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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일 헤드 ㅣ 철도 네트워크 제국 1
필립 리브 지음, 서현정 옮김 / 가람어린이 / 2018년 4월
평점 :

책을 펼치고 읽으며 몇장 읽지 않았는데 무한히 빠져들었다.
워낙 SF판타지 소설을 좋아하는데 지금까지와는 다른 소설속 캐릭터들과 이야기의 구성이 아주 쫀존하게 잘 연결되어 있어서 나의 기억속 영화들의 장면들을 떠올리며 「철도 네트워크 제국 _레일 헤드」를 만나볼 수 있었다.
설국열차, 승리호, 로스트인스페이스등 영화의 장면장면들이 레일 헤드에 복합적으로 녹아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더 풍부한 이미지를 연상시키며 나만의 철도 네트워크 제국을 그려낼 수 있어서 빠져들 수 있었다.
은하계 절반을 잇는 우주철도를 달리는 인공지능을 가진 기차들부터 이 책의 주인공인 영리하고 용감하며 인간미가 있는 젠 스탈링, 모토릭이라 불리는 인공지능 로봇인 노바, 몽크버그들로 완성된 벌레 삼촌, 후에 어떻게 젠과 대결구도가 펼쳐질지 흥미진진한 트레노디 눈, 가디언, 그리고 레이븐이 지키고자 했던것 이 과연 무엇이었을까~ 레이븐이 거짓말을 한걸까?하는 궁금증을 일으키는 이 책 이야기의 시작 레이븐.
기차에 옷을 입혀주고 기차들의 친구가 되어 주었던 웬지 참 다정함이 느껴지는 플렉스.
이들이 펼쳐내는 이야기는 광활한 우주만큼 스펙터클했고 다채로웠으며 무수한 상상을 이끌어내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488쪽에 빽빽히 채워진 이야기들이 오히려 짧게 느껴지고 2권이 무지하게 기다려질 만큼 철도 네트워크 제국은 읽는 내내 황홀하고 짜릿했다.

좀도둑으로 자유분방하게 살던 젠은 어느날 굉장한 제안을 받게 된다.
레이븐을 위해 무언가를 훔쳐달라는 매력적인 제안말이다.
비밀스럽게 K-철도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과 보수를 넉넉하게 지불하여 부자로 만들어 주겠다는 제안이 싫지 않았던 젠은 레이븐의 제안을 받아들인다.
그리고 레이븐의 계획에 따라 젠은 탤리스 눈으로 변신한다.
(이 과정에서 젠은 자신의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되는데 젠의 출생이 이 이야기의 또 하나의 굉장한 소재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다.)
그리고 노바와 함께 눈 트레인에 탑승하여 레이븐이 훔쳐오라고 한 '픽시스'를 훔치기로 한다.
레이븐은 왜 픽시스를 훔쳐오라고 한것일까?
픽시스는 과연 무엇일까?에 대한 의문은 웬지 이들에게 삭제당한 느낌이다.
이야기를 읽다보면 데이터의 바다 그리고 인공지능을 조종할 수 있는 제어프로그램등이 오히려 칼보다 더 무섭게 느껴지는데,
그래서인지 인간으로서 가졍할 도덕적인 가치관을 잘 배우고 세워나가야겠다는 생각도 스지지나가게 된다.
모토릭인 노바와 젠이 헤드셋으로 이야기를 주고 받는데, 다가올 미래에 우리도 그렇게 될 것 같은 느낌이 들면서 오묘한 생각이 들기도 했다.
감정을 말하지 않고도 주고 받는다면, 여러모로 진보한 생활을 할 수 있겠구나... 하며
철도 네트워크 제국의 철도들은 인공지능 철도이기에 살아있는 생명체와 같이 느껴졌다.
'도깨비 불', '선물의 시간', '영리한 여우', '붉은 장미'등 이들은 이야기의 또 다른 주인공들이다.
특히나 젠과 노바의 우정으로부터 시작된 사랑이 기억남는다.
젠이 노바로부터 느끼는 감정이 무엇인지 몰랐지만, 자신의 목숨을 걸고라도 구하려 했던 모습은 무척 인상깊은 장면이었다.
레이븐이 노바를 만들어냈지만 젠이 노바를 대하는 태도와 마음과 대조적인 것은 레이븐은 정말 무엇을 위해 새로운 K-게이트를 만들고자 했는지 아리송해지는 부분이었다.
(그래서 2권이 무척 기다려진다.)

탤리스 눈으로 변신하여 눈 트레인에 타서 벌어지는 일들도 굉장히 흥미진진했다.
들킬지 말지도 조마조마했지만 같은 또래인 트레노디를 만나고 황제의 누이인 레이디 수프라 눈과 친해지며 눈 트레인에서의 탤리스 눈으로 사는 삶을 즐기지만, 젠에게는 부여된 임무가 있다.
하지만 지금도 먼 미래에도 거짓은 들통이 나고 진실은 밝혀지게 되어 있다.
젠이 탤리스 눈으로 위장하여 눈 트레인에 탑승했음을 알게 된 레이디 수프라는 젠을 찾아오고 젠은 도망을 치게 되지만 점점 더 조여오는 위협과 위험에 노바는 해서는 안된 일을 하고 만다.
'기차 학살 바이러스'
눈 트레인에 탑승했던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빼앗게 되는 무시무시한 일을 하게 된다.
무시무시한 경적 소리는 선물의 시간이 질러대는 슬픔의 통곡소리나는 구절이 그 때의 그 순간을 처참하게 느끼게 했다.
모토릭의 한계였을까, 레이븐의 악날함이었을까.
이해할 수 없이 잔인한 '기차 학살 바이러스'의 처참한 결과는 끝없는 밤의 사막 같은 우주 어딘가로 가버린 노바를 울부짖으며 바라보는 젠의 마음과 같이 느껴졌다.
과연 이 사건은 노바와 젠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
그리고 젠은 잃어버린 노바를 찾기 위해 순다르반으로 가고자 하고 그 과정에 플렉스, 붉은 장미, 몽크 떼들의 도움을 받게 된다.
몽크 떼가 찾고자 하는 '벌레들의 길'과 플렉스가 영리한 여우에게 진심으로 다가갔지만 받아들이지 못하고 그림으로 자신을 남기는 안타까운 상황을 보여준 장면, 우직하지만 자신이 할 수 있는 한 진심으로 젠과 그 친구들을 도왔던 붉은 장미, 그리고 젠과 노바를 위험에서 구해주었지만 결국 기차에 타지 못하고 소멸된 몽크 떼들은 이야기속에 충분한 역할로 독자를 빠져들게 했다.

레일포스인 말릭과 아나이스 식스는 제 2권을 기다리게 했고 새롭게 열린 레이븐의 K-게이트를 남겨두고 죽게 된 레이븐은 어떻게 될지, 새롭게 탄생된 K-게이트는 가디언들에게 속은 우리가 진실을 알게 되는 문이 될지 이제 시작될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그리고 노바에게 살며시 기대며 노바에 대한 자신의 마음이 사랑이라는 것을 인정한 젠은 붉은 장미와 함께 새로운 K-게이트로 들어가게 된다.
상상을 뛰어넘는 사건들과 그 안에 얽혀있는 관계들, 그리고 누구의 말이 진실일지 파헤쳐가는 즐거움과 그 중심에 서게 된 젠 스탈링의 활약이 무척 기대된다.
상상의 세계에서 자신의 SF 완성해나가고 싶은 친구들이라면 이 책에 푹 빠져 철도 네트워크 제국의 레일 헤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뜨거운 여름 방학 「철도 네트워크 제국 _ 레일 헤드」과 함께라면 그곳이 환상적인 여행지가 아닐런지~
^_^
강추한다.
* 해당 글은 가람어린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고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