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엔 숲으로 마스다 미리 만화 시리즈
마스다 미리 지음, 박정임 옮김 / 이봄 / 2012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마스다 미리' 의 작품들은 블로그 이웃님들의 리뷰를 통해 종종 접해왔었다. 만화를 그다지 찾아가며 읽을 정도로 즐기지 않기에 리뷰로만 읽고 지나쳐 왔었다. 그러다 도서관에서 그동안 읽고 싶었던 책을 기어코 대출하면서 그 옆에 나란히 이 책 <주말엔 숲으로> 라는 책을 부록처럼 함께 빌려오게 되었다.

'만화라... 정말 오랜만이네.' 라며 도서관 벤치에 앉아 펴든 이 책을 산뜻하게 훅 읽고 집으로 돌아오니 마음도 한결 가볍다.

만화임에도 만화가 눈에 들어오지 않는 만화책.
분명 만화책을 읽었음에도 수필책 한 권 읽은 듯한 만화책.
등장 인물이라곤 여자 셋이 주였음에도 마음은 꽉 차는 만화책.

이 작품에는 30대 중반의 여성 셋이 등장한다.
번역가라는 직업을 가진 프리랜서 '하야카와'가 자동차 경품 이벤트에 당첨되어 자동차가 생겼으나 도심에 주차할 곳이 없어 상대적으로 주차도 용이한 시골로 이사를 하게 된다. 그러나 하야카와는 전형적인 농촌의 슬로우 라이프를 하려고 하는 건 아니다.
하야카와에게는 두 친구가 있다. 출판사 경리인 '마유미', 여행사 직원인 '세스코' 가 그녀들이다.
두 친구는 하야카와에게 종종 놀러오고 그녀들은 숲으로 나간다. 산책도 하고 산행도 하고 나무와 새에 관해서도 이야기를 나눈다. 그때마다 하야카와가 친구들에게 건네는 말들이 일상으로 돌아온 두 친구에게는 직장에서도, 생활에서도 묘하게 교훈(?)이 되기도 하고 지혜를 주기도 한다.

연필로 , 펜으로 설렁설렁 쓱쓱 그린듯한 그림이 참 간결하면서도 산뜻한 느낌이다. 그래서 그런지 만화보다는 말풍선 안의 글들에 눈길이 훨씬 많이 머무르게 된다.
등장 인물들의 연령대가 30대 중반이라 보니 그들의 일상이, 그들의 고민이 공감되는 부분들이 있어 좋았다. 그래서 30~40대 여성 독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나이를 들어가며 감성이 점점 사라지는 듯도 하고, 또 어떤 때는 지나치게 쓸데없는 것에 감성이 발동하기도 하는 내 모습을 떠올리며 가끔은 이런 감성 에세이 만화(?)도 기분 전환을 위해 좋겠다 싶다.

이미 큰 인기를 끌었던 '수짱 시리즈' 역시 읽어 보고픈 호기심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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