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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가 말하기를 ㅣ 꼬마야 꼬마야 3
민정영 그림, 김춘효 글 / 마루벌 / 2003년 5월
평점 :
절판
달팽이가 말하기를.. 이 책은 솔직히 좀 당황스러운 책이었습니다.
"집을 잃어버린 비둘기를 보았습니다. 아이, 불쌍해. 어디에서 잠을 잘까요? 그래도 등 뒤에 집을 이고 다니는 내가 낫지요."
주인공 달팽이가 이런 식으로 비둘기, 지네 , 두더지, 비버 등을 만나면서 그들보다 자신이 행복하다는 이야기를 하는 내용이거든요.
행복은 이렇게 다른 존재들과의 비교 속에서 얻어지는 걸까.. 하는 생각을 잠깐 했습니다.
그리고 만약 내가 내 아이에게 행복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다면 어떻게 이야기를 할까.. 생각해봤습니다.
너 자체로도 사랑스러운 아이라는 것.. 그리고 다른 존재들과 함께 있어 행복한 것이라는 것.. 하지만 그것이 내가 다른 존재들보다 우월하기 때문은 아니라는 것을 어떻게 이야기해줄 수 있을까...
엄마가 읽어주는 책 한권 한권이 아이에게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미친다고 볼 때, 아무래도 이 책에는 손이 가질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