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 14 - 4부 2권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 (마로니에북스) 14
박경리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12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토지14권, 4부 2권이다.

•두만네와 두만의 갈등
•임명희의 가출
•윤국의 근황
•석이네의 근황
•유인실과 일본인 오가타의 안타까운 사랑
•관수의 딸 영선의 결혼
•길상의 출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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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최참판댁을 제외하고 평사리에 살았던 주민들 중 가장 그래도 넉넉히 살고 있는 집은 두만네 집일 것이다.
아들 두만이는 조강지처인 기성네를 버려두고 서울서 데리고 온 첩 서울네와 함께 살고 있다. 진주서 서울네가 차린 비빔밥집이 장사가 흥해 부를 축척하고 이제 양조장까지 운영하고 동네 유지가 되었다. 그리고 두만이는 자신의 집이 과거 최참판댁 종이었음이 싫어 가는 곳 마다 최참판댁 헌담을 한다.
조강지처인 기성네가 부모님을 봉양하고 있음에도 일년에 한두번 얼굴도 비치지 않고 조강지처를 헌신짝 버리듯 하는 두만이는 제사를 지내러 본가로 왔다가 뒷날 아침 두만네 부부와 한바탕 싸움을 하게 된다.
어머니가 조강지처 기성네와 서울네를 비교하는 것이 영 듣기 싫은 두만이는 땅을 모조리 며느리 기성네의 명의로 해 놨다는 아버지말에 분노하고 미쳐 조강지처를 개 패듯이 패고 다시는 부모를 보지 않겠다고 말하고 집을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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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하와 이혼을 결심한 명희는 용하에게 강간 비슷한 능멸을 당하고 집을 나와 친구 여옥과 함께 지내다가 여옥의 소개로 통영의 보통학교 교사 자리로 가게 된다.
그녀가 택한 과거 조용하와의 결혼 생활은 그녀에게는 너무나 큰 상처를 주었고 그녀의 고통은 가실 줄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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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국은 학생운동에 관심을 가지고 자신이 부유한 지주 계급이라는 것에 못마땅함을 느낀다. 아버지 길상의 출옥을 기다리는 윤국은 어머니 서희로 부터 주막집 처녀 숙이를 만나는 것에 대해 추궁을 당하게 되고 아버지 길상과 관련하여 계급에 대한 말을 언급함으로써 서희에게 종아리를 맞게 된다.

" 하지만 말입니다. 꼭 한가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아버님을 어머님 계급으로 끌어올리려는 생각은 마십시오. 어머님이 내려오셔야지요. 저는 때때로 슬프지만 아버님을 부끄럽게 생각한 적은 없었습니다. 나으리마님, 사랑양반, 그것은 아버님에 대한 모욕입니다! 조롱입니다!" - P182


윤국의 종아리를 때리고 하는 서희의 말은

" 너의 말은 어떤 면에선 옳다. 그러나 자식으로서 불손한 그 태도에 매를 들었느니라" - P183

이 장면에서는 서희가 너무나 멋지게 느껴졌다.
참으로 근엄한 곧은 여자이자 어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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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이네를 생각하면 참 안타깝다.
일본 순사에게 남편을 잃고 과부 혼자 아들을 키우면서 오직 아들 석이가 잘 되기만 바랬던 그녀였으나 석이가 독립운동에 가담하고 또 봉순과의 관계에 대한 소문때문에 이혼하고 이제는 석이가 어디에 있는지 조차 알길 없어졌다. 석이를 기다리면서 손주를 키우는데 이제는 형편이 좋지 않은 큰 딸네 가족까지 얹혀져 석이네의 삶이 참으로 고단하다. 석이네로 와 함께 살게 된 큰딸네의 행실에 관한 소문이 마을 사람 입에 오르내리고 있는 중에 작은 딸이 엄마를 뵈러 석이네로 오게 된다. 엄마인 석이네의 안타까운 사정을 알게 되어 작은 딸이 해대는 말들은 모두다 옳다.
어찌 그리 살만한 시절은 오지 않는건지... 석이네가 가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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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으로 유학을 갔다가 인연이 되어 일본인 오가타를 사랑하게 된 유인실. 오가타는 일본인임에도 불구하고 조선 독립운동에 관여하여서 체포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반일 감정이 철저한 유인실은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가 일본인임에 마음이 괴롭다. 그래서 그녀가 오가타에게 쏟는 그말이 너무나 날카로움에도 그리하여서라도 오가타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스스로 끊으려는 그녀의 그런 모습이 안쓰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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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상이 드디어 출옥을 한다. 출옥 후 그의 행로는 어찌될 것인가 했더니 절에서 금어가 되려는 생각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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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선은 관수의 딸이다. 어느 날 아비 관수의 손에 끌려 어디론가 가게 된 영선은 오랜 시간이 걸려 도착하게 된 곳은 강쇠의 집이었다. 그리고 영선은 강쇠의 아들인 휘와 혼인을 하게 된다.
얼굴도 모르고 자신의 선택이 아닌 순종의 삶을 살았던 당시의 여성의 삶을 보는 것 같아 참 가엾었다. 꽤 배우고 예쁜 여성이었음에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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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권의 앞부분에는 시대적 상황에 관한 인물들 간의 대화를 통해 의견들이 피력된다. 그 내용을 읽고 보니 이는 작가 자신의 생각과 근저의 사상들임을 알 수 있다. 그 내용들이 결코 가볍지 않고 또 말하는 인물들과 잘 맞게 흘러 나오는 것을 보느라니 정말 감탄이 절로 나온다. 정말이지 대작가구나 싶다.


14권에서는 크게 사건의 발생이나 진전은 없는 상황이다. 안타까운 인물들의 삶의 모습만 보인다 .

15권에서는 좀더 흥미롭게 소설이 진행되어졌음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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