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빵을 드립니다 초등 저학년을 위한 그림동화 10
레지나 글.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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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저학년을 위한 예쁜 그림 책을 한 권 만났습니다.

"왕의 빵을 드립니다"


표지 그림이 너무 예쁘죠??

"왕의 빵" 이라면 표지 그림처럼 요렇게 생겼나요?
그런데 왕의 빵이라는 게 있나요?


표지를 펼치면 세계지도 그림이 나옵니다.
예쁘게 표시가 되어 있는데요.
 몇 나라들을 표시해 둔 것 같죠?

그리고 왼쪽 아래를 보면 낙타를 타고 있는 세 명의 사람들의 그림자가 보이네요.

페르시아의 어느 욍궁에서 별을 관찰하고 연구하던 네 명의 사람이 어느 날 특이한 현상을 발견하게 되는데요.
세 별이 모여 주변의 별들보다 유난히 반짝이는 것이었죠.


"이건 분명 위대한 지도자가 태어난다는 징조 같아.
우리, 이 별을 따라 그곳을 찾아 가보는 게 어때?"


이렇게 해서 네 명중 세 사람이 
황금, 유향, 몰약을 태어날 새 왕에게 줄 선물로 준비해 별을 따라 길을 떠나게 됩니다.


세 사람이 처음 들르게 된 
멕시코의 어떤 마을.

수많은 사람들이 긴 줄을 서서 무언가를 기다리고 있었어요.

"여러분, 이것은 세상에서 가장 큰 로스카입니다.
빵 속에 아기 왕 인형이 들어 있으니 찾아보세요!"


멕시코의 로스카는 1월6일 '동방박사의 날'에 먹는 빵이라고 하는데요.  '왕의 빵' 이라고 불리며 , 사람들이 마을 광장에 모여 아주 길고 큰 오스카를 만들고 그 안에 아기 예수 인형 대여섯 개를 넣어둔 후 빵 속 인형을 발견한 사람에게는 일 년 내내 행운이 온다고 합니다.


이렇게 세 사람은 

여러 나라의 여러 빵들을 맞보며  새 왕을 찾아 가게 되는데요.

멕시코의 
로스카를 비롯해서, 
러시아의 
블린, 이탈리아의 제폴라, 폴란드의 바브카, 아이슬란드의 룩브라우트, 프랑스의 마들렌, 벨기에의 와플, 미국의 말라사다,
중국의 월병, 스페인의 추로스, 독일의 진저브레드...


이렇게 해서 세 사람이 도착한 곳이 
이스라엘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저마다 바구니에 빵을 한 가득 담아 어디론가 가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바로 새로 태어난 아기 왕을 보러 가는 것인데요.


"우리 마을 베들레헴은 '빵의 집' 이라는 뜻이에요. 우리 아기 왕은 가난한 사람들의 배고픔을 잊게 할 빵과 같은 양식이 되어 주실 거에요!
베들레헴에는 항상 빵과 음식이 넘치게 많을 거고요."


그런데 아기 왕은 왕궁이 아닌 아주 작고 누추한 곳에서 태어났어요. 
그리고 세 사람은 준비해온 황금, 몰약, 유향을 선물하고
여행 중에 모은 빵들도 아기 왕께 드렸다고 합니다.


"아기 왕은 많은 사람들에게 생명의 빵이 되어 줄 거에요."
 
세 사람은 베들레헴을 떠나기 전에 아기 왕에게 드리고 남은 빵들을 베들레헴의 아이들에게 나누어 주었어요.

그리고 이렇게 말합니다.

" 자, 여기서 우리가 할 일은 다 한 것 같아. 이젠 어서 고향으로 돌아가 우리도 누군가에게 힘을 주는 달콤한 빵이 되자고! "



아기 예수의 탄생을 모티브로 한 동화책을 몇 읽어 본 적이 있어요.
그런데 이 책이 그런 책들과 구분이 되는 점이 있다면

세계 여행을  빵이라는 음식으로 이야기를 끌어 가고 있구요. 

세계 빵의 역사은 물론 각 나라의 축제 때 먹는 빵들을 알아 볼 수도 있었어요.

그 빵들의 역사와 축제의 이야기에는 
빵이 다른 이웃들과 나누어 먹으며 어려움을 이겨낸 것으로
 "따뜻한 마음을 전하는 전하는 도구" 가 아닌가 생각되어지네요.


책 속에 소개되어진  빵들 그림은 
이 동화책의 작가인 레지나님께서 직접 핸드메이드로 한땀한땀 바느질해서 만든 작품이라고 하는데요.
그림이 너무 예뻐서 책의 내용과도 너무 잘 어울리는 듯 합니다.



이웃과 가난, 슬픔, 아픔을 잊게 해주는 
맛있는 빵들...


< 왕의 빵을 드립니다> 책을 통해 
세계 빵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호기심도 충족할 수 있고
또 따뜻한 나눔의 의미와 사랑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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