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맘은 그래도... 엄마는 이런 게 좋아 베틀북 그림책 15
고미 타로 글 그림, 이정선 옮김 / 베틀북 / 2001년 8월
평점 :
품절


아가가 유치원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모든 관심이, 모든 생활이 아가를 중심으로 돌아간다는 이야기를 주변에서 많이들 하시더군요. 저희 선재는 이제 19개월이라 감히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릴 생각은 아예 하지도 못하고 있지만요.

그런데 이 책 '네 맘은 그래도... 엄마는 이런게 좋아'는 엄마에게도 엄마의 인생이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거 같아요. 책은 '좋아하는건.. '으로 시작하는 문장들로 가득 차 있어요. 조용히 음악을 듣는 것, 차를 마시는 것, 친구와 전화로 중요한 이야기를 하는 것.. 아주 사소한 것들이지만 아가를 키우면서는 하기 쉽지 않은 것들이죠. 솔직히 이 책을 읽어주는 데, 마음이 조금 '짠'해졌습니다. 너무나 소중한 아가를 얻었지만, 잃은 것들도 많다는 사실 때문에요.

너댓 살 먹은 아이들에게 읽어주세요. 그리고 엄마에게도 엄마의 인생이 있다는 이야기를 시작하세요. 아이들은 나이가 들수록 자신들의 인생을 찾아가겠지만, 우리가 그랬던 것처럼 엄마의 인생이 따로 있다는 사실은 잘 깨닫지 못하잖아요. 타인의 삶을 존중하는 방법은, 가장 가까운 엄마, 아빠의 삶을 존중하도록 하는 것에서 시작할 수 있을 거 거 같아요. 그래야 할 거 같고요.

마음이 좀 복잡해져서 더 쓸 수가 없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