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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가 괴물로 가득 찬 날 ㅣ 거꾸로 생각하는 어린이 3
강경수 글.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4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재미있고 유익한 책을 만났습니다.
제목부터가 '학교가 괴물로 가득 찬 날' 입니다.
제 예상대로 큰아들 녀석의 폭발적인 호응입니다.
책이 도착한 날 6번을 거듭 읽더니 매일 매일 깔깔대며 읽어댑니다.
책 표지 그림의 인물이 이 책의 주인공 유식이입니다.
유식이가 어떤 아이인지는 유식이가 부르는 랩을 보면 잘 알 수 있답니다.
" 요!
요, 녀석들! 냐가 누군지 알아?
나는야, 싸움 좀 하는 녀석.
나는야, 놀 줄 아는 녀석
네가 지금 바치는 건
나를 위한 빵.
네가 지금 향하는 건
매점으로 가는 길.
빠라빠라빠라 빵~
갖다 바쳐!
싸움 대장 유식 님에게~ 예! "
유식이는 친구들을 괴롭히는 아이입니다.
여름방학이 끝나는 날 학교의 위치가 바뀌었으니 잘 찾아오라는 쪽지를 받고 도착한 학교는 음침해보입니다.
방학동안 친구들을 괴롭히지 못해 괴로웠던 유식이는 친구들의 뒤통수에 대고 이름을 불러댑니다. 그런데 친구들은~~~
눈이 하나인 모습에 솔이, 눈이 세개가 된 선희...
깜짝 놀란 유식이는 오줌을 싸버리며 기절, 보건실로 실려갔는데요. 눈을 떠보니 예쁜 보건 선생님이 계시네요. 그런데...
보건 선생님의 다리가 여덟개..
유식이가 원하는 학교생활의 즐거움이 모두 사라져 너무 당황스럽고 억울하다며 우는 유식이.
슬픔에 빠져 하는 프리 스타일 랩!
괴물들이 가득한 교실에서 유식이는 예전과는 반대로 괴물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게 됩니다.
그리고 유식이는 반성의 랩을 부르죠.
그렇게 한참 랩을 하고서 눈을 떠보니 친구들이 모두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와 있습니다.
유식이는 친구들에게 지난날을 사과하며 사이좋게 지내자합니다.
그러나 평화는 오래 가지 못합니다.
피구 게임을 하던 중 폭발해버린 유식이!
다시 예전의 유식이로 돌아와버렸네요.
그리고 학교에서 벌어진 괴물소동을 뒤로 한채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집에선...
뒷 내용이 상상되겠죠~~
이 책은 친구들을 괴롭히면 언젠가 자기도 괴롭힘을 당할 수 있으니 친구들을 사랑하며 사이좋게 지내자는 교훈을 보여줍니다.
아이들의 학교 폭력도 이렇게 재미난 에피소드로 해결이 된다면 참 좋을텐데 라는 가벼운 생각도 해봅니다.
책을 여러번 읽은 큰아이에게 읽고서 무슨 생각이 드냐니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야겠다'합니다.
제대로 책을 읽은거 겠죠?
재미나고 유익한 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