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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움받을 용기 (반양장) -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위한 아들러의 가르침 ㅣ 미움받을 용기 1
기시미 이치로 외 지음, 전경아 옮김, 김정운 감수 / 인플루엔셜(주) / 2014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한 철학자와 청년의 대화로 이루어져있다.
아들러 심리학을 공부한 '철학자' 와 번뇌로 가득찬 , 세상에 부정적이고 열등감 많은 '청년'이 다섯 번의 만남을 통한 대화로, '어떻게 행복한 인생을 살건가'라는 내용의 질문에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렸다. 플라톤의 <대화편>과 유사한 구성으로 철학자의 이야기에 반박하는 젊은 이의 모습 등이 극적 요소로 느껴져서 더 흥미진진하게 몰입하여 읽을 수 있다.
책의 내용을간략히 살피면
# 청년이 갖는 의문: 세계는 단순하다? 인간은 변할 수 있다? 누구나 행복해질 수 있다?
*철학자: 우리는(인간은) 변할 수 있는 존재이다.
*청년의 반박: 인간은 변하고 싶어도 변하지 못한다.
친구의 예를 들어 과거의 일(트라우마)이 원인이 되어 변하지 못하고 있다.
*철학자: 트라우마란 존재하지않는다.
과거의 사건(원인)이 현재의 나(결과)를 규정하는 것이 아니다. 즉 경험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닌 경험에 부여한 의미에 따라 자신을 결정하는 것이다.(원인론과 목적론)
내 불행은 스스로 선택한 것이다. 그러므로 다시 선택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대로의 나'로 살지 않고 생활 양식을 바꾸려는 큰 '용기'가 필요하다. 아들러 심리학은 용기의 심리학이다.
자네가 불행한 것은 과거의 환경 탓이 아니네. 그렇다고 능력이 부족해서도 아니고. 자네에게는 그저 '용기'가 부족한 것뿐이야. 말하자면 '행복해질 용기'가 부족한 거지.
-63쪽
*청년 : 나는 나자신이 싫다.
*철학자 : ' 지금의 나'를 받아들이고 결과가 어떻든 앞으로 나아갈 용기를 가져야 한다.
(용기 부여)
"고민을 없애려면 우주 공간에 그저 홀로 살아가는 수 밖에 없다." 그러나 불가능.
모든 고민은 인간관계에서 비롯된 고민이다.
우리를 괴롭히는 열등감은 객관적 사실이 아닌 주관적 해석이다. 건전한 열등감이란 타인과 비교해서 생기는 것이 아닌 '이상적인 나' 와 비교하여 생기는 것이어야한다.
열등감은 '경쟁'과 연결된다. 인간관계의 중심에 경쟁이 있으면 인간은 영영 인간관계에 대한 고민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불행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청년: 인간관계의 고민은 '인정욕구'에 집약된것이 아닌가. 우리 인간은 늘 타인에게 인정받는 것을 필요로 하며 살아간다.
*철학자: 아들러 심리학에서는 인정 욕구를 부정한다. 타인에게 인정받을 필요가 없다. 타인의 기대를 만족시키기 위해 살지 말라.
타인의 기대, 부모와 선생의 기대에 부응하려고 애쓰다 괴로워한다.
과제를 분리하여야 한다.(과제의 분리)
- '이것은 누구의 과제인가?'라는 관점에서 자신의 과제와 타인의 과제를 분리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타인의 과제에는 함부로 침범치 않는다.
타인의 과제에 개입하는 것과 타인의 과제를 떠안는 것은 자신의 인생에 고민과 괴로움을 준다. 경계를 정하여 타인의 과제는 버리자.
인생의 짐을 덜고 인생을 단순하게 만드는 일이다.
청년: 어떻게 해야 자유로워지나?
철학자 : "자유란 타인에게 미움을 받는 것" - 남이 나에 대해 어떠한 평가를 내리든 마음에 두지 않고, 남이 나를 싫어해도 두려워하지 않고, 인정받지 못한다는 대가를 치르지 않는한 자유롭지 못함.
행복해지려면 '미움받을 용기'도 있어야 하네. 그런 용기가 생겼을 때, 자네의 인간관계는 한순간 달라질 걸세.
- 189쪽
*청년 : '과제의 분리'가 인간관계의 출발점이라고 하셨는데 인간관계의 '목표'는 어디에 있나?
* 철학자 : 결론은 '공동체 감각'이다. - 타인을 친구로 여기고 거기서 '내가 있을 곳은 여기'라고 느낄 수 있는 것이 '공동체 감각'이다.
공동체 감각이 행복한 인간관계의 가장 중요한 지표이다. 이것은 공동체에 적극적으로 공헌해야 얻을 수 있는 것이다.이는 타인에게 관심을 갖고, 수평적 관계를 맺고 용기부여의 과정을 거쳐 '내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을 실감함으로써 인생을 살아갈 수 있는 용기를 북돋아 주게 된다.
* 청년 : 하지만 우리 인간은 어떻게 해도 나만 신경쓰이고 나만 보인다.
*철학자 : 자기에 대한 집착을 타인에 대한 과심으로 돌리고 공동체 감각을 길러야 한다. 그러기 의해 자기수용, 타자신뢰, 타자공헌이 필요하다.
있는 그대로의 '이런 나'를 받아들이는 것.그리고 바꿀 수 있는 것은 바꾸는 용기를 내는 것 그것이 자기수용.
다른 사람을 믿을 때 조건을 일절 달지 않는 것. 이때 배신은 타인의 과제이다. - 타자신뢰
친구인 다른 사람에게 무엇인가 해주는 것, 공헌하려는 것. - 타자공헌
우리는 능력이 부족한것이 아니라네. 그저 '용기'가 부족한 거지
- 262쪽
*청년 : 행복해질 용기. 그 용기를 내는 방법은 무엇인지?
* 철학자: 인간에 있어 최대 불행은 자기자신을 좋아하지 않는 것. '나는 공동체에 유익하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 라는 생각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실감할 수 있겠된다. 즉 타자공헌이 그 방법이다.
*청년: 행복이란 '공헌감' 이라고? 내가 바라는 행복은 그런 것이 아니다! 자아실현에서 오는 행복이 내가 원하는 것.
*철학자 : '평범해질 용기'가 필요.
우리의 인생은 직선이나 곡선처럼 하나의 선으로 쭉 이어지지 않았다 - 인생은 점같은 찰나이다. '지금, 여기'를 살자.
- 내인생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사람은 나 밖에 없다. 무의미한 나의 인생에 의미를 부여하자.
* 청년: 어떻게 해야 제 인생에 걸맞는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까요?
* 철학자 :
우리 인생에도 '길잡이 별'이 필요하네. 그 별은 잃어버려서는 안 되는 지침이자,이 방향으로 쭉 가다 보면 행복이 기다리고 있을거라는 믿음을 주는 절대적인 이상향이라네.
- 317쪽
'내'가 바뀌면 '세계'가 바뀐다. 세계란 다른 누군가가 바꿔주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나'의 힘으로만 바뀔 수 있다.
- 319쪽
철학자는 말한다. "인간은 변할 수 있고, 누구나 행복해질 수 있다"고. 단 그러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 자유로워질 용기, 평범해질 용기, 행복해질 용기, 그리고 미움받을 용기.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원하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용기'다.
좋은 책을 만나면 읽는내내 기쁘고 감동에 벅차지만 읽은 후에 리뷰를 쓰기가 참 난감하다.
책에서 받은 감동과 순간순간 내 사유의 흔적을 글로 잘 표현할 수 없어서이다. 이 책도 그러한데 더구나 읽은지 며칠이 지나서 읽은 흔적을 남기는터라 더 많이 부족하리라 생각된다.
책에 등장하는 청년과 철학자는 이 책의 두 저자인 '고가 후미타케'와 '기시미 이치로'에 해당된다고 하겠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생소했던 '아들러 심리학'이 저자 '기시미 이치로'의 필터로 걸러 읽은 셈인데 의외로 평이하고 또 재미 또한 있었다.
책 속 청년의 반박이 너무나 나의 일반적이 견해와 닮아 있었기에 더욱 더 공감되게 읽었고, 아들러 심리학의 견해에 따르면 내가 얼마나 책속에서 철학자가 지적한 그 문제와 모순이 가득 찬 사람인지 절실히 느낄 수 있었다. 늘 내가 고민해왔던 문제들에 대한 해답이 어렴풋이 보이는 것 같았다. 사실 나는 좀 충격적이었다.
설득을 당하면서도 완전히 풀리지 않는 의문도 있었지만 이 책을 읽은 후, 책을 읽으며 나름의 사유를 거친 나는 이제 조금이라도 자유로워 질 수 있을까?
그 열쇠는 내가 쥐고 있음이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