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엄마의 말 공부 - 기적 같은 변화를 불러오는 작은 말의 힘 ㅣ 엄마의 말 공부 1
이임숙 지음 / 카시오페아 / 2015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싫어요!" , "안할거에요."
올해 네 살인 우리 작은 아이가 요즘들어 부쩍 자주 쓰는 말이다. 그래서 나에게 야단도 더 맞게 된다.
"미운 말 쓰면 미운 사람된다. 예쁜 말 써야지~~"
하고 나는 타이른다. 물론 혼부터 내고 말이다.
반면 9살된 큰 아들은 이젠 엄마 잔소리다 싶으면 본인에게 불리한 질문이나 말걸기에는 대답조차 않는다.
아이들이 아주 어릴 때는 어른인 내가 이러쿵 저러쿵 말한들 그걸 다 알아 듣겠냐 싶어 얼른 커서 대화다운 대화가 되면 키우는 게 좀 쉬우려니 했다. 그런데 이제 대화가 통하려나 싶으니 다들 자기 고집이 있어 뭐든 자기들 고집대로, 주장대로 해야한다. 한 고개 넘으면 또 한 고개라더니 갈수록 육아는 더 만만치가 않다.
나역시 아이들이 이리저리 흩트러지는 것은 못보는 이상한 성격의 소유자라 눈은 늘 아이들을 쫓아가며 시시콜콜 잔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가끔은 내가 생각해도 나는 참 피곤한 사람이다.
요즘은 여름 방학이라 아이들과 매일 붙어 지내며 더운 여름을 함께 하다보니 짜증섞인 잔소리가 늘은 것도 사실이다. 그러다보니 전쟁같은 하루를 보내고 두 아이를 재우고 난 뒤 그 모습을 바라보며 오늘 하루 내가 아이들에게 상처를 줬을 내 말들을 곱씹어 생각하게 된다.
어떤 날은 "아, 내가 말로써 아이들에게 폭력을 행사한 거구나." 라는 뼈아픈 후회에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그러던 일상 중에 만난 책이 <엄마의 말공부>라는 책이다. 제목부터가 나에게 필요한 책임을 알게 하는 유익한 지침서였다. 말 한마디가 얼마나 중요한 것임을 속담이나 격언 등에서도 수없이 들어 왔지만 아이들을 키우며 이처럼 와닿은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책의 저자는 15년간 2만 시간 이상 아이와 부모를 상담한 전문가로서 이 책에서는 '5가지 엄마의 말'로 아이의 변화를 이끄는 기적적인 말의 힘을 소개해 주고 있다.
"엄마는 아이에게 ‘님’처럼 대했지만 아이는 엄마를 '남'처럼 느꼈다면, 최소한 아이를 대하면서 '이럴 땐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 하지?'하는 궁금증을 한 번이라도 가졌다면 이제 정말 '엄마의 말 공부'를 시작해야 할 때다. " - 14쪽
말을 잘하기 위해 따로 공부를 해야 한다고? 그런데 어떻게 해야는거지?
이 책에선 5가지 '엄마의 말'을 제시한다. 이 책의 키포인트이다. 그것도 좋은 것이 , 모든 아이에게 통하는, 모든 아이의 행동에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말에다가 가짓수도 딱 5가지이니 이처럼 손쉬울 수가 없을 것이다.
또 그 발상이 재미난 것이, 세상 각각의 분야마다 모두 전문용어가 있듯이 엄마라는 역할에도 전문용어가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 엄마 전문용어' 라는 용어를 붙여 만들어 낸 것.
그러나 어느 전문 분야 못지 않게 그 중요성은 실로 크다하겠다. 아이의 마음을 움직이고 행동을 변하게 하는 언어이니까.
엄마의 전문 용어 5가지는 이것이다.
엄마의 전문용어 1. 힘들었겠다
"아이에게 고통이 있음을 알아주기만 해도 전혀 다른 모습, 다른 의미가 된다. " - 32쪽
엄마의 전문용어 2. 이유가 있을 거야. 그래서 그랬구나
"아이의 모든 행동에는 이유가 있다. 그러니 이유가 있음을 믿어주자.그리고 물어보자. 그 이유가 혹시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충분히 공감해주자. 그러면 아이는 기꺼이 더 나은 행동을 선택한다. "- 40쪽
엄마의 전문용어 3. 좋은 뜻이 있었구나
긍정적 의도를 믿어주면 아이가 달라진다. 아이는 엄마가 찾아준 바로 그 긍정적 의도대로 성장하기 시작한다.
엄마의 전문용어 4. 훌륭하구나
"부모가 어떻게 지각하는가에 따라 아이의 강점이 다르게 발전한다. 우리 아이의 단점으로 느꼈던 모습이 뒤집어 보면 아이가 앞으로 개발하고 발전시켜나갈 훌륭한 강점이 된다. " -53쪽
엄마의 전문용어 5. 어떻게 하면 좋을까?
아이에게는 최고의 생각이 있다.
"살면서 부딪치는 상황은 순간순간 매우 다양하다. 아이의 생각을 물어보자. 아이가 어려도 좋다. 혹시 아무 생각이 없다고 말해도 실망할 필요는 없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라고 물어보는 순간부터 아이의 생각이 시작될 테니 말이다. " - 57쪽
책에서는 아울러 이 5가지 전문용어로 직접 적용할 수 있는 사례와 지침 또한 함께 일러주고 있어 읽는 독자들로하여금 말 공부를 손쉽게 시도해 볼 수 있게 한다.
이 외에도
아침에 일어나서 밤에 잠들 때까지 행복해 질 수 있는
일상에서 써먹는 엄마의 하루 대화법도 싣고 있는데
① 아침 시간은 전쟁? 천만에! 아이와 행복한 아침 만들기
아침에 아이를 깨울 때의 원칙,아침밥 잘 먹게 하는 법, 이 닦고 세수하고, 유치원과 학교에 가기를 기대하는 아이로 키우는 심리적 준비물과 구체적인 대화법을 소개한다.
② 방과 후, 아이가 성장하는 시간
학원 중독에서 벗어나 숙제와 공부를 즐겁게 하도록 도와주는 엄마의 말과 마음가짐을 구체적인 대화법을 통해 알려준다.
③ 놀이와 행복한 저녁 시간
제대로 놀아줄 줄 모르는 엄마들을 위한 대화법과 아이를 배움으로 이끄는 수학놀이, 말놀이, 배우놀이 등을 알려준다. 또한 내일을 준비하는 저녁 시간, 교과서 없이 예습하는 법, 하루의 마지막을 정리하는 법 등 행복한 하루의 마무리를 위한 팁이 담겨있다.
④ 방학과 주말에 더 성장하는 아이들
부모들이 아이들과 함께 알찬 주말 더 알찬 방학을 보낼 방법과 아이가 자신의 하루를 계획하게 하는 법, 주말과 방학에만 할 수 있는 일들, 아이가 주체가 되는 탐구 프로젝트, 아빠가 있는 휴일 풍경 등을 싣고 있다.
그리고 각 장마다 직장엄마들이 바쁘고 피곤하더라도 아이의 성장을 위해 해주어야 할 꼭 필요한 것들을 각 장의 팁으로 제공했다.
책을 읽고나니 내 아이를 변화시킬 수 있는 것으로 비용도 노력도 가장 적게 들면서 가장 효과가 큰 것이 ‘엄마의 말’이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오늘 들려준 '엄마의 말'이 내 아이의 하루를 결정한다고 생각하니 내가 들려주는 말들이 내 아이에게 기분 좋고 힘이 불끈나게 하는 말이 었음 하는 바램이 생긴다.
오늘 나는 내 아이에게 어떤 말들을 건냈을까?
부디 그 말들이 나와 내 나이가 행복해지는 데 쓰였기를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