬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책의 뒷면에는

조금더 깊이있게 읽고 섬에 대해서 알아갈 수 있도록

다윈과 갈라파고스라는 코너를 통해

자연 선택은 어떻게 일어나는 것일까요?라는 부분이 있다.

자연선택..

어떤말일지 너무나 궁금하지 않는가..

알듯하면서도 모를 말.. 자연선택

그 해답이 궁금하면 지금 당장 갈라파고스 책을 아이와 함께 펼쳐보기 바란다.

갈라파고스 제도에 대한 자세한 설명도 함께 들어 있어서

섬에 대해서 깊이 있게 알 수 있게 되어 있는 책이다.

또한 갈라파고스 하면

그 고유종에 대한 이야기도 빠질 수 없다

이 책에는 갈라파고스 고유종이 어떻게 생겨났는지에 대해서도 나와 있어서

아이의 지식의 탐구를 도와주고 있다.

깊어가는 가을에 아이와 함께

섬여행을 떠나고 싶다면 갈라파고스 책 속의 섬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그림과

자세하지만 간결한 설명

그리고 아이가 궁금해하는 것들에 대한 다양한 방면에서의 접근등

아이와 함께 생각하고 이야기 나누면서 읽기 좋은 책이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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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감한 해적 마녀 위니 비룡소의 그림동화 227
코키 폴 그림, 밸러리 토머스 글, 노은정 옮김 / 비룡소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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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팬에 나오는 후크 선장의 무시무시함?

해골이 그려진 배를 타고 애꾸눈을 한 선장이 앵무새 한마리 데리고

지나가는 배를 약탈하는 무시무시함?

 

우리 아이에게 해적은 캐리비안의 해적 조니뎁이다.

작년에 보여줄때는 재미없어하던 녀석이

올해 만난 조니뎁의 해적은 너무나 재미있다며 좋아했다.

영화를 다 보고 나서 폭풍 수다와 함께 쏟아지던 질문들

"엄마 캐리비안은 어디야?" 이 질문은 해결이 되었다. 김병만족이 캐리비안을 갔기에^^

엄마 해적은 어떤 사람이야?

엄마 왜 해적이 나빠?

엄마 해적은 배만 타?

등등 7살의 눈높이에서 쏟아지는 푹풍 질문은 나를 대답하다 지치게도 하고, 빵 터지게 웃게도 만들었다.

그런 아이의 호기심이 캐리비안에 머물고, 조니뎁이 정말 해적인 줄 아는 아들과함께 읽기 위해

[용감한 해적 마녀 위니]

를 만났다.

용감한 해적 마녀 위니의 익살스럽고 재미있는 그림은 코키 폴의 그림이다.

코키 폴은 짐바브웨에서 태어난 작가로서 마녀 위니 시리즈의 그림 외에도 수만은 이린이책과 시집에 그림을 그린 인기 작가!

 

밸러스 토마스는 마녀 위니를 쓴 작가이다.

1987년부터 마녀 위니를 쓰기 시작했다. 엄청나게 오래된 장수하는 시리즈 마녀 위니!

지금까지 위니와 함께 온갖 모험을 함께 하고 있는 작가이다.

 

번역가 노은정씨는 글로 쓰면 손가락 아플 정도로 엄청난 양의 책을 번역 하신 분!

 

비룡소의 그림동화 227권에 해당하는 용감한 해적 마녀 위니

화려하면서도 깔끔한 그림선과 익살스러운 표정, 그리고 선명한 색감이

이 책을 처음 접한 아이에게 엄청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게 만들고 있는 표지이다.

디테일하게 이가 빠진 것<?>까지 표현한 그림은 애꾸눈과 해골문양 모자까지 어디를 봐도 나는 해적이라는 걸 표현하고 있다.

그런 해적 옆에 우스꽝 스러운 날개를 달고 웃긴 부리를 한 고양인지 새인지 모를 동물..

표지를 본 아이로 하여름 엄청난 호기심을 자극하는 디자인이란 생각이 든다!

 



책의 표지 맨 앞과 뒤의 안쪽에는 이 책을 읽은 후 그린듯한 그림이 담겨 있다.

이 그림은 터키 바흐체헤히르 일리레틱 유치원의 원아들로 모두 8살의 아이들이다.

이 그림을 보면서 느낀점이 많았다.

결코 잘 그린 그림이 아니라는 것과 하나의 책을 읽고 정형화된 그림을 그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만약 우리나라라면 아마도 책의 내용을 잘 표현한 그림이나 잘 그리려 한 그림이 실리지 않았을까 싶다.

아니면 선생님이나 부모의 도움을 받거나, 학원을 다닌 잘 그리는 아이의 그림이 실리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이 책에는 누가봐도 잘 그린 그림이 아닌, 아이가 책을 읽고 스스로 그린 그림이 실려 있다는 것이다.

저 그림이라면 아마 우리 나라에서는 상은 받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잠시 했다.

괜한 오버일수도 있지만^^

 

펜화를 보는 듯한 느낌의 섬세하고 화려한 그림이다.

지금까지 어린이 책이라면 선이 굵고 여백의 미가 충분한 책을 많이 봤었는데

이 책은 정말 한장의 섬세하고 잘 그려진 엽서처럼 이쁜 색감과 위트있는 표정의 출연진이 포진해 있는 그림이였다.

마녀 위니와 검은 고양이 윌버가 위니의 친척 커스버트 아저씨의 생일파티에 가기 위해

무엇으로 변장할지에 대해서 의논하는 장면이다.



마녀 위니와 윌버는 무엇으로 변신을 하고 커스버트 아저씨의 생일 파티에 갔을까?

이 생각 저 생각 끝에 반짝 하고 떠오른 것이 해적이다.

위니는 해적으로 변신을 하고 덩달아 내키지 않았지만 월버도 어쩔 수 없이 해적의 마스코트인 앵무새로 변장!

고양이 앵무가 되어버린 월버

아이가 보더니 빵 터져서 깔깔 거리면서 웃는다.

그리고 위니가 변신을 마치고 빗자루를 타고 날아가는 모습을 보고 아이가 질문을 했다.

"엄마 왜 빗자루 타고 가?"

"해리포터에 나오는 마법사들 봤지? 거기 빗자루 타잖아. 그것처럼 마녀도 빗자루 타고 움직여.

마녀의 트레이드마크라고 할 수 있지!"

트레이드마크라는 말을 알아듣을 건지.. 이내 다른 질문으로 넘어간다.

"엄마 그럼 여자는 마녀고, 남자는 뭐야? 마남?"

"응.... 응? 마남? "

아이가 할 수 있는 순수한 생각이 아닐까 싶다.

여자니깐 마녀, 남자니깐 마남..ㅎ

얼마나 웃었는지, 아이에게 마남도 맞지만 왠지 마남은 마왕같아서 사람들이 마법사라고 말해라고 말해주었다.

이럴때 해리포터를 본 것이 도움이 되다니^^

해적으로 변신을 했으니 뭐가 필요할까?

보물지도도 있어야 할꺼 같고, 다른 여러가지도 필요하겠지!

위니는 또 무엇을 수리수리 마하수리!하고 만들까?

짜잔~~~~ 해적선을 만들었다.

이제 해적선을 타고 떠나볼까?

먼친척 커스버트 아저씨의 생일파티에 온 많은 사람들은 해적선의 사람들로 변신을 해서

보물지도를 보고 섬을 찾아간다.

그리고 이렇게 재미있는 그림채로 땅을 파는 것을 표현했는데,

과연 그들은 정말 보물을 찾을 수 있게 될까?

정말 해적을 만나기도 했는데, 이 사람들은 어떻게 진짜 해적을 물리쳤을까?

중간 중간 개그 요소가 가득한 책!

그래서 아이와함께 읽다보면 아이도 엄마도 함께 웃게 만드는 책!



그들은 무사히 커스버트 아저씨의 생일파티 장소로 돌아온다.

그들의 해적선이 착륙한 곳은 어디일까?

그리고 그들이 많은 사람들에게 나누어주는 것..

저것은 무엇일까?

 

마녀위니와 함께 해적이 되어 함께 보물을 찾아 나서는 길

아이와 함께 신나는 모험을 함께 한 듯한 느낌의 책이였다.

익살스러운 그림채와 화려한 색감은 아이의 감성을 풍부하게 만들어 주는거 같단 생각이 든다.

또한 글밥 또한 적당해서 해당 권장 연령층에서는 충분히 재미있게 읽어낼 수 있는 책이다.

아이와 함께 오랫만에 마녀가 되어 함께 떠난 여행은

아이로 하여금 다양한 생각의 열매를 만들게 하고, 상상의 바다에 빠지게 만드는 매력을 보여주었다.

지금 내 아이의 상상려과 생각의 열매를 터트리고 싶다면

용감한 해적 마녀 위니를 추천!

 

마녀위니의 또 다른 시리즈로는

마녀 위니, 마녀위니의 거울, 마녀 위니 다시 날다, 마녀위니의 요술지팡이, 마녀위니의 새 컴퓨터

바다에 간 마녀 위니, 마녀 위니와 아기 용, 마녀 위니의 생일 파티, 마녕 위니의 양탄자, 마녀 위니와 슈퍼 호박

마녀 위니와 우주 토끼, 마녀 위니의 엉망진창 휴가, 마녀위니의 공룡 소동, 마녀 위니를 찾아라!

가 있다.

모두 익살스럽고 화려한 표지로 마음에 드는 표지와 제목을 선택해서 아이와 함께 읽기를 해주면 좋을 거 같다.

재미있고 즐거운 책읽기

마녀위니와 함께 떠나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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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폴리스맨 - 자살자들의 도시
벤 H. 윈터스 지음, 곽성혜 옮김 / 지식의숲(넥서스)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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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제목보다 서브제목이 먼저 눈에 들어온 책..

라스트 폴리스맨이라는 제목만으로는 사실 이 책이 무엇을 이야기하려는지에 대해서 알기는 조금 광범위하다. 그렇다고 해서 뭐 서브제목이 딱 이책 이런 내용이라고 말해주는것은 아니지만 무시무시한 빨간색의 소제목이 적어도 이 책은 그렇게 가볍고 시시한 책은 아니라는 것을 은근슬쩍 말해주는 듯했다.

소제목이 더 맘에 들어서 꼭 읽고 싶었던 책 라스트 폴리스맨

소행성 마이라가 6개월 후면 지구와 충돌을 한다. 그렇게 충돌해 버리면 말 그대로 지구는 종말!

지구가 종말한다는 말에 많은 사람들은 버킷리스트를 작성하고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하던 일을 그만두고 하나하나 그 리스트를 채워나가는 사람. 어떻게든 죽을건데 라며 하루하루 그냥 시덥잖은 농담과 함께 희희덕 거리며 술과 여자로 보내는 사람들..

그리고 자살해버리는 사람들. 하지만 그 안에서 자신의 일을 당장 내일 종말을 한다고 해도 꼭 해내려는 사람이 있다.

이제 막 경장을 단 주인공 팔라스 형사

그에게는 소행성의 충돌보다도 자신의 직업을 더 사랑하는 사람이란 생각이 들었다.

많은 사람들 속에서 자살하는 사람으로 넘쳐나는 도시는 그들 죽은 사람에게 크게 관심을 갖지 않는다.

짝퉁 맥도날드가 성행을 하면서 오리지널 맥도날드는 문을 닫은지 오래이다.

그리고 그 화장실 안에서 목을 매달고 죽은 한 남자

팔라스 형사도 그 현장에 출동을 하게 된다. 많은 관계자들이 무기력하게 그 시체를 바라보며 자살이라고 말할때, 팔라스 형사는 왠지모를 이질감과 불편함을 느끼며 자살이 아닌 타살이라고 생각을 하게 된다.

나라면 과연 어떻게 했을까? 나 또한 버킷 리스트 타령을 하면서 죽기전에 이곳저곳을 다 가보리라 생각하지 않았을까?

거미줄처럼 촘촘하게 얽혀있던 통신서비스망은 이미 하나하나 무너지고 엔지니어들이 사라지면서 점점 이빠진 옥수수처럼 그 기능을 제대로 못하게 되어가고 있는 현실. 그래서 아무리 좋은 핸드폰이 있어도 제대로 사용할 수 없는게 현실이다.

이런 현실앞에서 누가 죽어도 그저 6개월 남은 지구앞에서 자살이든 타살이든 무덤덤해지고 무디어 질만도 한데, 팔라스 형사는 그의 죽음을 자살이 아니라고 생각을 한다.

후줄군한 옷차람에서 유난히도 눈에 띄는 허리띠, 그 허리띠가 시체의 목에 감겨 있었기 때문이다.

부검도 쉽지 않고 수사에 따른 과학수가 자체가 제기능을 하지 않으려하는 현실 속에서 팔라스 형사는 혼자서 동분서주 하며 사건을 파헤친다.

그렇게 점점 다가오는 지구 종말과 함께 점점 밝혀지는 사건의 범인

그리고 팔라스 형사의 목숨을 노리는 다양한 사건들이 일어나게 된다.

그리고 날아오는 소행성을 맞춰버리겠다는 나라와 그렇게 하지 못하다록 막겠다는 미국

나는 왜 그럴까... 핵미사일로 맞춰버리면 더 나은게 아닐까 생각했다. 하지만 책 속에서는 다른 생각을 말해준다.

늘 우리가 보면 지구 종말의 다양한 현상들 속에서는 우주에서 날아오는 소행성도 분명히 있었다.

늘 지구를 구하는 미국이였지만 이 책속에서는 그런 헐리우드 스타일의 미국은 없다.

읽는 내내 팔라스 형사의 시선에서 이야기가 시작되기 때문에 다른 책들 보다 쉽게 감정 이입을 하면서 집중해서 읽을 수 있었다.

책을 덮는 그 순간까지 다양하게 나름대로 범인을 추리하고 생각했지만 역시나 마지막에서 내가 생각했던 사람이 아니였을때, 그 짜릿함은 말로 표현이 안된다.

흔히들 말하는 반전! 이 책에도 그 반전이 존재한다.

흥미진진하지만, 익숙하게 보아오면 헐리우드 식의 그런 책이 아니다.

오랫만에 현실적으로 읽은 책이 아닐까 싶다.

추리소설이지만, 형사물이지만 흥미와 재미만을 추구하지 않는 그 안에 다양한 인간사와 철학을 담고 있는 책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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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반딧불이랑 불꽃놀이했지 아빠는 심심할 때 뭐 했어? 4
곽미영 지음, 윤봉선 그림, 김현태 감수 / 웅진주니어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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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어릴적에 반짝 반짝 밤에 형광톤으로 빛나던 반딧불이..

이게 신기하면서도 겁이 많았던 나에게는 참 무서웠었다. 깜깜한 공간속에서 뜬금없이 반짝이는 빛이라니..

하지만 요즘은 그런 신비롭고 신기한 경험을 아이들은 쉽사리 하지 못한다.

작은 실개천은 이미 사라졌고, 논들 사이로 가르는 개울은 복개공사로 시멘트가 강둑을 에워싸 버린지 오래이다.

강이 맑다고는 하지만 많은 농약고 오폐수들이 흘러들어서 예전만큼 차갑고 찌릿한 맑음의 느낌을 주지는 못하기 때문이다.

 

언제인가..

우리 아이랑 시골 할머니 댁에 갔을때, 정말 애처로워 보이는 작은 불빛을 꼬리에 달고 날아다니던 반딧불이를 본 적이 한 번 있다.

많은 양이 아니라 한마리였던가... 깜빡 깜빡 하면서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하던 그 녀석을 아이는 아직도 기억을 한다.

하지만 그 후로도 보지 못했고, 올해도 보지 못했다.

반딧불이를 보려면 이젠 반딧불이 축제를 찾아가야만 마음껏 양껏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아이에게 엄마 어릴적에는, 아빠 어릴적에는 이라는 말을 백날 들려줘봐야 아이는 쉽게 이해를 못한다.

그렇지만 이 웅진주니어에서 나온 [애반딧불이랑 불꽃놀이했지]를 통해서라면 개똥벌레와 애반딧불이의 차이점부터 예쁘게 설명을 해준다.

깜씨 사총사가 하루동안 겪는 재미있는 이야기

부모님이 5일장에 경운기를 타고 나가면서 깜씨 사총사는 하루종일 재미있게 논다. 하지만 해질녘이 되자 연이가 부모님이 안오신다고 슬슬 걱정을 시작한다.

그렇게 부모님을 찾아나서보자고 시작된 길이 결국은 애반딧불이를 만나게 되고 그 반딧불이와 추억을 쌓게 되는 이야기이다.

 나 어릴적에도 그렇게 많은 반딧불이가 있었던건 아니였었다. 귀한 편이였었던 반딧불이.

그래서 이 책속에서 처럼 비닐봉지안에 반딧불이를 가득 잡아 본 기억이 없다.

책 속의 깜씨 사총사는 애반딧불이를 잡아서 비닐봉투에 넣기도 하고 서로서로 놀래켜 주면서 부모님을 기다린다.

하지만 그게 전부였다면 이 책이 좋은 책이 되지는 못했을거란 생각이 든다.

자연보호와 생명존중을 함께 다루고 있는 이 책은 아이로 하여금 여름밤의 아름다운 감수성과 함께 자연보호라는 또다른 이름의 감수성을 함께 키워주는 책이다.

아이와 함께 내년 여름에는 반딧불이 축제를 다녀와야겠다.

아름다운 애반딧불이, 개똥벌레를 찾아서 말이다.

깜씨사총사와함께 깜깜한 밤을 반짝 반짝 별처럼 쏟아지는 반딧불이와 함께 한 이야기는 아이에게 어떤 느낌으로 다가왔을까.. 사뭇 궁금해진다.

책의 뒷면에는 다양한 수생곤충도 실어놓았다.

물놀이 가서 몇번 보기는 했지만 이름을제대로 알지 못했거나, 많이 본 곤충이지만 그 이름을 제대로 알지 못했던 곤충들.

아빠는 심심할때 뭐했어?라는 작은 부제가 붙은 이 책은 아빠의 어릴적의 추억을 아이와 함께 공유하게 해주는 고마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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