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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 구하기 - 삶을 마냥 흘려보내고 있는 무기력한 방관주의자를 위한 개입의 기술
개리 비숍 지음, 이지연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3월
평점 :
[ 시작 ]
이 책의 한글제목은 순한 맛이다.
영어 원제는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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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p Doing That Sh*t:
End Self-Sabotage and Demand Your Life Back
(Unfu*k Yourself se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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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번역기와 사전을 참고해서 의역 해보았으나, 찰진 느낌을 도저히 살릴 수 없어서 영잘알 친구의 도움을 받았다.
스코틀랜드 출신의 온몸 문신 가득한 걸걸하고 퉁명스럽지만 내면은 상냥한 3~40대 아재를 떠올리면서, 아래 제목을 읽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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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소리 그만 쳐하고!
제살 깎아먹는 짓 하지말고! 너 삶이나 제대로 살아라!
(ㅈㄴ 망한 니 인생 구하기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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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인생 구하기 ]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매우 간단하다.
"내 인생"은 "나"만이 구할 수 있다.
내가 내 인생을 성공적으로 망쳐가고 있는 것처럼, 성공적으로 구하는 것도 가능하다.
나의 올바른 미래를 설계하고, 나를 믿고 나아가기만 하면 된다.
x소리 같지만 다 맞는 얘기다. 나를 비롯한 많은 독자들은 다들 성공적인 인생을 살고 있다. ....방향이 잘못된 게 문제지 "성공적"이라는 데에는 변함이 없다.
나 역시 그러한 인생을 살고 있었다. 나는 인생은 망했어(다른 사람들보다 능력도 떨어지고, 돈도 없고, 머리도 나쁘고, 여친도 없고 아싸인 루저) 라고 결론 내렸고, 그걸 무의식 깊숙한 곳에 박아놓았다. 그 어이없는 결론을 증명하기 위해 살아간 결과.., 2년 전에 첫번째 대성공(?)을 거두었다.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로 인해 번아웃 & 심각한 우울증에 빠져들게 된 것이다, 이대로 있다가는 죽을 것 같아서...잘나가는 대기업을 때려치고 자연인이 되었다. 팀장이 다른 부서로 옮겨주겠다고 제안을 했음에도?!
한동안 괜찮게 잘 지냈으나...4개월 전 2번째 성공사례가 탄생했다. 모든 일에 흥미를 잃고, 회사를 언제 때려치우고 백수가 될까만 생각하는 나날이 이어졌다. 그러던 와중에 이 책과 만났고, 큰 깨달음과 마음의 평화를 얻었다.
[ 체험, 팩폭의 현장! ]
이 책은 참 신기하다. 어느 페이지를 펼쳐도 팩폭(팩트폭력)이 비수처럼 날아와 머리에 꽂힌다. 팩폭에 눈물이 찔끔나오다가도, 어느순간 속이 시원해진다. 진짜 내가 찾고 또 찾던 답이 나에게 손짓한다. 그렇게 팩폭에 매료되어 책에 빠져든다. 인생을 반쯤 포기해본 경험이 있어서일까? 팩폭이 주는 쓰라림이 블랙커피, IPA맥주처럼 중독성이 있다.
p.23
당신은 '생각'을 안한다, 흠칫하겠지만, 사실이지 않은가? (중략)
실제로 자신에게 새로운 생명력을 불러넣어줄 생각을 하는 데 쓰는 시간은 거의 없다. 그렇다. 휴대전화 화면을 쓱쓱 내리면서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명언들을 훑어보는 것을 '생각'이라고 하지는 않는다.
p.81
사람들은 내 삶이 왜 이런 식으로 펼쳐졌는지 이해하려고 할 때 가장 쉽고 간단한 길을 택한다. 그리고 그 길을 지금 당장 없애버리려고 한다. 바로 부모를 탓하는 것이다. 부모야말로 가장 만만한 타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은 또한 가장 참담하고, 가슴 찢어지고, 해로운 길이기도 하다. 부모뿐만 아니라 당신에게도 말이다.
p.85
누구를 원망해야 할지 찾아내봤자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는다.
p. 103
당신은 스스로를 피해자로 만드는 중이다. 인생을 정말로 별 볼일 없게 만드는 중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처럼 당신도 인생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느니 차라리 설명하는 쪽을 택했다.
p.165
자신의 결론을 극복해보려고 인생의 절반을 쓰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 사람들은 결국 같은 자리로 되돌아오고 만다. 그런 깨달음이 종종 30대나 40대 중반쯤에 사람들의 뒤통수를 후려갈긴다.
[ 독서 후, 내 인생은 얼마나 달라졌는가? ]
1) 독서 전
- 무의식적으로 내 인생은 망할 것이라고 결론을 내리고, 그에 걸맞는 행동을 하고 있었다. 결국 나는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아주 성공적으로 망해가고 있었다. 내 현재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있었지만, 스스로 그 가능성을 틀어막았다.
- 내 의지보다는 주변사람들 눈치를 보고 행동한다. (스스로 선택하지 못하고, 타인이 원하는 대로 움직인다.)
- 매사 의욕이 없다. 이제는 게임도 재미가 없고, 퇴근 후에는 맥주 한잔하고 쓰러져 잠만 잔다.
- xx해야겠다는 생각만 한다. 실제로 행동으로 옮기는 일이 매우 드물다.
- 내가 xx하지 않음으로 인해 발생하는 일에 죄책감을 갖고 자책을 한다.
- 30대 중반에 여친과 헤어지고, 이후 연애가 손대는 족족 망하고 있다. 그리고 결혼 후 육아에 대한 부담감, 결혼실패담 등 부정적인 얘기가 머리속에 가득하다. 결국 연애와 결혼은 나와 관계가 없는 것으로 결정하고, 아무런 관심이 없다고 주변에 얘기하고 있다.
- 내 인생을 냉소적으로 바라본다. 타인에게는 호의적이면서, 나 자신은 엄격하고 / 잔인하게 평가한다.
- 내 입버릇은 '귀찮다', '피곤하다' 이다.
- 뭔가 잘 풀리지 않을때는 땅이 꺼져라 깊은 한숨을 내쉬고 자기비하를 시작한다. '난 진짜 멍청해. 이런 간단한 숫자도 못 외우는데 일을 어떻게 하겠어?' '그거 하나 기획하지 못하면서 프로라고 할 수 있어? 당장 때려쳐'
- 책상 위에는 휴지조각, 온갖 먹거리 포장물들이 널려있다. 옷도 아무렇게나 집어던져놓았다.
- 해야할 일을 바로바로 처리하지 않는다. 리스트에 차곡차곡 쌓아뒀다가 마감일이 가까워지면, 그제서야 허겁지겁 움직인다. 하는 걸 까먹어서 시기를 놓친 일이 부지기수
- 부모가 금수저도 아니고, 다른사람보다 대체 나은게 뭐냐고 불평한다. 30대가 된 이후로는 부모원망을 하는 빈도수는 줄어들었지만, 그래도 무의식에는 불만이 내재되어 있다. 부모와 말다툼을 하면서 짜증이 곧잘 튀어나온다.
2) 독서 후
- 미래지향적으로 살아가라,너의 미래는 한계가 없다라는 말의 의미를 드디어 깨달았다. 미래의 멋진 내 모습을 상상하면서 살아간다면, 현재의 나는 그 모습을 서서히 닮아갈 것이다.
- 내 인생을 내가 결정하기 시작했다. 독서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상사의 식사&음주 권유를 거절했다. 평소라면 소심하게 승낙하고, 남몰래 후회했을 것이다. 아, 이렇게 또 개인시간을 날려먹는구나 ㅜㅜ
- 누나네 집에 가서 조카들 보고 오자고, 부모님에게 제안했다.
- 방치 중인 집안 일을 처리했다. 빨래, 방청소, 쓰레기 정리부터 시작해서, 눈에 띄는 소소한 것들을 처리했다.
- xx해야겠다고 생각하면, 몸이 먼저 움직인다.
- 게임을 비롯한 모든 것들에 대한 흥미가 되살아났다!
- 연애에 대한 가능성을 부정하지 않는다. 내가 원하는 모습을 머릿속으로 그려보려고 한다.
- 내 과거를 근거로, 현재와 미래의 나를 비난하는 걸 멈췄다.
- 내가 만든 결과물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스스로를 비난하지 않는다.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데 에너지를 쏟기 시작했다.
- 부모와 환경에 대한 불평비난을 중단했다. 주어진 환경을 최대한 활용하자고 마음먹었다.
- 어떤 일을 할때 '귀찮다'라고 얘기하지 않는다. 아니, 의식적으로 부정적인 생각을 저 멀리 치워버렸다.
- 질질 끌고 있던 독서서평을 마무리했다. 내 고질적인 문제점 중 하나. 끝까지 밀어붙이는 노력과 끈기가 필요하다.
[ 그 외에 나에게 도움을 준 책들 ]
1) 꾸뻬씨의 핑크색 안경 : 지금 당신이 불행하다면, 그것은 어두컴컴한 안경을 쓰고 있어서 그런거다. 나만의 핑크색 안경을 찾아서 쓴다면 인생을 한결 행복하고 다채롭게 보낼 수 있다. 즉, 인생은 받아들이는 태도에 따라 달라진다.
2) 인생학교 ~일 ~ : 천직 (타고난 직업이나 직분)은 "찾는 것"이 아니라 "키워나가는 것"이다. (폭발적인 깨달음의 순간으로 천직을 찾는 극소수의 사람 제외) 의미 / 몰입 / 자유라는 3가지 요소가 충족되고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일에 헌신하자. 시간이 지나면서 확실하고 고무적인 목표가 서서히 싹트고 더욱 커져서 인생의 꽃이 피어날 것이다. (내용 발췌)
3) 나는 내성적으로 살기로 했다 : 내츄럴 본 내성적. 스스로 내성적임을 받아들이자. 내성적인 것은 병이 아니다. 억지로 외향적인 모습을 꾸며내려 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살아가자. 그리고 나처럼 내성적인 사람들을 향해 손길을 내밀고 친구가 되자.
4) 30대에 하지 않으면 후회할 일들 : 이번 생은 아직 망하지 않았다. 인생을 풍요롭고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서 니가 해야할 일들을 설명해주마. 맘에 드는 거 골라서 해봐~ (미래를 위한 특별한 소질 개발, 독서, 인간관계 확장하기, 여행을 통한 인연 만들기, 자기만의 공간 만들기, 초등 교과서를 다시 공부하자, 자원봉사를 하라 등등등)
5) 1일 30분 : 공부의 필요성은 알고 있지만, 선뜻 행동에 옮기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실용서. 지금이야 괜찮을지 몰라도, 10~20년 뒤에는 어떨까? 회사에서 잘리면? 회사가 사라지면? 미래를 위한 끈기있는 투자는 널 배신하지 않는다. 그리고 성과를 얻으려면 꾸~~준히 시간을 들여 공부해야 한다. 세세한 노하우를 전수할테니 나만 믿고 따라와라.
6) 시작의 기술 : Unfu*k Yourself의 첫번째 책. "내 인생 구하기"와 같이 읽으면 더할나위 없이 좋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