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 음악처럼 듣고 미술처럼 보다 - 인문적 건축이야기
서현 지음 / 효형출판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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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 안에서처럼 생면부지의 사람들과 가까이 서 있어야 하는 경우에 느끼는 당혹감을 우리는 긴장감이라고 부른다. 짐짓 모르는 척하고 있어도 옆 사람의 일거수 일투족은 바짝 곤두서 있는 우리의 더듬이에 고스란히 포착된다. 그 긴장감은 거리가 가까울수록 더 커진다. 환경 심리를 연구하는 이들이 영역성이라고 일컫는 것이 바로 이 긴장감을 해소하기 위하여 확보하여야 할 공간의 크기를 말한다.
영역성은 같이 서 있는 사람과의 친밀도에 따라 크기가 달라지기도 한다. 엘리베이터에 모르는 사람과 타게 되면 둘은 각각 사각형의 대각선 구석을 점유하고 서게 된다. 구내식당에서 식사를 할 때 모르는 사람이 같은 식탁에 앉게 되면 서로 대각선의 모서리에 앉는 것도 영역을 확보하기 위한 모습들이다. 설정되어야 할 영역이 침범되면 긴장감을 느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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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직, 어른이 되려면 멀었다 - 청춘의 밤을 꿈을 사랑을 이야기하다
강세형 지음 / 김영사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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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시나리오를 쓰고 싶어 하는 건
그 사람보다 잘하고 싶어서는 아니잖니?˝

그러게 말이다.
내가 시나리오를 쓰고 싶어 하는 건
누구보다 더 잘 쓰고 싶어서가 아니라
그냥 내가 하고 싶기 때문인 건데
나는 종종 그걸 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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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내 인생
김애란 지음 / 창비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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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는 한 시인은 꽃이 피는 걸 `핀다`라고 안하고 `목숨을 터뜨린다`고 했어. 근사하지? 라는 구절도 엄청 넣고 싶었는데 가까스로 참았다. 누가 봐도 명백한 구애, 명백한 노력처럼 보이는 표현은 안할 생각이었다. 그렇지만 여전히 어떤 여지 같은 것은 남기고 싶었다. 들키기 위해 숨어 있는 `틀린 그림`처럼. 부정이 아닌 시치미가, 긍정이 아닌 너스레가, 들꽃처럼 곳곳에 심겨 있길 바랬다

#내 눈은 그 아이의 눈이 돼 가사를 보고, 내 귀는 그 아이의 달팽이관이 되어 음표를 더듬었다. 노래는 이퀄라이저 파동을 따라, 한 행성에서 쏘아올린 전파가 되어, 해독을 기다리는 꿈을 안고, 다른 행성으로 멀리멀리 퍼져나갔다. 외로운 여행이 될 터였다. 하지만 의미없는 여행은 아닐 터였다. 한 사람과 다른 사람 사이에 놓인 우주는 무시무시하게 어둡고 또 엄청나게 추울 테지만. 그래도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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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톨로지 (반양장) - 창조는 편집이다
김정운 지음 / 21세기북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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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가 부족한 세상이 아니다. 정보는 넘쳐난다. 정보와 정보를 엮어 어떠한 지식을 편집해낼 수 있느냐가 관건인 세상이다. 편집의 시대에는 지식인이나 천재의 개념도 달라진다. 예전에는 많이, 그리고 정확히 아는 사람이 지식인이었다. 남들이 상상할 수 없는 정도의 정보를 외우고 있으면 천재 대접을 받았다.
그러나 세상이 바뀌었다. 이제 지식인은 정보를 많이 알고 있는 사람이 아니다. 검색하면 다 나오기 때문이다. 오늘날의 지식인은 정보와 정보의 관계를 `잘 엮어내는 사람`이다. 천재는 정보와 정보의 관계를 `남들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엮어내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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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여인의 키스 ㅣ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7
마누엘 푸익 지음, 송병선 옮김 / 민음사 / 200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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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하는 것, 그건 목숨을 건다는 거야.˝
˝그렇구나......˝
˝누군가가 우릴 사랑한다는 생각을 우리는 절대로 할 수가 없어. 그건 우리가 살기를 원하는 것인데, 그러면 죽는 것을 두려워하게 돼. 아니 두려움이라기보다는 우리가 죽게 되면 고통 받을 사람이 있다는 것이 괴롭다는 건데...... 계속 읽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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