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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6 - 2부 2권 ㅣ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 (마로니에북스) 6
박경리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12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토지 6권, 2부 2권이다.
이번 권에서는 앞의 절반은 간도 용정에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이고 뒤 절반은 간도로 떠나지 않고 하동 평사리에 남았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몇가지 사건으로 요약하면
•길상과 서희의 관계
•용이와 임이네가 떠남.(남겨진 월선과 홍이)
•김두수(김거복)의 용정에서의 밀정행각
•서울로 돌아온 이상현과 혜관스님의 만남
•진주에서 봉순이의 기생으로의 변신
•조준구의 거취
•김환(구천)의 등장
•일본인에게 억울하게 죽었던 정한조의 아들 석이 등장
<간도 용정의 사람들>
앞선 5권에서 길상은 서희에 대한 복잡한 마음을 지니고 있었다. 서희가 상현에게 길상과 혼인을 하겠다고 한 것을 모른채 길상은 동정심으로 도와준 과부 옥이네에게 왕래를 하게 되고, 이제 살림을 차렸다는 소문이 서희의 귀에 까지 들어가게 된다.
이에 서희는 어느 날 몸이 아프다면서 회령에 있는 병원에 간다며 길상과 둘이 동행하게 된다. 그리고 그곳에 도착하여 과부댁 옥이네를 찾아 가고, 길상에게 자존심을 버려가며 자신의 속마음을 말하고 눈물을 흘린다.
뒷날 용정으로 돌아가는 길에 마차가 구르는 사고가 나서 서희는 다리를 다쳐 병원에 입원을 하게 된다.
서희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치는, 서희를 위해 살아가는 길상임에도 정작 왜 서희의 마음을 알고서 그리 괴로워하는지 길상이 안타깝다. 단지 어느 것 하나 손대지 않고 완벽한 그모습 그대로 지켜주어야 할 대상인 것인지... 길상의 서희에 대한 마음이 어쩜 숭고하다.
길상과 둘이 멀리 떠날 결심까지도 한 적이 있었다는 서희... 그녀의 진심은 무엇인지... 자신의 욕망을 위해 자신을 끝까지 지켜줄 사람으로 길상이 필요한 것인지, 정말 사랑의 마음으로 길상과 혼인을 하려는 것인지 사실 분명하게 답이 나질 않는다.
한편, 용정에서는 용이는 임이네와 통포슬로 떠난다. 주막을 하는 월선은 남겨 둔 채... 그리고 용이와 임이네 사이의 자식인 홍이는 월선에게 잘키워달라고 남긴채...
친자식처럼 홍이를 아끼고 잘 보살폈던 월선은 용이가 홍이를 자신에게 보내어 준것에 조금의 안도감을 느낀다.
홍이는 떠나야만 하는 용이가 월선에게 남기는 사랑의 증표와 같은 것일까? 둘을 끝까지 이어줄 여지를 남기는 것일까.
5권에서 등장한 최치수를 죽여 처형당한 김평산의 아들 김두수(거복이) 는 일본군밀정 노릇을 하며 용정 여기저기 들쑤시고 다닌다.
<평사리에 남은 사람들>
이제 하동 평사리는 일본군이 득세하고 있다. 나름 안정적이게 살고 있었던 두만네도 일본군으로부터 가지고 있던 땅을 모조리 빼앗긴 후 평사리를 떠나게 되었다. 그리고 진주로 가서 터를 잡고, 서울에서 목수일을 하던 두만이도 내려와 두만네는 진주에서 역시 기반을 잘 닦게 된다.
간도에서 돌아온 이상현은 일본말을 배우기 위해서 서울에 머무는 중에 혜관스님이 찾아와 간도의 서희의 안부를 묻고 봉순이의 소식 또한 전해준다. 이에 이상현은 진주에서 봉순이를 만나고, 봉순이는 빼어난 소리 실력과 반반한 외모로 기생이 되어 있었다. 이상현으로부터 간도의 소식을 전해들은 봉순은 마음을 잡지 못하고 안절부절하게 된다.
들려오는 소문에 조준구는 불법적이게 엄청난 부를 축적하고 친일하여 광산사업에까지 뛰어들었다고 한다.
그러나 그가 얻은 광산이 폐광 직전의 광산이라는데...자업자득이라고... 이제 그는 벌받을 일만 남아 있을까...
별당아씨와 도망을 쳤던 그 구천이, 김환이 등장한다.
그는 이제 독립운동에 마음을 쓰고 있는 것 같다. 과거의 동학의 잔당들과 힘을 합쳐 무엇인가 해보려 발판을 다지는 중이다.
여기에 일본군에게 억울하게 죽임을 당했던 정한조의 아들인 석이가 힘을 더하려 한다.
5권까지의 속도에 비해 6권은 쉬이 가속이 붙지 않았다. 5권에 이은 스토리의 연결이라는 면에서도 그렇고 나라 안밖 정세에 관한 인물간의 대화가 많은 부분 나왔기에 그런 것도 있는 것 같다.
그러나 뒤의 7권에서는 또 다른 스토리의 변화와 전개가 펼쳐질 것이라 예상되어진다.
숨 한 번 고르고 다시 7권으로 달려 보자 다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