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꿍이 좋아^^

춤추는 책가방 ㅣ 좋은책어린이 창작동화 (저학년문고) 12
송언 지음, 최정인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08년 12월

올해 초등학교에 들어가는 큰 아이는 설렘과 동시에 학교에 대한 두려움도 큰 듯 하다.
우리 아이에게 학교가 재미 있고 즐겁고 행복한 공간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어 여러 책을 함께 읽고 있는 중이다.
그중의 하나가 춤추는 책가방이다.
이 책 제목을 보면 친구들과 쫑알쫑알 거리며 학교로 가는 아이들의 모습이 그려진다.
참 재미 있을것 같다는 호기심으로 넘겨본 책장...
이 책속에는 환희와 두산이가 나온다.
유치원까지는 남,녀의 성별 구분없이 잘 놀던 아이들이 초등학교만 가도 남자, 여자 편을 갈라서 자기들끼리만 논다.
내가 초등학교를 다니던 때도 그랬었다. 운동회나 체육시간에 남자 아이와 손이라도 잡아야 하는 상황이 되면 새끼손가락만 간신히 잡고 얼굴이 새빨래졌던 기억이 있다.
환희와 두산인 아무 생각없이 손을 잡고 쫑알거리며 집으로 가다가 유나의 한마디에 어색한 사이가 된다.
"너희 연애하니?"
우리때와는 비교할 수 없이 조숙한 요즘 아이들 입에선 충분히 나올 수 있는 말일것이다.
유나의 한마디로 어색해진 환희는 두산이와의 거리를 둔다.
서로의 오해로 두산인 환희를 때리게 된다.
관심은 있지만 자기의 마음을 몰라주는 환희에게 화가 난 두산인 마음에도 없는 행동을 하게 된 것이다.
이런 아이들의 심리가 잘 나타난 부분이다.
환희와 두산인 서로에게 보내는 짧은 쪽지로 다시금 가까워 지고...
사랑의 화살로 둘은 서로에게 둘도 없는 짝꿍이 된다.

 
이 책을 읽은 아들 녀석에게 어떠냐고 물었더니 싸우고 다투는 장면에서는 조금 속상했고 사랑의 화살을 보면서도 재미 있었다고 한다.
아이와 네가 학교 들어가면 어떤 짝꿍을 만나고 싶냐고 했더니 씨~익 웃으면 예쁜 여자 짝꿍이 되었으면 좋겠단다. 유나 같은 아이는 말고.
우리 아이가 학교에 가는 마음이 춤추듯 그렇게 흥겹고 즐거운 발걸음 이었음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재미도 있고 또래 아이들의 심리도 적절리 잘  표현해서 쉽게 아이들에게 공감을 받을 수 있는 책인것 같다.
하지만 두산이가 환희에게 사랑의 화살을 그려주는 부분은 조금 작위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의 갈등을 어린의 방식으로 해결한것 같아 조금 씁쓸했다.
조금 더 아이답게 화해하고 친해지는 방법이 그려졌다면 좋았을것 하는 아쉽움이 든다.

엄마, 미안해요

엄마, 미안해요! ㅣ 내 친구 미코 4
브리기테 베닝거 지음, 스테파니 뢰에 그림, 김희정 옮김 / 삐아제어린이 / 2008년 12월

겉표지는 이렇게 되어 있다.

'엄마, 미안해요' 란 제목과 생귀가 깨진 꽃병 앞에서 눈물을 글썽이는 그림.

음...

꽃병을 깨서 엄마, 미안해요라고 하는건가?

그러면서 책을 들췄다.

주인공 미코는 집 안에서 공을 가지고 놀면 안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새로 산 고무공이 천장까지  

튀어 오를 수 있는지 알고 싶어 공을 던졌다.

그런데 하필 그 공은 엄마가 제일 아끼는 꽃병으로 날아갔고 꽃병이 깨졌다.

깨진 꽃병 조각을 주워 침대 밑에 숨기고 이때부터 미코는 생각한다.

엄마에게 혼나지 않을 방법을...

도둑이 들었다고 할까? 하지만 그건 말도 안돼.

그러는 동안 엄마가 오셨다.

여기까지 읽고 미코가 어떻게 해결할까 정말 궁금해졌다.

엄마에게 혼날까?

아님 끝까지 아니라고 할까?

하지만 미코는  미미키를 통해 자신의 잘못을 말한다.

그렇게 엄마에게 미안하다는 말과 어떻게 된것인지 이야길 하고 엄마는 미코를 용서해 주신다.

꽃병을 다시 붙였지만 물이 새서 쓸 수 없고 사탕바구니로 쓰게 된다.

짧지만 이 한권의 책에는 많은 것이 담겨 있다.

가끔 안된다는걸 알지만 해 보고 싶을떄가 있다.

어른인 나도 그럴때가 있는데 아이들도 그렇겠지?

꽃병을 깨뜨리고 숨기고 싶어 침대 밑에 넣어 두고... 많은 아이들이 혼나는게 무서워 솔직하게  

말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이럴때 미코는 미미키를 내세운다.

이것은 참 좋은 방법인것 같다.

잘못한 것을 알지만 혼날까봐 또 쑥스러워서 말하지 못하는 경우에 미코처럼 다른 인형이나  

다른 물건이 대신 전해주는것처럼 해보면 쉽게 할 수 있을것 같다.

미코의 실수를 이해해주고 환하게 웃어주는 엄마... 참 따뜻하다.

내 아이가 실수를 해도 큰 잘못을 해도 엄마를 믿고 말해주고 의논해 주었음 좋겠다.

그런 엄마가 되도록 노력해야겠지.

생각놀이 한글

생각놀이 - 한글깨치기비법 4
한국초등국어교육연구소 지음 / 정인출판사 / 2008년 10월

한글깨치지 비법시리즈는 4권으로 되어 있다.

1권 글자놀이
2권 읽기놀이
3권 쓰기놀이
4권 생각놀이

그중 내가 산것은 아이 연령에 맞는 4권 생각놀이이다.

책 제목이 생각놀이라서 과연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까 궁금했다.

이 책은  문장부호 ,문장 이해 , 문장쓰기 , 대강의 내용 파악하기 , 장르 인 

식 , 자신의 생각을 글로 쓰기 , 고쳐쓰기로 되어 있다.

이제 8살이 된 큰 아이.

받아쓰기를 틈틈이 엄마와 하고 있는데 이중 받침이나 이중 모음에 대해 

서는 조금 힘들어 할때가 있다.

또, 문장부호은 마침표나 물음표만 알고 있었다.

학교 들어가기전 체계적으로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책인것 같아서 반가 

웠다.

그렇다고 지루하지도 않고 아이들이 재미 있게 공부 할 수 있게 되었다.

그 다음에 나오는 것이 줄거리 간추리기, 또 일기 쓰기, 자신의 생각을 쓰 

는 활동들이다.

책 제목이 생각놀인인 이유를 알것 같았다.

아이들이 한글을 떼고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 얼 

마나 대견한 일인지 모른다.

주어진 글을 이해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도록  

된 책이라 아이들과 조금씩 해보면 좋다. 
 

단순히 한글만을 익히는 것이 아니라 한글로 할 수 있는 독후활동들... 일 

상적인 생활들을 자연스럽게 아이에게 알려주면서 
 

좀더 한글 공부를 하는 이유가 분명해지는 것 같다. 
 

받아쓰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잘 표현할 수 있는 멋진  

8살 우리 아이가 되길 바래본다.

자신감을 주는 책

미안해, 엄마가 몰랐어
크리스티안 뤼드케 지음, 윤혜정 옮김 / 오마주 / 2009년 1월

이 책엔 다섯편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눈 감고 손 내밀어 봐 : 다른 사람과 전혀 나누려 하지 않는 아이의 이야기입니다. 이 아이가 친구의 소중함을 알고 나누는 기쁨도 깨닫게 되지요.

그럼 내 생일에 오빠를 초대하지 않을 거야! : 여동생과 다툼이 있는 파울. 오빠는 동생에게 엄마, 아빠가 더 관심을 기울인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오빠로서 해야할 일과 얻을 수 있는 것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깜깜한 밤의 눈물 : 부모의 이혼으로 야뇨증을 갖게 된 아이입니다. 아이는 자신의 마음속에 있는 말도 못한채 밤에 웁니다. 아이의 마음이 얼마나 아플까 싶어 저도 마음이 찡했습니다.

해님은 자전거가 없지만 같이 따라 올 거야 : 아이들은 가끔 변화를 두려워할때가 있는것 같아요. 특히니 이사처럼 모든것이 바뀐다면 얼마나 두렵겠어요? 이사를 하면 소중하게 생각했던 것들을 모두 잃어버릴까봐 걱정을 하는 아이. 이 아이가 도전에 대해 배워갑니다.

이마에서 눈물이 나네 : 장에를 가진 아이. 장애때문에 자신은 아무렇지도 않지만 주위 친구들에게 놀림을 당합니다. 물개와 같은 손을 가진 아이는 자신의 장애로 인해서 더 잘할 수 있는 것을 찾게 됩니다. 늘 부족해서 위축된 아이들에게 자신감을 줄것 같아요.

 
아이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면서 아이들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도와주는 책입니다.

우리 아이는 어떤 고민을 하고 있을까? 생각해봅니다.

엄마가 좀 더 시선을 맞추고 이해하고 공감해줘야 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전기
스타니스와프 지비시 지음, 잔 프랑코 스비데르코스키 엮음, 이현경 옮김 / 황금가지 / 2008년 12월

교황 요한 바오르 2세...

그저 우러러보기만 했던 분.

감히 존경한다는 말로도 표현할 수 없는 분이었습니다.

요한 바오르를 2세르 가장 가까이에서 모셨던 스타니스와프 지비시 추기경의 눈과 귀로 써 나간  이야기를 읽어나갑니다.

교황님의 종교와 사상과 그분이 겪었던 많은 일들을 읽어나가면서 내가 지금까지 알지 못했던 사실들을 알게 되었습니다.

 

기도만큼 고해를 중요하게 생각하셨던 분

늘 성당을 다니면서도 고해성사를 해야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소극적이었다.

하지만 이부분을 읽으면서 나의 이런 생각이 참으로 부끄러워졌다.

"고해는... 정직하고 고결한 삶으로 인도할 힘을 주는 은총으로 생각하셨습니다. 그분도 직접 매주 고해를 했지요."

 

스키를 타셨다는 부분을 읽을때는 살짝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우리와는 동떨어진 신의 범위안에 계신 분이라 여겨졌는데 보통 사람들처럼 일상적인 소소한 행복을 맛보고 싶어하셨던 그분의 삶이 참 따뜻하고 가깝게 느껴졌습니다.

 

공산당 체제안에 있었던 폴란드를 방문했의 일화를 그리고 부분에서 교황님의 의미가 나온다.

"두려움으로부터 사람들을 자유롭게 하는 것..."

이 짧은 구절이 내내 머릿속에 남아 있다.

 

암살기도가 여러번 있었다지요.

그중 한번...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가 살아오신 교황님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한 사람의 손이 권총을 쏘았고 다른 사람의 손이 그 총알의 방향을 인도했다" 고

저도 그분의 안에 있기를... 그분의  손이 우리 모두의 방향을 인도하리라 믿습니다.

 

교황님께서 마음을 쓰셨던 자비의 성모 마리아 일요일 전의 미사에서 하신 말씀

"예수님께서 오시어, 가운데 서시며,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하느님의 말씀을 말과 행동으로 실천하신 분.

그분의 말씀대로 평화가 모든 사람들에게 함께 하기를 바래봅니다.

그리고...

하느님 곁에 계실 그분께도 평화가 함께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