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 e and 가슴으로 읽는 우리 시대의 智識 지식e 10
EBS 지식채널ⓔ 지음 / 북하우스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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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돌린 tv채널 중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긴 5분 정도의 영상...<지식채널ⓔ> 였다.
당시 새롭고 신선하다는 느낌과 짧지만 전하는 메시지는 결코 가볍지 않았기에 뇌리에 오래도록 남곤 했다.

<지식채널ⓔ>를 바탕으로 당대의 이슈와 인문학적 해설이 더해져 책으로 만들어진 스테디셀러 <지식ⓔ>시리즈 .
사실 나는 <지식ⓔ>를 읽어보기 전에 <어린이 지식ⓔ>를 먼저 읽었다.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내용과 구성이었음에도 성인인 내가 읽기에도 무척 유익해서 그 다음 <지식ⓔ>를 찾아 읽어보게 되었다.(초등학생 아들에게 <어린이 지식ⓔ>를 권장하여 읽혔다.^^)
그렇게 읽게 된 <지식ⓔ>시리즈는 나의 앎과 삶에 큰 지혜를 주는 책이었다.

이번에 읽은 <지식ⓔ and>는 <지식ⓔ> 시리즈의 열 번째 책으로, 앎과 삶을 연결해 주는 '시간'을 맥락으로 2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크로노스(Chronos)'로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흐르는 객관적인 시간을 의미한다.
여기에는 우리가 몰랐던, 알면 좋았을 것들, 사건에 대한 의제들을 담았다.
세월호 사건 중심으로 살펴본 보도윤리의 문제, 대한민국 헌법 개정사와 개헌 논의, 사회복지사들의 처우 개선 문제, 가축 살처분과 동물복지 등이 그것이다.

2부는 '카이로스(Kairos)'로 주관적인 시간, 각각의 개인에게 의미가 있고 기회가 되는 시간을 의미한다. 여기에는 우리가 몰랐던, 알면 좋았을 사람들, 즉 그 시대의 한계와 모순을 돌파해나가려 했던 인물들의 삶을 다루었다. 물랭루주에서 일하는 매춘부 여성들을 캔버스에 옮기며 '편견없이 보는 것 '에 대해 의미를 환기시킨 '툴루즈 로트레크', 2차 세계대전을 경험한 후 죽음에서 길어낸 시를 써왔던 '비스와바 심보르스카', 식민지 시대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노동 운동가였던 '강주룡'의 삶, 환자의 치료에 있어 그 환자의 인간으로서의 정서와 삶을 좀더 살피는, 병례사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올리버 색스'의 삶 등이 담겨있다.


참 오랜만 비문학 장르의 책을 재미있게 흠뻑 빠져 읽었다. 이 책을 읽는 시간은 지식과 앎에 대한 욕구를 충분히 채워줌과 더불어 가슴까지 머리 속의 지식이 전해지는 느낌이 드는 시간이었다.
구체적으로 이 책의 2부에서 다루는 여러 인물들의 삶들이 나의 가슴을 뜨겁게 했다.

정보가 넘치는 시대, 세상을 살고 있는 우리에게 정작 알아야 할 , 그러나 모르고 지나치는 지식들을 활자를 통해 이토록 열정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는 책이 또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통해 얻은 앎이 나의 삶이 되기를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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