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피 아저씨의 뱃놀이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53
존 버닝햄 글, 그림 | 이주령 옮김 / 시공주니어 / 199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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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나서의 첫느낌은 바로 행복하다,입니다. '검피아저씨 저도 태워주세요~' 하고, 검피아저씨의 뱃놀이에도 어울리고 싶고, 또 바다에도 빠져보고 싶고, 또 검피아저씨네 집에서 따뜻한 차도 마시고 싶어요.

존 버닝햄은 영국의 3대 그림책 작가의 한사람으로, <검피아저씨의 뱃놀이> 등으로 영국 그림책의 최고 상인 케이트 그린어웨이 상을 두차례 수상했다고 하네요. 버닝행은 어린아이가 그린 그림처럼 의도적으로 결핍된 부분을 남기는 화풍으로 어린이의 무의식의 세계를 꿈처럼 표현하고 있다.. 이런 설명도 있고요.

존 버닝햄과 함께 영국의 3대 그림책 작가로 불리우는 브라이언 와일드스미스가 '색채의 마법사'라 불리듯, 그의 책이 아름다운 색깔들로 가득하다면.. 존 버닝햄의 그림은 정말로 편안한 몇 가지 색깔들로만 사물들을 따뜻하게 담아내고 있어요. 와일드스미스의 그림이 시각을 자극하는 아름다움이 있다면, 버닝햄의 그림들은 마음을 자극하는 아름다움이 있네요. 브라이언 와일드스미스를 가장 좋아하는 작가로 꼽고 있었는데, 뒤늦게 존 버닝햄의 책을 접하게 되니 갈등이 좀 생기네요.^^

이 책은 알라딘의 구분으로는 4세 이상으로 되어 있지만.. 돌쟁이들부터 얼마든지 보여줄 수 있을 거 같아요. 등장인물들도 모두 아가들이 좋아하는 토끼, 고양이, 강아지 같은 것들이고 이야기도 그다지 복잡하지 않거든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너무 행복한 느낌을 주는 책이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얼렁 보여주고 싶어요. 참고로 저희 19개월 선재는 이 책을 아주 좋아한답니다. 일찍 사서 오래 두고 잘 보실 수 있는 정말 좋은 책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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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사람 비룡소의 그림동화 13
토미 웅거러 / 비룡소 / 199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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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저는 어느 집에 놀러가던 그 집에 있는 아이들 책을 읽기 바쁘답니다. 저희 선재를 책을 좋아하는 아이로 키우고 싶거든요. 엄마가 부지런히 책을 찾아 읽어야 좋은 책, 재미있는 책을 선재에게 보여줄 수 있지..하면서 시작한 일인데, 갈수록 제가 더 재미가 있으니.. 어쩌죠? 오늘도 저희 언니 집에 놀러가서는 책만 보다 온 거 같네요. 가장 재미있게 읽은 책이 바로 '달사람'입니다.

밤하늘의 달을 가만히 쳐다보면 그 안에 어렴풋이 달사람이 웅크리고 있는 것이 보인다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달사람은 지구 사람들이 멋진 춤을 추는 것을 부러워하지요. 그래서 떨어지는 별똥별의 꼬리를 잡고 지구로 옵니다. 하지만 지구 사람들은 달사람을 침략자로 생각하고 감옥에 가두죠. 시간이 갈수록 점점 작아진 달사람은 감옥을 탈출합니다. 그리고 바라던 대로 아름다운 꽃도 구경하고, 멋진 춤도 추지요. 그러다 다시 쫓기는 신세가 된 달사람은 우연히 숲속에서 달로 가는 우주선을 연구하는 3백살 먹은 과학자 할아버지를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그 과학자 할아버지가 만든 우주선을 타고 다시 달로 돌아가지요.

위의 줄거리만 들어봐도 무척 재미있지 않나요? 그림까지 있으면 이야기가 더 박진감있게 전개된다고 여기실 거예요. 커다란 동작들을 섞어가면서 책을 읽어주니, 저희 19개월 들어가는 선재도, 언니네 두 돌 지난 아가도 정확히는 이해하지 못하면서도 눈을 동그랗게 뜨고 끝까지 이야기를 재미있게 듣더군요.

그래도 이 책은 어린 아가들 보다는 이제 글을 읽을 줄 알게 되어 혼자 책을 보는 습관을 만드는 아이들이 보면 더 좋을 거 같아요. 굳이 엄마가 읽어주지 않아도 워낙 흥미진진한 책이라 혼자서 다 읽어낼 거 같아요.

그리고 이 책을 읽고 나면 지구사람들이 달 사람을 낯선 존재라는 이유로 침략자로 생각하는 것에 대해, 그리고 달에 대해 아이와 이야기를 해볼 수 있을 거 같아요. 책장을 덮고 난 후에, 아가와 함께 할 이야기거리를 주는 것도 좋은 책의 한 요소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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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에 갈 거야!
제라르 프랑캥 글 그림, 홍은주 옮김 / 문학동네 / 199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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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에 갈 거야,에는 생각이 많은 아이 소피가 등장합니다. 가족들은 그런 소피에게 정신차리라고 하며 놀리기 일수죠. 그래서 소피는 어느 날 밤 달이 가까이 온 틈을 타서 사다리를 놓고 달로 건너가 버립니다. 그리고 달에서 새로운 친구들과 즐거운 날들을 보내죠. 그러다가 다시 달이 집 근처에 왔을 때, 자기를 걱정하고 그리워하는 가족들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새삼 가족들의 사랑을 깨닫고, 다시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가지요. 정말 동화책 다운 이야기지요?

저희 아가는 19개월인데요.. 이 책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더군요. 요즘에는 특히나 자기가 관심갖는 소재들, 이를테면 자동차, 장난감, 그리고 동물들이 나오는 책들을 좋아하는데, 이 책에는 주인공 소피의 가족들과 달님, 그리고 달에 사는 정체불명의 친구들만 등장을 하니까 재미가 없나봐요. 그래도 좀 더 커서 가족과의 사이에서 갈등을 겪게 될 때 한 번쯤 읽어주어도 좋을 거 같아요. 근데 그런 책들은 찾아보면 많을 거 같죠? 글구 책에 내용이 좀 돼요. 서너살 이상은 되어야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이 책은 딱히 이 책만이 가지는 장점이랄까 하는 것을 찾기가 힘드네요. 그렇다고 이 책을 구입하면 후회할 거다, 하는 이야기는 아니예요. 무난히 내용도 좋고.. 그림도 괜찮지만.. 딱히 이게 이 책의 장점이다.. 할 만한 것이 없다는 거죠. 그저 제 생각이 그렇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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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조그만 집
이상교 글, 강우근 외 그림 / 보림 / 199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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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대한 다른 분들의 평이 대체로 좋아서 다시 한번 책을 꺼내 봤습니다.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저는 별 두개 이상은 줄 수가 없네요.

얄팍한 동화책 한권에 이야기, 노래, 동시가 16편 들어가있다고 하는데요. 좋게 말하면 어렸을 적에 있던 종합선물셋트 같지만.. 역시나 먹자고치면 딱히 맛있게 먹을 만한 것이 없네요.

솔직히 이 책을 어떤 용도로 만들었는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무슨 다이제스트도 아니고.. 엄마들 돈을 아끼라고 만든 책인지..

저는 아이들이라고 해도 어느 정도의 두께를 가진 책을 읽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월령이나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서 그 두께도 달라지겠지요.) 이렇게 두세 페이지에 이야기 하나가 대충 끝나는 식의 책을 많이 읽다보면 아이가 인내심을 가지고 제대로 된 책 한 권을 읽어나갈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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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네 점심 프뢰벨 그림이야기 2
유이치 와타나베 글 그림 / 프뢰벨(베틀북) / 199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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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에 고양이네 가족이 모두 나와 있네요. 책의 그림은 책 표지에서처럼 자유분방한 느낌을 주는 수채화예요. 꽉찬 느낌의 책들만 보다가 어딘가 허술한듯한 느낌을 주는 그림을 보니 나름대로 매력이 있네요.

내용은 이래요. 할아버지 고양이가 점심거리로 낚시를 하러 가서 물고기를 열마리 잡아요. 근데 배가 고파서 몇 마리 드시죠. 그리고 그걸 아빠 고양이에게 주는데, 아빠 고양이도 몇 마리 드시고요. 이런 식으로 가족들이 한두마리씩 모두 먹어치워서 결국에 점심이 되었을 때에는 물고기가 한 마리도 남아있지 않다는 이야기예요.

산수(?) 동화책이라고 표현한 이유는 뺄셈 개념이 들어가있기 때문이예요. 할아버지가 열마리를 잡았는데.. 집에 들고 갔을 때에는 일곱마리 밖에 남지 않았다.. 식이거든요. 그럼 할아버지가 몇 마리를 먹은 거지.. 하고 자연스럽게 질문이 나오죠.

요즘 어린이 경제서 등도 많이 나온 거 같더군요. 저도 어렸을 적부터 경제 관념이라던가 수학적 개념 등은 자연스럽게 가르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쪽이라서 그런지.. 그런 면에서 이 책이 마음에 드네요. 너무 어린아이보다는 연령분류에 맞게 너댓살 이상은 된 아이가 읽어야 할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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