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코스트 ‘마지막 기차’ 이야기
로나 아라토 지음, 정영수 옮김 / 솔빛길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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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홀로코스트라는 말 많이 들어보셨을거예요

저도 많이 들어봤지만 사실 정확하게 무엇인지는 모른채 지냈답니다.

이 책을 통해서 정확하게 알게 된 홀로코스트..

나치의 유대인 대 학살을 뜻하는 말이라는 것을 이제서야 제대로 인지한 무지인이랍니다.

또한 이 유대인 대학살하면 떠오른 인물이 "안네"인데요, 안네의 일기만큼 유명한 것도 없죠

또한 영화 쉰들러리스트 등도 유명하죠

최근 모 프로그램에서 전혀 다른 안네와 쉰들러의 이야기를 들려주어서 지금까지 알고 있던 아름다움이 많이 흔들리고 좋은 이미지가 깨지긴 했지만요.

이런 많은 가슴아프고 사람이 절대 사람에게 할 수 없는 일들을 벌인 나치와 유대인의 학살 속에서 살아남은 이야기가 이 홀로코스트 '마지막기차'이야기랍니다.

이 책은 생존자의 입을 통해서 적혀있구요, 또한 책의 마지막에는 자신을 구해준 미국인과의 조우가 사진과 함께 기록으로 담겨 있답니다.

지은이 로나 아라토는 남편 폴의 이야기를 이 책에 담고 있는데요, 남편 폴이 바로 유대인 대 학살 사건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랍니다.

남편의 이야기를 그녀의 글로 만나보는 감동..

우리가 알고 있는 많은 끔찍한 자행과 만행 속에서도 가족에 대한 믿음과 의지로 이겨낸 이들의 모습에서 많은 무한 감동을 받게 되는데요,

그런 살아남음에 대한 감동도 크지만, 나치들이 저지른 일들을 이렇게 살아남은 생존자의 입을 통해서 듣게 되는것은 어쩌면 우리 아이들에게는 큰 영광이 아닐까 싶어요.

제대로 알지 못하고, 텔레비젼 다큐나 다른 책에서 이런 일이 있었고, 그들이 저지른 만행이 이런것이라는 것을 알지만, 사실 그 뒷이면의 사람들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모르잖아요. 그때 그때 감정의 흐름과 그들이 순간 순간 겪었을 공포와 두려움을 우리는 그저 막연하게 그랬을 것이다라고만 느끼고 있는것이 참으로 안타까웠고,

또한 저희 세대보다 더 전쟁에 대해서 둔감하고 무감각한 우리 아이들에게도 이만한 책이 없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한 사람의 생존자가 그의 형 오스카와 어머니와 함께 겪은 일들을 적은 이 일은

어느날 헝가리에 살고 있는 그들의 동네로 나치들이 쳐들어오게 되고, 옷에는 노란 별을 단 옷을 입어야 하며, 밖에 자유롭게 나가지도 못하게 되죠.

물론 학교도 문을 닫게 되구요.

그들이 직접적으로 겪었을 이야기들, 그리고 6살 폴과 그의 형 오스카의 모습을 보면서 정말 지금 우리 철없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는것 같단 생각도 들었답니다.

어머니도 지켜야 하고, 동생도 돌보아야 하는 오스카와 아무것도 모른채 그저 자기 하고 싶은대로 하지 못해서 슬프거나 즐거운 폴..

딱 어린 여섯 살 아이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데요,

많은 나치 군인들 사이에서 위태롭게 자신과 어머니를 지키는 형을 두고도 심심하다고 말하는 아이를 보면서 우리 아이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 궁금하기도 합니다.

 

어린 폴과 형의 눈을 통해서 보는 나치와 그들이 저지른 일들, 그리고 이 형제가 어머니와 겪었던 오스트리아의 사탕수수 농장의 일부터, 독일 수용소의 이야기까지

아이들에게 이보다도 생생하고 박진감 넘치면서 결말이 해피한 이야기는 없을거란 생각이 들어요.

우리 아이들에게 전쟁에 대해서, 전쟁에 있었던 일에 대해서 알려주는 것 아주 중요해요

하지만 이런 책을 통해서 그 결과가 해피한 것도 좋을거 같단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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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깝다! 영어 헛고생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지음 / 우리학교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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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영어가 뭐라고... 라는 생각이 들다가도 그래도 영어는 기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문득 문득 하는게 엄마입니다.

연말이나 새학기가 시작되는 시기에 홈쇼핑을 보게 되면 다양한 전집들도 많이 나오지만 그 중에서도 유독 눈에 띄는 책들이 있죠.

영어 전집 말해주는 스마트한 펜과 함께 파는 그 책들이 가격도 사실 아주 사악해요..

하지만 늘 매진 매진 매진.. 그런 매진이란 글자를 볼 때마다 나는 지금 엄마로써 내 아이에게 아무것도 안해주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저도 아이를 영어학원에 보내고 있어요.

뭐 파닉스를 배우러 가는거긴 한데요, 아이가 재미있어 하니깐 일단 보내고 있고, 수업료가 저렴하니깐 보내는 거랍니다.

외동이라 너무 제가 끼고 있어도 안될거 같단 생각에 보내는데요..

보낼 때 마다 갈등을 합니다. 과연 이게 잘하는 것인지.. 보내도 되는 것인지.. 너무 극성맞은 것은 아닌지...

 

10년 20년을 배워도 영어 입도 뻥긋 못하는 어른들이 많구요, 저도 그런 사람중에 하나구요..

어떻게 보면 영어는 정말 도전 정신과 틀려도 괜찮아 외국어니깐 하는 자신감에서 오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때도 많아요.

 

어느분이 그러시드라구요. 시골로 갈수록 학업에 열을 올리고 열성적이라구요. 뒤쳐질까봐 그런거 같다고..

정말 여기도 소도시고 시골이지만.. 초등학교 1학년 학원 기본으로 5~6군데를 가더라구요

방과후까지 포함이긴 하지만. 아이가 집에 오면 7시 전후가 되더라구요. 1학년인데.. 과연 저럴 필요가 있나 싶구요.

저도 아이 유치원에서 한달에 한번 정도 영어책을 들고 온답니다. 하지만 그것도 사실 잘 안읽어 주게 되더라구요.

 

한때 저도 불안함에 저렴한 공구때 영어 책을 들였다가 거의 다 되팔고 얇은 페이퍼북만 남겨 놓은 상태인데요.. 그거 잘 안보게 되더라구요. 또 여기 저기 선물 받은 영어책들이 있지만 참 안봐지더라구요.

영어 엄마부터 울렁증을 극복하고 볼 일이란 생각도 들었어요.

 

세상에 많은 말들이 오갑니다. 영어는 언제해야 하고, 어떻게 해야하고, 이렇게 저렇게..

하지만 저는 제대로 된 답을 찾지 못하고 그냥 하루 하루 보내고 있는거 같아 정말 답답하고 혼자 아이를 도퇴시키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 많이 하게 되잖아요.

정말 그럴까요...? 지금 제가 잘하고 있다고..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누군가가 위로 해주길 바라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봤답니다.

 

참.. 제목부터 가슴에 확 와 닿는 "아깝다! 영어 헛고생"

지금 학원 보내는 거.. 헛고생은 아닐까 하고 열심히 찬찬히 읽어보았답니다.

 흔히 듣는 말 줄에 영어는 적기가 있다고 하죠.

적기 지금 초등 1학년 전후를 말하는건데요

과연 이때가 적기인지.. 정말 적기라면 놓쳐서는 안되는 거잖아요..

 

이 책은 우리 엄마들이 흔히 범하는 오류들을 다 적어놓았답니다.

엄마표 영어의 한계와 빠지기 쉬운 오류, 내 아이만 안보내면 바보 되는거 같은 비싼 영어유치원, 그리고 다양한 학원과 과외들..

천천히 읽다보면 아마도 엄마 스스로 아이를 한번 더 돌아보게 되고 영어에 대한 생각을 조금은 바꾸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물론 일찍 시작해서 잘 하는 아이들이 있어요.

저희 신랑도 "아빠 어디가 "에서 민국이가 뉴질랜드 홈스테이 가족과 유창한 영어로 대화하는 것을 보고는 영어는 일찍 시작해야 한다고 말하더라구요. 원어민 선생님께 비싸도 배워야 하는게 아니냐고 그러더라구요.

저도 그걸 보면서 정말 저 사람들은 비싼 선생님을 대동해서 가르치는 거겠지? 나도 정말 어떻게 그렇게 유창한지 물어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하지만 책을 끝까지 읽고 나면 생각이 바뀝니다.

우선 민국이는 책 읽는게 습관이 되어 있는 아이잖아요. 한시도 책을 손에서 놓지 않고 책을 보는 아이..

책에서도 말합니다. 영어동화책보다 우리나라 말로 된 동화책을 더 많이 읽어주라고 합니다.

어휘력이 풍부해지고, 생각하는 범위가 넓어진다면 아마도 외국어를 받아들이는데 있어서 막힘이 없을거란 생각이 들더라구요

 

누구네 아이가 어떻게 하더라, 누구네 아이가 어디를 가더라..

중요하죠. 귀 기울여 듣기도 해야 합니다.

하지만 내 아이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것이 무엇인지 돌아 볼 필요가 있단 생각이 들더라구요.

내 아이가 읽기도 제대로 안되는데 영어를 한다면 그만큼 스트레스가 나중에 몰려와 영어를 포기해버리기 쉬워진다고 하니깐요.

 

민국이가 영어를 잘하는것도 부럽지만 책을 많이 읽는 것을 더 많이 부러워해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천천히 내 아이를 돌아보고 영어에 대해서 한번 더 생각해 보게 된 계기가 된 책입니다.

무턱대고 남들이 가니깐 남들이 하니깐이 아니라 내 아이를 우선으로 두고 생각하게 해준 고마운 책이였습니다.

 

지금 영어로 고민하고 계신분들이 있으시다면 요 책 한번 참고로 읽어보시면 좋을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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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5분 영어놀이의 힘
조상은 지음 / 예담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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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어릴때는 별 생각이 없었답니다. 영어라는 것에 대해서..

잘하면 좋지만, 못해도 굳이 라고 생각했었답니다. 하지만 아이가 이제 학교에 들어가고, 제가 세상을 보는 눈이 조금 더 커지고 나니깐 그게 아니더라구요. 영어는 하면 참 즐거운 삶을 살아가는 하나의 발판이 되겠구나 싶더라구요.

유럽여행같은 배낭여행을 하거나, 영화를 볼때도 영어를 안다면 굳이 더빙판의 감동절하되는 것은 보지 않아도 되니깐요.

저도 미드를 엄청 즐겨보고 좋아하는데요, 정말 미드 볼때마다 나도 영어 좀 잘했으면 이런거 자막없이 보고 좋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면서, 영어 잘하는 사람이 급 부러워지더라구요.

하지만.. 영어... 전 울렁증 있어요..

학교 다닐때 망할 문법때문에 영어 정말 정말 싫어하는 과목중에 하나가 되었는데요, 지금도 to + 부정사, 뭐 이런게 생각이 나면서 아우.. 싫어!가 저절로 외쳐져요..

요즘 아이들 영어는 좀 다를 줄 알았는데.. 최근에 중 1 조카 영어책 보고 헉 했어요..ㅠ.ㅠ

학원에서 배우는 거라는데 죄다 문법.. 진짜 실망 실망 대실망을 했답니다.

아직도 이러고 있나 싶은게...ㅠ.ㅠ 문법 배워야겠죠. 배우는게 맞는건데요.. 우리 조카 동생한테 영어동화책 읽어주라면 막 버벅대는데요, 그걸 또 문법은 다 외우고 있으니... 보는 제가 다 답답하더라구요.

우리 아이도 학교가면 저러고 있겠구나.. 영어를 저렇게 접해버리면 정말 나처럼 영어 진저리를 치면서 싫어하게 되겠구나 싶더라구요.

사실 영어는 아무리 잘해도 책으로 배우고 글로 배운건 입밖으로 안나오잖아요

아무리 문장이 훌륭하고, 완벽하면 뭐하나요.. 외국인과 대화가 안되는것을요..

 

고민에 고민을 하고 있었답니다.

지금 학원에서 교포 선생님께 파닉스를 즐겁게 배우고는 있지만, 조금 더 지나면 달라지겠지 싶은게 속상하더라구요

그렇다면 엄마가 해줄 수 있는 것은 없을까?

맨날 영어 CD들려주고 좋지도 않은 발음으로 앉혀놓고 읽어주는 것 말고.. 정말 영어가 즐겁고 재미있을 방법은 없을까..

그러다가 만난 요 책 하루 5분 영어놀이의 힘

 

사실 다른 책과 별반 다를게 없을거라 생각했어요. 왜냐하면 몇권의 요런 류의 책들을 만나본 적이 있었지만, 다들 뭐.. 저에게는 딱히 와 닿지 않더라구요.

저 같이 아무것도 모르는 엄마에게는 그저 하나부터 열까지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주면서 당장 써먹을 수 있는게 중요하지, 이론이 중요한건 아니거든요.

훌륭한 이론서들은 많아요. 그렇게 따라하면 우리 아이도 저도 영어 영재가 될 수 있어요. 하지만 그렇게 따라 하기가 버거울 때가 많아요.

그렇다면 그건 좋은 책이 아닌거잖아요.

하지만 이 책은요, 정말 쉽고 재미있답니다.

아이들과 할 수 있는 밥상머리 게임이라든지, 엄마 아빠와 함께 하는 게임을 통해서 아이에게 영어의 부담감을 주지 않더라구요.

그냥 엄마와 하는 게임이니깐 게임에 집중하는거고, 승부욕에 불타올라서 이기려고 잘 듣는 것 뿐이거든요.

하지만 그게 얼마나 큰 도움이 될까 싶다가도, 게임에 이기려면 열심히 들어야 하고, 집중을 해야 하기 때문에 아이에게는 엄청난 효과를 주더라구요. 그러면서 게임이기 때문에 지루하거나 어렵지 않구요.

 

다양한 게임을 소개해 두고, 설명도 너무나 자세하게 해주어서 너무나 좋았답니다.

우리가 평소에 하던 게임들을 영어로 바꾼거라서 더욱더 친숙하게 할 수 있구요.

룰이 어렵지 않아서 아이에게 설명하는것도, 게임을 하는것도 금방 금방 따라가고 재미있게 할 수 있답니다.

 

다양한 게임이 있는데요, 우리 아이는 이제 8살이라서 그 안에서 수준에 맞는 게임이나, 좋아할 만한 게임을 찾아서 하루에 하나씩 해보는것도 좋을거 같단 생각을 했답니다.

 

이 책의 또 다른 좋은 점은요, 게임을 하면서 부모들의 주의해야 할 것들이나, 아이에게 어떻게 자극을 주어야 할 지에 대해서도 나와있답니다. 아이 스스로 움직이게 하고, 절대 하지 말아야 할것들이나, 꼭 해야 할것들 같이 주의하면서 해야 할것들에 대해서 나와 있어서 너무 좋아요.

게임 초보들은 사실 엄마도 아이도 게임을 버벅대잖아요.

그런 실수를 줄이고 즐겁게 집중 할 수 있도록 도와주더라구요.

 

엊그제 마트에서 보드게임 1박 2일을 사왔는데요, 그 게임을 하면서 룰을 얼마나 바꾸었던지..

설명서를 보고 하는데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거나, 알지 못해서 하는 내내 몇번이나 바꾸었답니다.

평소같으면 짜증을 내고 안하겠다고 하겠지만, 재미있고, 즐겁다보니 아이가 이런 룰이 여러번 바뀌고 힘들어져도 즐겁게 하더라구요.

영어게임도 이런 과정을 분명히 거칠건데요..

그때 아이가 즐거워할 수 있고, 또 하고 싶어하면서 힘들어도 즐겁게 기다리고 룰을 함께 조정할 수 있겠단 생각이 들더라구요.

 

영어.. 어려워 하거나 싫어하는 아이가 있다면, 아니면 저처럼 어떻게 시작해보지 하고 막막한 엄마 아빠라면 이 책으로 즐겁게 시작해보시라고 조심스럽게 권해드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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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 -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4-1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4
로버트 해리스 지음, 박아람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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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한 역사적 고증을 바탕으로 쓰여진 소설 폼페이

내가 알고 있던 폼페이는 그저 베수비우스 산이 폭발해서 한 도시가 그 안에 사라졌다는 것 외에는 아는 것이 없었다.

엄청나게 발달했고, 화려했던 도시였다는 것과, 지금 발굴로 그때 당시의 고통을 그대로 전달해주는 흔적들이 발굴되고 있다는 것이 전부이다.

하지만 이 책은 폼페이를 덮친 베수비우스 산이 폭발하기 3일전부터의 기록이다.

그 기록안에는 한 남자의 끈질긴 추적과, 또 한남자의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한 탐욕이 함께 엉켜 이야기를 이끌어가고 있다.

 

성경에 보면 하느님은 백성들이 너무나 흥청망청 쓰고, 타락해버린것에 분노하며 노아로 하여금 방주를 만들게 하고, 7일동안 비를 내려 다 쓸어버린다는 이야기가 나온다.[정확한거... 맞겠지??]

이 책에도 화려한 도시 폼페이의 이면에는 창녀들이 득실대는 매음굴이 판을치고, 돈에 눈이 먼 한 남자와 그 남자에게 뇌물을 먹은 관리들이 나온다.

 

이탈리아는 옛부터 수도사업이 너무나 잘 되어 있는 나라중에 하나이다. 공중목욕탕이 발달했던 그 시대에 수도사업은 지금에 와서도 입이 떡 벌어질 정도로 과학적이란 생각이 든다. 그런 어느날 물이 점점 나오지 않게 되기 시작한다.

가물어도 너무나 심한 가뭄이 시작된 것이다. 땅은 먼지가 폴폴 날리기 시작하고 농작물은 말라죽기 시작한다.

젊은 아쿠아리우스[수도사] 아틸리우스가 파견을 오게 된다. 그는 전임인 엑솜니우스가 어느날 사라져 버려 대신 오게 된것이다.

수도관에는 물이 점점 줄어들고, 땅을 파도 물기가 금방 증발해버린다. 또한 수도관 안에는 유황 냄새가 난다.

 

이 시대에는 양식장도 발달해서 돈 많은 부자들은 각각 저마다의 양식장을 갖고 있다.

어느날 화려한 물고기를 키우는 양식장에 물고기들이 전무 떼죽음을 당하는 일이 벌어진다.

주인인 암플리아투스는 관리자였던 노예를 장어밥으로 죽여버리고, 그의 어머니를 매질을 해서 내쫒아 버린다.

노예는 물이 문제라고 소리치지만 아무도 들어주지 않고, 그의 어머니는 암플리아투스의 딸에게 달려가 도와달라고 간청을 한다. 아쿠아리우스를 데려와 달라는 것이였다.

암플리아투스의 딸은 코렐리아는 노예의 엄마와 함께 아쿠라리우스를 찾아가게 되고 그렇게 코렐리아와 아틸리우스의 첫 만남이 시작되었다.

 

아틸리우스는 수도관을 고치기 위해 폼페이로 향하고, 그곳에서도 암플리아투스를 만나게 된다.

그는 노예출신의 졸부로 예전 폼페이가 지진이 났을 때 주인이 버리고 간 집을 다 고치고 되팔아서 부자가 된 사람이다.

폼페이의 수도관을 조사하는 그는 땅이 불뚝 솓아올라 수도관이 휜것을 발견하고, 암플리아투스는 자신이 내민 손길[함께 손잡고 더러운 돈 벌어보자는]을 뿌리친 아틸리우스를 죽이려고 한다.

 

그런 암투와 돈과 더러운 권력이 왔다 갔다하는 동안 베수비우스 산은 시시작각 변해가고,

실종된 엑솜나우스의 이야기를 아무도 입에 올리지 않을 때 베수비우스 산을 올랐던 아틸리우스는 한 남자의 시체를 발견하게 된다.

 

베수비우스 산이 폭발하기 17년전 폼페이는 지진에 의해 한번 피해를 본 지역이다.

하지만 그때당시는 지진으로 끝났기 때문인지, 사람들이 점점 변해가는 폼페이를 의식하지 못한다.

마치 뜨거운 물에 개구리를 넣으면 튀어 나오지만 찬물에 넣어 서서히 가열하면 개구리가 인식하지 못하고 익다가 익어서 죽게 되는 것과 같은 원리란 생각이 들었다.

 

자신의 탐욕을 위해, 물을 장사수단으로 끝까지 쓰려하는 암플리아투스와 그런 아버지에게 유일하게 반항하며 스스로 삶을 개척하려 하는 코렐리아

 

졸부라는 느낌이 이 책에서도 가히 좋게 느껴지지 않았다.

돈에 목숨을 걸고, 돈이라면 다 된다고 생각하는 치졸하고 더러운 생각을 하는 암플리아투스를 보면서, 현재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세상에도 그렇게 생각하며 돈으로 모든것을 무마하려 하고 가리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 참으로 한심스러웠다.

또한 늘 윗대가리들은 아랫사람의 말을 듣지 않는것도 예나 지금이나 똑같다는 생각이 든다.

자신의 배만 부르고, 주머니만 채우면 그만이란 생각에, 나머지 백성들을 돌아보지 않고, 들으려 하지도 않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지금과 다른 점이 무엇일까 하는 생각을 했다.

 

파르르 끓어 올랐다가 금방 식어버리는 양은냄기 같은 우리의 근성과 이 사람들의 차이가 무엇일까 하는 생각도 잠시 했었다.

하지만 역시 어딜가나 윗대가리들은 똑같다는 생각을 하니 참 한숨만 나오는게 어쩔수 없는 것인가 하는 회환이 들기도 했다.

 

어떻게든 진실을 캐 내려고 하고, 현재의 변화를 제대로 인식하려고 하는 젊은 아쿠아리우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결국 아무것도 변하지 않은채 폼페이는 그대로 화산재 속에 파묻히고 만다.

아버지에게 유일하게 반기를 들고 대적했던 [그것조차 제대로 된건 아니였지만] 코렐리아만이 이 역사를 이어가는 이야기의 주인공이 된것은 아닐까 싶다.

 

무식하면 손발이 고생한다는 말보다, 무식하면 용감하다는 말이 더 와 닿았던 책이였다.

 

철저한 역사적 고증과 함께 팩션의 이야기가 어우려저 더욱더 흥미진진하고 스릴이 넘쳤던 책이기도 했다.

화산이 폭발하고 건물이 무너지는 그 와중에도 갖혀있는 코렐리아를 구하려고 달려가는 아틸리우스

그리고 그의 말을 믿고 화산을 향해 달려가는 그들의 용기

왜 그들은  절절 끓어넘치고 위험천만한 화산 베수비우스 산을 향해서 달려갔었던 것일까?

 

그저 팩션만 있었다면 그러려니 하고 읽고 잊혀질 책이지만, 화산 폭발 3일전부터의 이야기와 책에는 시간대별로 마그마의 변화에 대한 기록을 적어 놓아서

전문 서적을 재미있게 읽는 기분이였다.

 

지금 내가 어떤 삶을 살 것인가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하게 해준 고마운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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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을 모으는 악어 - 시계 보기 개정 교과서에 맞춘 스토리텔링 수학 동화
아나 알론소 글, 유 아가다 옮김, 마리아 모네시요 루비오 그림 / 영림카디널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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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 수학 동화라는데요.. 왜 제목이 눈물을 모으는 악어일까 되게 궁금했었어요.

표지에 저렇게 떡하니 시계 보기!라고 적혀있는데도 책 읽을때까지 아무 생각이 없었던 우리 모자^^

 

이 책은 마녀 나디아와 그의 조카 레베카가 산딸기를 따러 산속으로 들어갔다가 겪게 되는 이야기랍니다.

딸기 마법 주스를 만들기 위해 산딸기를 따러 산에 들어갔다가 기묘한 악어를 만나요.

보통 악어는 강가에 살고, 따뜻한 곳에 살잖아요.

근데 이 악어는 음침하고 깊은 산속에 살고 있는거예요. 이모 나디아는 이 악어가 보통의 평범한 악어가 아니라고 생각을 했답니다.

악어는 나디아와 레베카를 끌고 자신의 은신처로 데리고 가죠.

거기서 발견한 것은 웃지않고 불만 많은 왕자를 마법으로 악어를 만든 요정이 남긴 글이 나온답니다.

 

각 각 정해진 시간에 눈물을 모아야 하는데요

난쟁이, 요정, 거인 등등의 눈물을 정해진 시간에 모아야 한답니다.

그 모으기 위해 나디아와 레베카는 머리를 굴리고 다양한 생각을 하고 의견을 내면서 눈물을 모은답니다.

 

책에는 11시 10분전 이라고 나오면서 긴 바늘과 작은 바늘이 10에 가 있다면서 시계그림을 함께 보여준답니다.

이야기를 읽으면서 시간을 5분전, 10분 전 등의 개념을 익힐 수 있답니다.

 

사실 저도 학교 다닐때 수업시간에 시계보는 문제가 나오면 참 어려워했었던 기억이 나는데요, 요즘 아이들 디지털에 익숙해서 아날로그 시계 볼 일이 거의 없잖아요.

그래서 그런지 이 책이 많은 도움이 되더라구요.

재미있는 이야기와 수학이 합쳐진 스토리텔링

아이들에게 딱딱한 시계 그림이 아니라 재미있는 이야기로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먼저 알려주는 책이 아닐까 싶어요.

우리 아이들이 이제 학교에 가면 수학을 배울텐데요.. 언젠가 시계에 대해서도 배우지 않을까 싶어요

그럴때 요런 책으로 기초를 다져주고 흥미를 돋우워 준다면 정말 좋을거 같아요.

 

지금 저희집에 조카가 와 있는데 조카가 책을 보더니 너무 재미있다고, 교과서가 이렇게 되어 있으면 정말 공부가 즐거울거 같다고 그러네요.

 

아이들에게 영원한 두려움 중에 하나인 수학

어떻게 정복할 것인가.. 많은 말들이 많은데요,

요즘은 스토리텔링이 대세인거 같아요.

 

어려워하고 힘들어하는 수학

요런 책으로 흥미롭게 시작해보세요..

아이가 수학과 씨름하고 있다면 살짝 권해보세요^^

우리 아이에게 즐거운 수학시간을 선물해줄 멋진 책이 될거 같아요^^

 

즐거운 수학시간을 위해 요 책 다양한 내용으로 나오던데요, 그 책들도 한번 읽어보고 아이와 함께 읽어야겠단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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