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 살 첫사랑 스콜라 어린이문고 26
히코 다나카 지음, 요시타케 신스케 그림, 유문조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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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 살 첫사랑>...
책 제목에서부터 웃음이 난다. 어린 시절 첫사랑 하나쯤은 다들 있었을 법 하니 말이다.
아홉 살? 내 첫사랑은 언제였지? 하는 추억을 떠올려보며 책을 읽어 보았다.
사실 이 책은 11살 큰 아들을 위해 읽게 된 책이다. 11살이 되어 같은 반 여자 친구에게 고백편지를 받고 여자친구가 생겼다고 들뜬 아들이 귀여우면서도 웃음이 난다.
어쩜 이 책속 주인공의 모습도 그렇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들었고
큰 아이가 이 책을 읽으면 어떤 느낌이 들까 궁금하기도 했다.

책 속 주인공은 2학년 하루와 카나.
어른들에 관해 흥미로워하는 남자아이 하루와 수 세기를 좋아하는 여자아이 카나.
둘은 같은 반이지만 근래 처음으로 함께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그리고나서 둘의 마음에 조금씩 변화가 생긴다. 점점 서로에 대해 궁금한 것들이 생겨난다.

카나만 생각하면 얼굴이 빨개지지만 부끄러워서 용기를 내지 못하는 하루의 모습이 귀엽다.
카나 역시 하루에 대해 궁금한 것이 자꾸만 생겨난다.

두아이는 함께 이야기를 나누게 된 후 각자 자신의 변화된 마음이 이상하게만 느껴진다.
이성에 대한 '사랑'이라는 감정을 처음 느껴보는 순수한 아이들의 모습이 참 귀엽게 담긴 책이다.
더불어 아이들이 커가는 모습이 비추어지기도 한다. 1학년 입학하여 불안과 두려움을 안은 채 학교생활에 적응하고 이제 2학년이 된 아이들의 감정의 변화를 통해 또 한뼘 자라고 있슴을 알 수 있다.
일상에서 아빠, 엄마 어른들의 모습 관찰하고 왜 그럴까 의문을 가지기도 한다. 또 친하게 지내는 친구들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생각해본다. 그리고 남자, 여자의 차이에 관해서도 생각해 보게 된다.

아홉 살... 아직은 어리고 미성숙한 나이. 감정의 변화에 대해 능숙하게 대처하지 못할뿐더러 그 변화를 인지하고 받아들이기도 쉽지 않을 나이.

그렇지만 마지막에 서로에게 용기를 내어 보는 아이들의 모습이 귀엽기도 대견하기도 하다.

이 책은 아홉 살 아이들의 시선으로 일상에서 일어 나는 일들을 재미나게 표현했고, 또 자신들의 고민과 갈등을 아이들의 마음으로 잘 드러내어서 그 속을 들여다 보는 듯 하다.

아홉 살에 느끼는 사랑의 감정은 어떠했는지 어렴풋이 기억이 나랴만, 아이들의 귀여운 모습에 재미도 있고 또 어른들에게는 옛 추억을 불러 일으키기도 하는 풋풋하고 예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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