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면서 같은 우리 - 차별을 넘어서는 열다섯 가지 단어
에마누엘라 나바 지음, 시모나 물라차니 그림, 김경연 옮김 / 풀빛 / 2022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차별을 아름다운 시적인 언어와 차별을 포용할 수 있는 15가지 단어를 통해 우리의 생각을 보다 확장시켜주는 그림책

풀빛 차별을 넘어서는 열다섯 가지 단어 다르면서 같은 우리 입니다.

 

 

표지에서 알 수 있다시피 차별은 인종에서부터 시작하게 됩니다.

색깔이 주제로 수많은 개성이 담긴 얼굴들의 사람들을 스크래치 기법으로 커다란 마법사의 보자를 쓴 사람 속에 그려넣었습니다.

우리의 얼굴색 뒤에 여러감정이 숨어 있음을 그림에서도 은은하게 표현하여 우리가 더욱 깊이 글에 담긴 저자의 진심을 이해할 수 있도록 했네요.

같으면서 동시에 아주 다르고 하나면서 동시에 수천 가지 다른 모습이라며

오직 우리가 하나로 어우러질 때만, 세상은 아름다워질 수 있다고 전합니다.

바탕과 대조되는 검은색이 무엇을 말하는지 구태여 꼬집어 말하지 않아도 알 것 같네요.

책을 끝까지 읽고 나면 이 책에 나오는 나는 유색인종으로 아마도 난민의 삶을 살았던 것 같아요.

그리움과 두려움, 외로움, 낯선 이방인으로의 시선을 경험했던 것을 알 수 있으며 그러한 경험을 다독이며

우리에게 '차별'을 넘어설 수 있도록 15가지의 단어들을 설명했음을 상상해볼 수 있어요.

 

주제별로 생각하게 되며 한 단어에 대해 구체적으로 묵상하게 되는 책의 구성이

'차별'이란 단어를 넘어서 우리가 가진 편견과 사고를 깨어뜨려줄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색깔, 용기, 존중, 우정, 그리움, 관계, 평화, 억압, 상상, 경청, 신뢰, 정의, 평등, 이주, 꿈이라는 단어를 통해 확장해나가는

저자의 생각은 이제껏 우리가 고민해보거나 생각해보지 않은 범위까지 우리의 생각을 이끕니다.

아이들은 느낌적으로 알고는 있지만, 확실하게 그 단어에 내포된 넓은 의미들까지는 몰랐던 부분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지요.

무엇보다 부드럽고 말랑하며 좋은 향기가 날 것 같은 아름다운 문장들이 이 책이 가진 매력적인 부분입니다.

더 나아가 문장이 가진 은유적인 표현들과 시적인 표현들을 아우르는 그림은 독자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며 더 넓은 감상을 할 수 있도록 해주네요.

 

 

 


 

 


용기는 두려움보다 더 중요하고 더 정의로운 것이 있다는 걸 아는 마음인 밝은 마음에서 나와요.

존중은 주의 깊게 지켜보는 데서 시작해요.

서로 가까워지면 우리는 시인이 되기도 하며, 순간순간 새로 태어나는 삶과 사랑에 빠져 우주가 끊임없이 만들어내는 작품인 우정을 발견하게 돼요.

그리움은 과거와 현재를 잇는 보이지 않는 다리처럼 잃어버린 언어의 단어들이에요.

사막은 우리 마음속에 있었어요. 우리를 삶에 붙들어 놓지 못하는 마음속에요. 바람은 우리가 땅바닥에 남기고 온 발자국들을 지웠어요.

우리는 모두 같은 지구에 사는 사람들 아닌가요?

우리를 갈라놓는 가시박힌 가지와 빽빽하게 얽히고 설킨 덤불을 잘라 내기로 해요.

침묵은 우리를 갈라놓을 수 있어요. 우리가 만날 때면 흠칫 놀라기도 하지만, 놀라움에 신뢰를 섞어 보아요.

우리가 정의로운 몸짓으로 세상을 조화롭게 할 때 곳곳에서 아름다움이 다시 태어나요.

우리의 발걸음은 우주의 마법 속에서 영원히 울려 퍼지는 멜로디예요.

우리는 세상을 바꿀 수 있어요. 지구를 바꿀 수 있어요. 우린 그럴 수 있어요.

- 책 속 내용 中 -

 

 


 

 

문장 하나 하나가 모두다 너무 부드럽고 아름답지요.

책 자체가 가지는 느낌도 수용적이며 포용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들과 한 단어 한 단어를 만날때마다 저도 아이들도 잔잔하게 들리는 것 같은 저자의 말소리에 '차별'이란 단어를 넘어서 우리의 삶 속을 풍성하게 채우며 너와 나 우리를 형성하는 수많은 단어들을 떠올리게 되네요.

내가 사는 곳에서 출발하며 잘 알지 못하며 관심두지 않았던 세계의 그 어느 곳까지 우리의 시선과 관심이 나아가 그들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게 될 것 같아요.

어느곳에도 치우치지 않고 바른 가치관을 가질 수 있고, 더하여 아름다운 시적 문장들과 그림들이 돋보이는 그림책으로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꼭 추천하고픈 책입니다.

 

"오직 우리가 하나로 어우러질 때만, 세상은 아름다워질 수 있어요."

 



 

◀ 해당 글은 풀빛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고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고양이 맙소사, 소크라테스! - 산책길에 만난 냥도리 인문학
박순찬 그림, 박홍순 글 / 비아북 / 202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철학을 생각하면 우선 고대 철학자들이 떠오르고, 우리 실생활과는 거리가 있는 것으로 느껴지며, 더 나아가 철학과를 전공한 전공자들은 어떤 직장에서 일을 하고 있지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처럼 철학은 기술이나 과학과 같이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없는 것으로 느껴진다.

하지만 철학은 우리 문화와 정신의 근간을 이루어 온 분야이다.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나부터 철학은 특별한 사건이나 계기가 없는 한 잊고 살게 된다.

이 책 『고양이 맙소사, 소크라테스』는 요즘 더욱 친숙해진 고양이 캐릭터를 철학자로 설정하여 우리가 잊고 살고 있는 철학에 대해 이야기한다.

고양이가 인간의 역사를 살펴보며 역사의 뚜렷한 흐름을 들여다본다.

그 가운데 있는 흐름의 방향인 '시대 정신'을 읽어낸다.

'시대 정신'의 근본인 생각들이 거대한 흐름을 만들어 사람들의 생각을 움직이게 한 인간들을 소개하는 책.

고양이 맙소사, 소크라테스, 일명 고.맙.소~

 


 

 

구성은 시대 순으로 각 시대별 문화별 큰 영향을 끼친 15명의 철학자들의 사상과 해당 철학자와 관련 사건에 대해 풀어나가는 것으로 엮었고, 각 철학자는 앞서 말했듯 고양이 캐릭터로 등장한다.

각 시대의 주요 경향을 개척하고 완성한 인물들로 특징을 잘 찝어내 고양이로 표현해낸 일러스트는 독자들에게 흥미를 돋우고, 냥도리를 따라 이들을 만나는 재미를 극대화시켜주었다.

특징적인 것은 각 철학자의 긍정적인 부분과 부정적으로 영향을 끼친 부분도 보여준다.

이 부분은 독자들의 생각의 폭을 확장시키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다.

소크라테스 편에서는 서양사에 소크라테스의 철학이 자연에서 인간 중심으로 관점 전환을 일으켰다는 긍정적은 부분과 소크라테스가 민주주의를 반대하는 인물이었다는 부정적인 모습을 말한다.

소크라테스가 사형을 당했다는 사실은 많은 이들이 알지만 사형의 죄목이 반 민주주의라는 사실은 생소한 부분일 것이다.

 


 

 

공자 편은 공자의 사상이 아시아 문화의 뿌리라는 것을 말한다.

사실 유교 사상을 우리가 매 순간 피부로 느끼며 살고 있지는 않지만, 노인에 대한 폭행에 대해 사회가 분개하는 등 유교 정신을 근간으로 살고 있음을 모두가 알고 있다.

하지만 공자의 사상은 지나치게 형식에 얽매여 있었다는 단점이 있었다.

그 예시가 부모가 사망하였을 때 3년 상을 강조하였는데, 이는 평민들의 생활고를 가중시켰고, 실제로 집안이 망하기도 했다.

 


 

 

철학자 외에 과학자에 대해서도 철학적 성과를 언급하였다.

역사상 과학적으로 가장 큰 영향을 끼친 뉴턴은 우주와 역학적 법칙을 단순 추정이 아닌 논리적 증명으로 밝혀내었고,

이는 과학의 승리라는 업적을 이루었다.

당시 세계를 지배하던 천동설을 뒤집고 지동설을 주장한 코페르니쿠스가 당시 사고를 뒤엎는 철학적 업적을 이룬 것도 말한다.

정치가들이 이룬 철학적 성과도 말한다.

마르크스가 자본론을 통해 부의 불공정한 분배를 타파하기 위해 시행했던 노력과 젊은이들에게 살아있는 혁명가로 불리는 체 게바라가 안정적 위치를 던지고 혁명의 세계에서 계속해서 살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읽으면 좋고, 안 읽어도 그만 도슨트 투어」는 한발 더 들어가는 독서를 위한 '깊이와 재미'를 더하여 유익함을 더했다.

글이 길지 않지만 꼭 있어야 할 철학자들의 이야기를 친근하고 귀여운 고양이로 이미지화하여 만날 수 있도록 하여 철학에 대한 선입관을 내려놓고 재미있게 읽어갈 수 있었던 책이었다.

철학은 깊이 들여다보고 꺼내지 않으면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어떠한 영향을 주고 있는지 쉽게 알지 못한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철학은 우리 정신과 문화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무엇보다 어디선가 들어봤음직한 말들과 철학적 사상에 대한 내용과 특징들을 부담없이 접할 수 있었다는 것에 큰 점수를 주고 싶다.

 

 



 

 

◀ 해당 글은 비아북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고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수학, 개념 씹어먹고 공부해봤니? - 25년간 0.1% 수학 영재를 배출한 초등 수학 공부법
조안호 지음 / 시공사 / 202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많은 사람들이 흔히들 '수포자'라고 말한다.

학창시절 수학을 좋아했던 사람이 손에 꼽히니 아이의 수학공부가 걱정이 되어 일찍이 학원을 보내고, 학습지를 시킨다.

하지만, '개념'이 빠진 습관이 되어버린 수학공부는 아이에게 제대로 된 수학 개념을 받아들이고 이해하지 못한채 문제만 풀게 한다.

그러다 수학의 꼼수가 늘게 되고, 임시방편적으로 저학년때는 자신의 실력이 꼼수에 가려 드러나지 않지만 학년이 높아지고 중, 고등학교가 되어 수학을 마주했을땐 수학 개념이 정리되지 않아 '수포자'가 되어 버리고 만다.

초등학교때부터 조급해 하지 않고 천천히 수학에 필요한 연산, 개념, 집요함등을 길러나가면 수학적 사고력은 자라게 된다.

오래걸릴지라도 기초가 튼튼하다면 오히려 수학적 사고의 확장은 빨라진다.

수학은 수천 년간 수학자가 만들어온 정의와 개념을 도구로 문제를 푼다. (p06) 그렇기에 수학적 개념은 스스로 터득하기 어렵다.

그래서 아이의 수학 학습을 위해선, 수학적 개념을 확실히 잡아주는 선생님을 만나거나, 스스로 공부하거나, 부모가 공부해서 가르치는 것의 3가지 방법이 있다. (초등수학이기에 부모가 할 수 있다고 한다!!^^)

어느것을 택하든 아이의 의사가 존중되어야 하며, 아이가 수학을 좋아하고 즐기는 자세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책의 저자 조안호 선생님은 수학 통역사로 불리며 수학의 개념을 조안호식으로 정리하여 우리에게 쉽고 정확하게 알려준다.

수학의 개념은 우리가 우리 입으로 설명하며 타인을 이해시킬 수 있을때 비로소 완벽하게 정리되었다고 말할 수 있는데,

책 중간중간 나오는 대화나 문제에서 나 또한 머리로는 이해하는데 입으로는 설명하지 못하는 부분들이 꽤 있었다.

그리고 책을 읽으며 아이들에게 질문했을때 알고는 있지만 입으로 설명하지 못하는 수학적 개념도 찾을 수 있었다.

그리곤, 책을 읽어주며 이해를 도우니 그제서야 고개를 끄덕이며 자신도 이 책을 읽어봐야겠다며 관심을 보였다.

어쩌면 초등때 만나는 기초 연산은 수학의 주춧돌과 같다고 생각된다.

초등학교 1학년부터 6학년까지 아이들이 반드시 알았으면 하는 개념을 정리하며 부모가 이 책을 읽고 수학을 통역해준다면 아이들도 수학의 개념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며 수학을 통역할 수 있는 기적이 일어난다고 말하는 저자의 열정을 따라 이 책을 읽어갔다.

 


 

 

흔히들 수학은 많은 양의 문제를 풀고 접할수록 수학실력이 향상된다고들 한다.

하지만, 저자는 수학적 개념이 없는 상태에서 문제집을 빨리 많이 풀게 한다면 수학적 능력은 오히려 퇴보한다고 한다.

수학 실력을 키우려면 문제집을 많이 푸는 것보다 연산과 개념을 별도로 공부하면서 난이도 중상 정도의 문제집 한 권을 반복해 풀고 개념과 놀리적인 구조를 확인해 가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문제를 푸는 목적은 배운 개념을 완전히 이해하느냐에 두어야 한다. (p24)

 


 

 

Q. 유형문제집를 많이 푸는것이 수학 공부에 도움이 될까?

유형문제풀이는 어차피 기술로 풀며 시간을 단축시키도록 한다. 개념이나 생각은 없는 상태로 문제를 푼다면 문제를 암기하는 것 뿐이다.

사고를 자극하지 않는 문제풀이는 고등학교때가 되면 드러나게 된다.

이렇게 우리가 일상에서 궁금해하던 많은 질문들에 대한 답을 이 책에서 만나 해갈할 수 있다.

이 부분이 특히 좋았다.

또한, 초등 수학 Column은 확장된 사고를 하며 수학을 이해할 수 있어서 큰 도움이 되었던 코너다.

연산과 개념을 가지고 수학 문제를 논리적으로 푸는 것'이 수학을 잘하는 유일한 방법이며,

이 방법이 아닌 것은 잘못된 방법이다.

p44

 


 

 

수학적 접근방식을 수학적 개념에 기초하여 나아가야 한다는 것을 마음에 새기고 아이의 수학적 개념이 어디까지 완성되었는지 점검하니 수학을 싫어하는 아이는 연산에 구멍이 나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어디부터 시작해야 하나 잠시 고민이 되었지만, 두자리 수 + 한자리 수를 빠른 암산으로 해 나갈 수 있도록 연습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또한 구구단 몫창 이라는 것을 이 책에서 새롭게 알게 되어 아이에게 적용해보니, 의외로 바로바로 대답을 못했다.

아... OTL

하지만, 아직 초등 중학년이니 시간이 있다고 생각하고 1학년부터 6학년까지 차근차근 수학적 개념을 이해하려 노력했다.

엄마로서 수학적 개념보다는 스킬을 가르치려 했던 건 아니었는지,

기본 연산을 다 잡지 않고 어려운 단원만 강조하며 아이를 압박한건 아닌지,

초등학교에서 수학은 홀수 학년이 중요하다는 저자의 말을 기억하며 다가올 아이의 수학적 단원이 무엇인지

특히 중요한 분수에 대한 개념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것인지에 대해 읽고 또 읽으며 정리해나갈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특히 배수에 대한 개념은 교과서의 배수와 조선생의 배수로 나누어 정리해놓았는데, 확실히 조선생의 배수가 이해하기가 쉬웠다.

0이 2의 배수인가?, 0이 짝수인가?에 대해 묻는 질문엔 잠시 멈칫했다.

그리고 이내 읽어내려간 설명은 확실하게 0에 대해 개념을 정리할 수 있게 해주었고 나아가 배수와 짝수, 홀수까지 완벽하게 마스터할 수 있었다.

내가 먼저 이해하고 아이들에게 질문하고 설명하니 아이도 아리송했던 부분들이 확실하게 정리된 것 같다고 했다.

5학년때 나오는 배수 부분은 공약수, 공배수, 최대공약수, 최대공배수로 확장되며 중·고등학교때도 배우게 된다.

약수는 구구단 몫창을 연습한 아이들에게는 그리 어려운 부분이 아니라고 한다.

약수와 배수를 구분하는 연습, 문장에서 배수와 약수를 이해하는 공부는 그래서 기본적으로 꼭 필요하며

시간을 많이 들여야 한다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

저자는 초등 고학년으로 갈수록 분수에 대해 강조하는데 5학년의 분수를 공부하기 전, 3학년의 분수를 다시 확인하고 분수의 정의 분수의 위대한 성질을 외워야 한다고 말한다.

분수의 위대한 성질은 고등학교까지 사용하게 되고 가깝게는 6학년에서 배울 비의 성질, 비례식의 성질도 분수의 위대한 성질로 설명이 된다고 한다.

자신의 학년에서 배우는 수학적 개념을 확실하게 이해하고 정리하고 있다면 학년이 올라갈수록 붙여지는 살들이 수학이라는 학문을 더욱 살찌게 할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들었다.

엄마표 수학공부를 진행하며 내가 놓치고 있던 정말 많은 수학적 기본 개념들을 알게 되었다.

내가 놓쳤으니 아이는 학교에서도 가르쳐주지 않는 수학적 개념을 모른채 문제를 마주했고 틀리는 문제만큼 마음엔 수학에 대한 재미는 떨어지고 있었던 것 같다.

그러던 중 만나게 된 이 책은 이번 겨울방학때 아이와 진지하게 이야기나누며 '연산'을 씹어먹을 수 있도록 노력해보자 이야기 했다.

찾아보니 조안호연산이라는 앱을 통해 꼭 필요한 연산을 연습할 수 있다.

1주일 무료체험을 얼른 등록하고 아이와 실천해나가려 한다.

이 책을 통해 깨닫게 된 엄마의 생각과 자세가 바뀌어 나의 아이가 수학을 좋아하게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뿐이다.

 

 

 

 

 

 

◀ 해당 글은 시공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고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옥춘당 사탕의 맛
고정순 지음 / 길벗어린이 / 202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옥춘당.

제사상에 올려져 있었지만, 한 번도 맛보지 않았던 사탕.

그 사탕을 김순임여사를 통해 맛보았다.

달콤했고, 따뜻했으며, 뭉클했다.

 


 

 

삶은 순환한다는 걸 느끼는 지금, 우리는 부모로부터 혹은 조부모로부터 받은 사랑을 담고 담으며 자라난다.

그리고 이제 넘치고 넘쳐 그 사랑이 흘러내릴때쯤 우리는 다시 그 사랑을 나에게 준 그들에게 고스란히 아니, 더 덤을 얹어 되갚는다.

한 줌 흙으로 빚고 생기를 불어 넣어 태어난 아기가 아이가 되고, 아이가 자라 어른이 되고, 노인이 되며 다시 아이가 되어 한 줌 흙으로 되돌아간다.

삶의 순리를 우리는 더하지도 빼지도 않고 보이는 그대로, 다가오는 그대로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을까.

 


 

 

여름방학마다 조부모님 댁에서 지내며 고여 있는 여름을 온몸으로 흡수하며 쑥쑥 자라난 '나'는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뒷모습을 보며

할아버지의 마음과 할머니의 웃음을 배웠다.

장난기 많고, 다정다감했던 할아버지가 할머니 김순임씨에게 온마음을 다하는 모습은 작가의 그림속에 그대로 피어올랐고,

입안 가득 퍼지는 옥춘당의 향기처럼 독자의 마음 곳곳에 스며들었다.

할머니는 조용했고, 말수가 없었다.

늘 할아버지에게 의지했고, 그런 할아버지는 있는 그대로의 할머니를 보듬으며 함께 했다.

그랬기에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함.께.하지 않으면 온전하지 않은 것 같았다.

하지만 언젠가 다가올 그 날이 할아버지에게 먼저 찾아왔다.

자식들도 멀리 떨어져 있었기에, 아니 구지 알리지 않았던 할아버지의 그 마음때문에, 할아버지의 병을 늦게 알았다.

그렇게 할아버지는 할머니를 염려하는 마음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그 이후 할머니는 전혀 다른사람이 되어갔고, 말을 잃었다.

할머니 자신의 온 마음을 채워주었던 할아버지의 죽음은 할머니에게 점점 세상의 소망이 줄어드는 듯한 느낌이었을 것 같다.

자신을 이해해주고 자신에게 옥춘당의 맛을 잃지 않도록 해준 할아버지의 그 마음과 손길을 이제 더 이상 느낄 수 없을테니까. ㅠㅠ

하지만, 그런 할머니 곁에는 할아버지와 할머니 집에서 그 여름을 흡수하며 자란 '내'가 있었다.

' 내'안엔 뜨거운 기억과 추억들이 가득했고, 그랬기에 할머니를 이해하며 받아들이고 다독일 수 있었다.

"나는 할머니의 머리카락을 자르며 생각했다.

시간이 흘러 오늘을 생각하면

잘려 나간 머리카락 수만큼 후회하게 될까?

p93

결국 요양원에 모시게 된 가족들은 어떤 말도 하지 못했다.

'나'또한 바쁘다는 핑계로 할머니를 찾는 횟수도 줄었다. 요양원에서 할머니는 늘 그렇듯 말이 없는 채로 자신의 세상에서 누군가를 기다리는 것 같다고 했다.

할머니가 기다리는 단 한사람.

옥춘당의 달콤함을 늘 느끼게 해 준 단 한사람.

 


 

 

"한 사람의 몸에서

시간이 빠져나가는 과정을 보면서,

우리 힘으로 할 수 있는게 없다는 걸 알았다."

p111

기나긴 시간을 홀로 지내며 가슴에 담아온 옥춘당의 달콤함을 한겹 한겹 벗기며 그시간을 보냈을 할머니.

그렇게 쓸쓸함도 인정하고 묵묵히 기다리고 기다리며 만난 할아버지에게

다시 달콤한 옥춘당을 받고 활짝 웃는 할머니의 모습은 결국 내 시야에서 뿌옇게 흐려졌다.

나이가 점점 들어감에 따라 체감하게 되고 염려하게 되는 부모님의 연로하심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 무거운 마음이지 않을까.

하지만, 작가는 『옥춘당』으로 그 무거움을 덜어내주었고, 순리라는 단어 앞에 겸허하고 겸손한 마음을 갖게 해주었다.

할 수 있을때, 함께 하며 그 시간을 쌓아가는 것.

함께 웃고, 함께 먹고, 함께 즐거워하며, 나의 시간을 내어드리며 함께 하는 것이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이 아닐까란 생각도 들었다.

『옥춘당』은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보여준 그윽한 사랑, 서로가 서로를 향한 그리움, 사랑하는 이들을 떠나보낸 가족들의 마음까지 담아내며

독자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가운데 있는 감정들을 위로하고 어루만져주었다.

작가의 그림체와 많지 않은 글밥은 옥춘당이 나타내는 사랑, 이별, 그리움등의 감정선을 그대로 살려냈고

강조하고자 하는 부분의 색의 등장은 우리에게 찬란했던 기억속의 추억들을 떠올리게도 했다.

단순한 그림인듯 하나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섬세한 얼굴 표정은 더욱 몰입하며 책을 감상하게 했다.

그래서 어쩌면 이 책은 사랑하는 누군가를 떠나보낸 경험이 있는 사람에게 더욱 와 닿아 마음을 떨리게 하고 눈시울을 붉게 만들수도 있을 것 같다.

그 가운데 진한 그리움은 또 다른 위로의 온기가 되어 옆에 있는 소중한 이들과 손을 꼭 잡을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옥춘당. 그 사탕의 이름처럼 옛스러움이 묻어나지만 현실을 반영하며 우리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진한 그리움과 감동이 남겨지는 이야기다.

 






 

◀ 해당 글은 길벗어린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고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김상균 교수의 메타버스 - 어린이를 위한 디지털 지구 내일로 가는 과학지식 2
김상균.오정석 지음, 조경옥 그림 / 동아시아사이언스 / 202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언택트시대를 살아가며 이미 존재하고 있던 세상인 메타버스는 이제 점점 더 우리 곁으로 가깝고 밀접학 다가왔어요.

메타버스라는 단어는 알지만, 구체적으로 무엇이 메타버스이고 우리는 어떤 형태로 사용하고 접하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요즘 서점에 가보면 메타버스에 관한 다양한 책들이 나와 있고, 어렵지 않게 메타버스에 대해 알 수 있는 길들이 열려있지요.

무엇보다 아이들이 메타버스와 좀 더 밀접한 생활을 하고 있다는 사실은 아마 다들 예상하셨을거에요.

언택트로 하고 있는 줌수업, 게임들, SNS, 유튜브활동등 메타버스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많은 영역들이 메타버스를 기반으로 한 확장적 세계였음을 알게 되었어요.

그렇기에, 아이들이 보다 정확하게 메타버스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생각되었고,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책이 필요했지요.

이번에 접한 김상균 교수의 메타버스 _ 어린이를 위한 디지털 지구는 재미있는 예시와 더불어 메타버스의 세계를 세밀화하여 자세하게 알려주고 있어요. 그래서 아이들이 읽기에도 무리가 없었고 예시의 모든 활동들을 이미 경험해 본 기억을 바탕으로 하여 받아들이는 속도도 빠르게 메타버스를 이해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메타버스는 크게 네 가지로 분류된대요.

증강 현실 세계, 라이프로깅 세계, 거울 세계, 가상 세계 로요.

네 가지로 분류된 세계는 모두 우리가 이미 사용하고 있는것들로 메타버스는 이미 깊숙하게 우리 생활의 한 영역을 차지하고 있음을 이해하게 되네요.

 

스마트폰 사용이 일상화되고 어린이들까지 스마트폰 사용율이 높아지면서 우리는 이미 메타버스라는 세계속에서 살아가고 있어요.

길가다 예쁜 꽃을 보고 궁금할땐 스마트폰을 열어 꽃사진을 찍어 꽃의 정보를 검색하고,

모르는 노래가 들려올땐, 스마트폰에 노래를 들려주어 노래 정보를 검색하는 일 또한 증강 현실 세계를 사용하고 있는거였대요.

코카콜라가 과학적이고 공학적인 기술로 핀란드와 싱가포르를 연결하여 메타버스를 구현한 실례는 너무나 환상적으로 들렸어요.

현실에 판타지를 구현한 코카콜라의 적극성도 대단하지만, 이미 실현된 메타버스 세계가 얼마나 더 놀라울지 기대가 되었답니다.

또 생활하면서 보고 듣고 느끼는 여러 가지 경험과 정보를 기록하여 저장하고 때로는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는 활동.

SNS에 일상생활을 공유하거나, 타인의 일상생활이 공유되는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것이 라이프로깅 세계를 즐기는거였구요~

아이돌 팬카페활동이나 앱을 통해 아이돌멤버들과의 교류, 배달앱 사용, 원격 수업등은 메타버스 거울 세계를 경험한거였구요~

로블록스 게임이라던가 VR 기술로 인한 프로그램등은 가상 세계를 경험하고 있음을 설명해주네요.

 

현실에 환상과 편리함이 더해지고, 현실의 내 모습과 생활을 디지털 공간에 기록하고 공유하며,

현실 세계를 디지털 공간에 똑같이 옮겨놓는 메타버스. (p27)

 

하지만 이 책은 메타버스가 가지는 장점만을 설명하지 않아요.

메타버스를 네 가지로 분류하고 그 안에서 메타버스를 찬찬히 설명한 뒤 메타버스의 세계에 속하게 되는 우리에게 가져올 선과 악을 알려주지요.

우리의 자주적인 생각을 방해할 수도 있고요, 콘텐츠 제공자의 정보대로 받아들이게만 될 수 있어서 인간 고유의 능력인 상상력이 퇴화할 수도 있다고 설명해요.

또 현실과 가상세계를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도 나올 수 있어서 경계의 분명한 인식이 필요하다는 것도 강조하지요.

라이프로깅세계가 활발하게 진행될수록 쉽게 맺고 끊는 관계의 자세를 꼬집으며 현실 세계처럼 진지하고 신중한 태도가 필요하다고 이야기 합니다.

메타버스 세계에서의 나와 현실의 나의 갭이 발생하면서 고민하는 부분까지도 세세하게 설명해주었는데요,

여러개의 메타버스 안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활동하는 나의 모습들 모두가 합쳐진 나 자신의 모습이라고 인정해주며 긍정적인 면도 놓치지 않았어요. 메타버스가 가지는 긍정적인 면과 그것으로 인해 파생되는 염려되는 부분까지 우리가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되었네요.

가상세계에서 보여지는 청소년들의 난폭함은 현실 세계에서도 성장함에 따라 자연스레 발생하는 부분이라고 하는데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해서 우리는 무시해서는 안되며 기본적으로 현실 세계와 가상 세계를 구분하는 능력을 갖추어 더욱더 의미있게 메타버스 세계를 즐길 수 있는 자세를 키워나가야 함도 강조하고 있어요.

메타버스는 빠르게 확장되고 있고 우리의 생활에 깊숙하게 침투하고 있는건 확실한 것 같아요.

메타버스 세계에서 경험했던 것들을 바탕으로 현실세계에서 사람을 살렸던 실례들은 메타버스에서의 경험이 우리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느낄 수 있답니다.

 


 

 

메타버스는 크게 네 가지로 분류된대요.

증강 현실 세계, 라이프로깅 세계, 거울 세계, 가상 세계 로요.

네 가지로 분류된 세계는 모두 우리가 이미 사용하고 있는것들로 메타버스는 이미 깊숙하게 우리 생활의 한 영역을 차지하고 있음을 이해하게 되네요.

 

스마트폰 사용이 일상화되고 어린이들까지 스마트폰 사용율이 높아지면서 우리는 이미 메타버스라는 세계속에서 살아가고 있어요.

길가다 예쁜 꽃을 보고 궁금할땐 스마트폰을 열어 꽃사진을 찍어 꽃의 정보를 검색하고,

모르는 노래가 들려올땐, 스마트폰에 노래를 들려주어 노래 정보를 검색하는 일 또한 증강 현실 세계를 사용하고 있는거였대요.

코카콜라가 과학적이고 공학적인 기술로 핀란드와 싱가포르를 연결하여 메타버스를 구현한 실례는 너무나 환상적으로 들렸어요.

현실에 판타지를 구현한 코카콜라의 적극성도 대단하지만, 이미 실현된 메타버스 세계가 얼마나 더 놀라울지 기대가 되었답니다.

또 생활하면서 보고 듣고 느끼는 여러 가지 경험과 정보를 기록하여 저장하고 때로는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는 활동.

SNS에 일상생활을 공유하거나, 타인의 일상생활이 공유되는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것이 라이프로깅 세계를 즐기는거였구요~

아이돌 팬카페활동이나 앱을 통해 아이돌멤버들과의 교류, 배달앱 사용, 원격 수업등은 메타버스 거울 세계를 경험한거였구요~

로블록스 게임이라던가 VR 기술로 인한 프로그램등은 가상 세계를 경험하고 있음을 설명해주네요.

 

현실에 환상과 편리함이 더해지고, 현실의 내 모습과 생활을 디지털 공간에 기록하고 공유하며,

현실 세계를 디지털 공간에 똑같이 옮겨놓는 메타버스. (p27)

 

하지만 이 책은 메타버스가 가지는 장점만을 설명하지 않아요.

메타버스를 네 가지로 분류하고 그 안에서 메타버스를 찬찬히 설명한 뒤 메타버스의 세계에 속하게 되는 우리에게 가져올 선과 악을 알려주지요.

우리의 자주적인 생각을 방해할 수도 있고요, 콘텐츠 제공자의 정보대로 받아들이게만 될 수 있어서 인간 고유의 능력인 상상력이 퇴화할 수도 있다고 설명해요.

또 현실과 가상세계를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도 나올 수 있어서 경계의 분명한 인식이 필요하다는 것도 강조하지요.

라이프로깅세계가 활발하게 진행될수록 쉽게 맺고 끊는 관계의 자세를 꼬집으며 현실 세계처럼 진지하고 신중한 태도가 필요하다고 이야기 합니다.

메타버스 세계에서의 나와 현실의 나의 갭이 발생하면서 고민하는 부분까지도 세세하게 설명해주었는데요,

여러개의 메타버스 안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활동하는 나의 모습들 모두가 합쳐진 나 자신의 모습이라고 인정해주며 긍정적인 면도 놓치지 않았어요. 메타버스가 가지는 긍정적인 면과 그것으로 인해 파생되는 염려되는 부분까지 우리가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되었네요.

가상세계에서 보여지는 청소년들의 난폭함은 현실 세계에서도 성장함에 따라 자연스레 발생하는 부분이라고 하는데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해서 우리는 무시해서는 안되며 기본적으로 현실 세계와 가상 세계를 구분하는 능력을 갖추어 더욱더 의미있게 메타버스 세계를 즐길 수 있는 자세를 키워나가야 함도 강조하고 있어요.

메타버스는 빠르게 확장되고 있고 우리의 생활에 깊숙하게 침투하고 있는건 확실한 것 같아요.

메타버스 세계에서 경험했던 것들을 바탕으로 현실세계에서 사람을 살렸던 실례들은 메타버스에서의 경험이 우리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느낄 수 있답니다.

 

 

 

 

 

 

 

◀ 해당 글은 동아시아 사이언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고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