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깝다! 영어 헛고생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지음 / 우리학교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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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영어가 뭐라고... 라는 생각이 들다가도 그래도 영어는 기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문득 문득 하는게 엄마입니다.

연말이나 새학기가 시작되는 시기에 홈쇼핑을 보게 되면 다양한 전집들도 많이 나오지만 그 중에서도 유독 눈에 띄는 책들이 있죠.

영어 전집 말해주는 스마트한 펜과 함께 파는 그 책들이 가격도 사실 아주 사악해요..

하지만 늘 매진 매진 매진.. 그런 매진이란 글자를 볼 때마다 나는 지금 엄마로써 내 아이에게 아무것도 안해주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저도 아이를 영어학원에 보내고 있어요.

뭐 파닉스를 배우러 가는거긴 한데요, 아이가 재미있어 하니깐 일단 보내고 있고, 수업료가 저렴하니깐 보내는 거랍니다.

외동이라 너무 제가 끼고 있어도 안될거 같단 생각에 보내는데요..

보낼 때 마다 갈등을 합니다. 과연 이게 잘하는 것인지.. 보내도 되는 것인지.. 너무 극성맞은 것은 아닌지...

 

10년 20년을 배워도 영어 입도 뻥긋 못하는 어른들이 많구요, 저도 그런 사람중에 하나구요..

어떻게 보면 영어는 정말 도전 정신과 틀려도 괜찮아 외국어니깐 하는 자신감에서 오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때도 많아요.

 

어느분이 그러시드라구요. 시골로 갈수록 학업에 열을 올리고 열성적이라구요. 뒤쳐질까봐 그런거 같다고..

정말 여기도 소도시고 시골이지만.. 초등학교 1학년 학원 기본으로 5~6군데를 가더라구요

방과후까지 포함이긴 하지만. 아이가 집에 오면 7시 전후가 되더라구요. 1학년인데.. 과연 저럴 필요가 있나 싶구요.

저도 아이 유치원에서 한달에 한번 정도 영어책을 들고 온답니다. 하지만 그것도 사실 잘 안읽어 주게 되더라구요.

 

한때 저도 불안함에 저렴한 공구때 영어 책을 들였다가 거의 다 되팔고 얇은 페이퍼북만 남겨 놓은 상태인데요.. 그거 잘 안보게 되더라구요. 또 여기 저기 선물 받은 영어책들이 있지만 참 안봐지더라구요.

영어 엄마부터 울렁증을 극복하고 볼 일이란 생각도 들었어요.

 

세상에 많은 말들이 오갑니다. 영어는 언제해야 하고, 어떻게 해야하고, 이렇게 저렇게..

하지만 저는 제대로 된 답을 찾지 못하고 그냥 하루 하루 보내고 있는거 같아 정말 답답하고 혼자 아이를 도퇴시키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 많이 하게 되잖아요.

정말 그럴까요...? 지금 제가 잘하고 있다고..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누군가가 위로 해주길 바라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봤답니다.

 

참.. 제목부터 가슴에 확 와 닿는 "아깝다! 영어 헛고생"

지금 학원 보내는 거.. 헛고생은 아닐까 하고 열심히 찬찬히 읽어보았답니다.

 흔히 듣는 말 줄에 영어는 적기가 있다고 하죠.

적기 지금 초등 1학년 전후를 말하는건데요

과연 이때가 적기인지.. 정말 적기라면 놓쳐서는 안되는 거잖아요..

 

이 책은 우리 엄마들이 흔히 범하는 오류들을 다 적어놓았답니다.

엄마표 영어의 한계와 빠지기 쉬운 오류, 내 아이만 안보내면 바보 되는거 같은 비싼 영어유치원, 그리고 다양한 학원과 과외들..

천천히 읽다보면 아마도 엄마 스스로 아이를 한번 더 돌아보게 되고 영어에 대한 생각을 조금은 바꾸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물론 일찍 시작해서 잘 하는 아이들이 있어요.

저희 신랑도 "아빠 어디가 "에서 민국이가 뉴질랜드 홈스테이 가족과 유창한 영어로 대화하는 것을 보고는 영어는 일찍 시작해야 한다고 말하더라구요. 원어민 선생님께 비싸도 배워야 하는게 아니냐고 그러더라구요.

저도 그걸 보면서 정말 저 사람들은 비싼 선생님을 대동해서 가르치는 거겠지? 나도 정말 어떻게 그렇게 유창한지 물어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하지만 책을 끝까지 읽고 나면 생각이 바뀝니다.

우선 민국이는 책 읽는게 습관이 되어 있는 아이잖아요. 한시도 책을 손에서 놓지 않고 책을 보는 아이..

책에서도 말합니다. 영어동화책보다 우리나라 말로 된 동화책을 더 많이 읽어주라고 합니다.

어휘력이 풍부해지고, 생각하는 범위가 넓어진다면 아마도 외국어를 받아들이는데 있어서 막힘이 없을거란 생각이 들더라구요

 

누구네 아이가 어떻게 하더라, 누구네 아이가 어디를 가더라..

중요하죠. 귀 기울여 듣기도 해야 합니다.

하지만 내 아이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것이 무엇인지 돌아 볼 필요가 있단 생각이 들더라구요.

내 아이가 읽기도 제대로 안되는데 영어를 한다면 그만큼 스트레스가 나중에 몰려와 영어를 포기해버리기 쉬워진다고 하니깐요.

 

민국이가 영어를 잘하는것도 부럽지만 책을 많이 읽는 것을 더 많이 부러워해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천천히 내 아이를 돌아보고 영어에 대해서 한번 더 생각해 보게 된 계기가 된 책입니다.

무턱대고 남들이 가니깐 남들이 하니깐이 아니라 내 아이를 우선으로 두고 생각하게 해준 고마운 책이였습니다.

 

지금 영어로 고민하고 계신분들이 있으시다면 요 책 한번 참고로 읽어보시면 좋을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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