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두뇌개발 초점책 세트 - 전4권 (병풍책 2권 + 보드북 2권) - 0~2세 아기를 위한
삼성출판사 편집부 엮음 / 삼성출판사 / 200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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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저희 아가가 18개월이니까 정말 산지 한참 된 책이네요. 저는 출산용품으로 이 책을 주문해서 사두었었거든요. 제가 촛점 맞추기 책을 찾았을 때에는 삼성출판사에서 나온 이 책밖에는 없었던 거 같은데, 나중에 다른 친구들을 보니 다른 책들도 많더군요. 다른 책들은 주로 낱권으로 판매되는 거 같은데, 이 책은 흑백책 2권, 칼라책 2권이 셋트로 묶여 있습니다.

신생아 때에는 시력이 매우 낮기 때문에 정확하게 사물을 인지할 수 없다고 해요. 그래서 또렷한 시각적인 자극들을 제시하는게 좋다고 하네요. 머리맡에 흑백모빌을 달아주라는 것도 같은 맥락이죠. 그리고 신생아 때에는 가끔 촛점을 잘 못맞춰서 눈이 한쪽으로 쏠리는 것을(사시라고 하죠?) 볼 수 있는데요. 촛점책이나 모빌 등이 그런 부분들을 보정하는 작용도 해준대요.

흑백책이 더 촛점 맞추기 책이라는 이름에 걸맞고요, 칼라책은 낱말책 같아요. 그러니까 주로 촛점 맞추기 책으로 활용하실 거면 다른 흑백책을 낱권으로 구입하시는 것도 괜찮겠죠.

하지만 삼성출판사에서 나온 이 촛점책이 최근에 나온 것들보다는 좀 덜 세련된 느낌이 들긴 하지만 아주 좋은 점이 있어요. 바로 흑백책이 일반책의 형태가 아니라 접이식이라는 거죠. 그래서 저는 아가가 누워있을 때 아가 머리맡에 쭈욱 펼쳐서 세워두었어요. 엎어놓고 목가누기 훈련을 시킬 때나 기는 연습을 시킬 때에도 참 잘 썼고요.

아가 때부터 보는 책이라 정말 물고 빨고 하는 책인데요. 튼튼한 보드북으로 되어 있어서 좋아요. 그리고 한가지 덧붙이지만요. 아가들이 물고 빠는 보드북들은 가끔 아무 성분도 들어가지 않은 물티슈(이를테면 '네모난물' 같은)로 닦아가면서 보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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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가 쿵! - 0~3세 세계의 걸작 그림책 지크 14
다다 히로시 글 그림 / 보림 / 199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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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책인지 잘 모르겠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얼마전에 '달님안녕'에 서평을 달았었는데, 이번에도 아동도서 부분의 대단한 스테디셀러인 '사과가 쿵'에 같은 제목으로 글을 쓰게 되네요. 어떤 분들은 '<달님 안녕> <사과가 쿵> 같은 책이 좋은 책이 아니라면 도대체 어떤 책이 좋다는 거지? 이 여자 딴지 걸기 좋아하는 부류 아니야? 하실 지도 모르겠네요.

그런데 제가 책을 평가하는 가장 큰 기준이 저희 18개월 된 선재가 그 책을 좋아하느냐, 아니냐 이기 때문에 전혀 좋아하지 않는 책은 좋은 점수를 줄 수가 없어요. 그리고 이렇게 서평을 쓰는 이유도 흔히들 좋은 책이라고 말하는 책이라해도, 많이 팔리는 책이라해도 아가가 좋아하지 않는다면, 읽지 않는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말씀을 드리기 위해서예요. 그러니까 단순히 좋다고 한다고, 많이 팔리는 책이라고 무작정 아이한테 사주지는 마시라는 거죠.

게다가 이 책을 보면서 제가 갸우뚱해지는 부분은 작가 다다 히로시가 그림책 작가이면서 만화가로 활동했다는 이력답게 그림이 너무 대충 그린 만화같다는 점 입니다. 정말 성의없어 보이거든요.

물론 아이들 책이라고 해서 그림이 전부는 아니죠. 이 책만해도 많은 분들이 칭찬하시고 저도 동의할 수 있는 부분으로 문장에 생생한 의성어, 의태어가 많이 들어가 있고, 내용도 좋아요. 하지만 저희 아가처럼 아직 어린 아가들은 시선을 붙잡아 주는 부분이 없으면 책을 읽지 않으니 무엇보다도 중요한 부분이 그림이라고 생각하거든요.

하지만 좋은 책이라고들 하시니 아직은 저나 저희 아가나 흥미를 갖지 못하고 있지만, 조금 지나 말맛을 알게 될 즈음에는 재미있어 할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은 드네요. 책꽂이에 잘 꽂아두고 가끔씩 꺼내 읽어줘봐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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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차를 운전할까요? - 성장 발달 시리즈
버니스 럼 글 그림 / 크레용하우스 / 199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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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서 아이를 키우시는 분들을 보면 남자아이라서, 여자아이라서 어쩔 수 없다..는 말씀을 많이 하십니다. 우리가 배운 것처럼 남자아이로, 여자아이로 키워지는 것이 아니라 타고난 본성(?)이라는 것이 있다는 거죠.

저희 선재는 아직 18개월밖에 안된 아가이지만 제가 집에서 일을 하는 관계로 놀이방에 다니고 있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놀이방 선생님이 '선재도 남자아이라 그런지 자동차가 나오는 책들을 너무 좋아하네요.' 하시더군요.

그래서 책 상자 속에서(한번에 너무 많은 책을 꺼내 놓는 것이 좋지 않다고 해서 얻어온 책들을 책상자에 담아놓고 가끔 새로운 책들을 한두권씩 꺼내주고 있답니다.) 자동차와 관련된 책을 찾아 보았더니 바로 이 책 '어떤 차를 운전할까요?'가 나오더군요. 그리고 선재가 어떤 반응을 보일까 봤더니, 역시나 이 책을 너무너무 좋아합니다.

만화같은 그림에 나중에 크면 어떤 차를 운전할까? 하는 것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리무진 같이 승용차와 택시, 오토바이, 불자동차 등등이 등장하는데요. 다른 책들은 읽으면서 따라해보라고 해도 잘 따라하지 않는데, 이 책을 읽다가 택시, 오토바이, 불자동차.. 하고 또박또박 읽어주면 뭐라고 '츠츠츠' 하면서 따라하는 흉내를 냅니다. 자기가 관심이 있는 분야라서 그런가봐요.

이 책이 뛰어난 책이라서 저희 아가가 좋아한다기 보다는 자기가 관심이 있는 분야를 다룬 책이라서(거창하게도) 좋아하는 거 같아요. 자동차가 나오는 다른 책들은 어떤 것들이 있나 더 찾아봐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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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어 싫어 - 비룡소 아기 그림책 1 싫어 싫어 시리즈
세나 게이코 / 비룡소 / 200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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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난주'라는 이름이 익숙해 살펴보니, 이 책을 옮긴 사람이 대학시절 많이 읽었던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을 많이 번역했던 바로 그 김난주씨라 우선 반가왔던 책입니다. 그리고 이어 작가를 살펴보니 작가 세나 게이코가 이 책으로 1970년에 산케이 아동 출판 문화상을 수상했다는 내용을 볼 수 있네요.

책은 '싫어 싫어, 루루가 싫다잖아' 하는 잔뜩 화난 루루의 얼굴로 시작합니다. 루루가 자꾸 싫다고 하니까 엄마도, 맛있는 간식들도, 해님, 신발도, 곰돌이 인형까지도 모두 루루가 싫다고 하네요. 그래서 책은 '다들 싫다고 하면 루루는 어떻게 해?' 하고 걱정을 하는 루루의 얼굴로 끝이 납니다.

저희 선재가 18개월이다 보니 한참 떼를 쓰고 고집을 피우기 시작했답니다. 한참 속을 썩여서 엎치락덮치락한 날 저녁에는 선재가 낮에 한 미운 행동들을 한두개 집어넣어가면서 이 책을 읽어주죠. 그리고 '다들 싫다고 하면 선재는 어떻게 하지?' 하고 책을 덮지요. 그럼 선재는 어떤 반응을 보이냐고요? 냅다 책을 집어 옆으로 던져 놓습니다. 책의 내용을 정확히 이해할 수도 없고, 자기의 느낌도 잘 표현할 수는 없지만 나름대로 뭔가 생각이 복잡해지는 모양입니다. ^^

그림은 색종이를 찢어붙인 것과 같같이 표현되어 있는데요. 나중에 좀더 말귀가 트이고 나면 함께 읽으면서 '다들 싫다고 하면 선재는 어떻게 하지?' 하는 주제로 이야기를 해봐야죠. 아무래도 자주 이야기를 하게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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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밀화로 그린 보리 아기그림책 1 - 전3권 세밀화 보리 아기 그림책
이태수 외 지음, 보리 편집부 엮음 / 보리 / 199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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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을 별 4개를 주었는데, 그럼 좋은 점수죠? 제가 책에 평점을 줄 때 가장 우선하는 것은 저희 아가가 좋아하는 책이냐? 입니다. 아가들 책이니까 아가들이 좋아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거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또한 제 서평을 보시는 분들은 객관적인 책의 수준보다는 저희 아가의 취향이라는 변수 또한 염두에 두셔야 할 거예요.

제가 이렇게 서두를 단 이유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우리 출판사에서 나온 유아용 보드북으로는 최고가 아닐까 싶고, 물론 저희 아가(18개월)도 무척 좋아하는 책이라 높은 점수를 주었지만, 의외로 싫어하는 아이들도 있어서예요.

'세밀화로 그린 보리아기그림책 시리즈'라는 이름에 걸맞게 모든 그림이 아주 세밀하게 사실적으로 그려져 있어요. 그러니까 딕 부르너의 '미피' 타입의 원색적이고 단순한 그림이 아니라는 거죠. 그림이 정말이지 하나도 예쁘지 않아요. ^^;

어떤 동화책에 대한 평론집을 보니 유아용 보드북으로는 실사 보다는 딕 부르너의 '미피'처럼 선명한 아름다운을 줄 수 있는 책이 좋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저희 아이는 그런 종류의 책보다는 보리아기그림책을 좋아하는걸 어쩝니까? 보리에서 나온 식물도감/동물도감이 아주 좋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그것과 같은 맥락의 책입니다. 그림도 비슷하고 내용도 비슷하다고 하더군요.

저희 아가는 이 시리즈 중에서 여섯번째 곤충편을 가장 좋아합니다. 남자아이라서 그런가보죠? 게아재비, 송장헤엄치개처럼 이름도 이상하고 생긴 것도 낯선 놈들이 많은데, 자꾸자꾸 읽어달라고 들고 옵니다.

읽는 저는 하나도 재미없지만, 저희 아가가 좋아한다는 점, 아주 성의있게 그려지고 만들어진 책이라는 점, 그리고 바로 우리 자연에 대한 책이라는 점이 마음에 들어 별 네 개를 주었습니다. 유아용 보드북이 필요하다면 꼭 이 책부터 권해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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