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령군, 망국의 요화
ㅣ 임나경 장편소설 ㅣ
밥북
"내가 바로 푸닥거리 한번으로 이 나라의
운명을 바꾸고
전하와 중전마마가 가장 아끼는 조선 최고의
무녀 진령군이다!"
2016년은 정말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대한민국은 그야말로 멘붕상태에 빠져 모두가 어찌할바를 몰라 정신을
놓을 지경.
허나 대한민국의 국민은 정신을 바로 잡고 국민의 힘을 작은 촛불로
보여주었습니다.
작은 촛불이 모여, 남녀노소 구분없이 모두가 추위 속에서 믿을수
없을정도의 평화시위를 긴 시간동안 이어갔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대구에서 조차 촛불시위는 막을수 없는 국민의
의견이고 힘을 보여주는 의사표현이 되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대한민국의 평화로운 촛불시위를 놀라운 광경으로 바라보고
응원해 주었습니다.
먹고 살기도 바쁘고 고달픈때에 왜 국민들이 촛불을 들고 어린아이의
손을 잡고 광장으로 나왔을까요?
국정농단.비선실세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트린 국정농단,비선실세는 힘들게 살아가는
국민에겐 비참하고 참혹한 현실을 마주하게 했습니다.
5.18광주민화운동이 떠올랐지만 현실에선 미디어가 워낙 오픈되어
있는데다가
한 언론사의 용기있고 곧은 팩트 보도는 국민들에게 알권리를
제공하였으며
대한민국은 하나가 되어 평화시위를 이어갈수 있었던거 같아요.
제가 소설을 그닥 읽는 편은 아닌데
「진령군, 망국의 요화」 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절대 잊지 않기
위해 읽어야 한다 싶어 손 내밀었어요.
세월호 사건을 잊지 않으려 노력하듯이 5.18광주민주화운동을 잊지
않으려 노력하듯이
2016년 국정농단은 절대 잊지 말아야할 비참한 현실입니다.
미래의 우리아이들에게 다시금 반복된 역사를 마주 하지 않기 위해 꼭
기억해야할거예요.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요즘 제가 즐겨보는 드라마 고백부부 속 여주 장나라는 사학과를
다니기에 이 말이 나오더라구요^^.
이미 여러번 이번 국정농단과 비슷한 역사적 사건이 있었다고
해요.
그런데 이렇게 반복되니 ...
다시 반복되지 않기 위해 무엇보다 깨끗한 언론이
필요한듯해요.
언론에서 막아버리면 아무리 작은 촛불도 알수 없어 들수 없지
않겠어요.
100년전 우리가 익히 잘 알고 있는 명성황후 옆을 지키던 무당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왕과 왕비의 비선실세로 권력놀음과 암투를 그린 장편소설
「진령군,망국의 요화」입니다.
진짜 그 명성황후???
찾아 보았습니다.
맞더군요.
놀라웠습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명성황후의 이미지에 무당이라니...
-1882년 임오군란때 명성황후는 죽을지도 모르는 처지라 궁밖으로
피해 숨어 있을당시
관우의 딸이라 스스로를 칭하는 무당 이성녀가 50일 이내에 환궁할
것이라는 정보를 알려주었는데
이 예측이 정확하게 맞아 떨어져 명성황후는 진령군이라 칭하며 그녀를
따르기 시작하였다고해요.
허나 진령군은 국고를 탕진하고 허약한 세자의 병을 고친다고 굿판을
벌이고
금강산 1만 2천봉에 쌀 한 섬과 돈 천냥,무명 한 필씩을 얹었다고
합니다.-
소설속 시작부분에도 나오는 이야기 입니다.
풀어 놓은 밥알을 배고픈 백성이 먹기 위해 강으로 뛰어들어가는
모습.
제물은 쌀이 아니라 배고픈 백성이였다는거...
시작부터 비참한 이야기지만 현실과 잘 어울리며 이야기가 빠르게
전개되니 잘 읽히더라구요.
진령군 나름의 힘들고 비참했던 과거 이야기가 나오지만 ...
현실과 비교하며 읽다보니 이해하고 싶지 않았어요.
책 속에 나오는 인물들과 이번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된 인물들과
연결지어 보며 읽으니 더 잘 읽혔답니다.
그냥 장편소설로 생각하고 읽었다면 빠른 전개와 생생한 표현력 덕분에
'재밌게 읽었다'고 말하고 싶지만
현시대 우리가 겪어내고 있는 비참한 현실을 그대로 담겨진 소설이라
재밌다는 표현을 하기 힘드네요.
잊지말아야하는 반복된 비참한 역사를 소설로 담겨져 나온 책
「진령군,망국의 요화」입니다.
좋은것만 보고 좋은것만 생각하고 살아가고싶지만 우리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잊지 말아야할 역사의 흔적을
임나경작기님의 장편소설을 통해 오래 기억되길 바래봅니다.
#진령군#망국의요화
몰락한 가문의 자제로 반반한 얼굴덕에 진령군의 이쁨을 받으며
몸종으로 살아가는 화랭이 길생이.
살기 위해 무당 진령군 옆에서 몸시중을 들게된 관왕묘 화랭이(무당의
남편) 길생이의 시점에서 들려주는 이야기
진령군,망국의 요화 입니다.
그를 중심으로 왕과 왕비를 홀려 탐욕을 저지르는 무당 진령군
이성녀를 경계하고 몰아내기 위해
민영준대감,왕비의 호위무사 홍계훈,연비 등 인물이 등장하며
첩자노릇을 하고 발각되어 쫓겨나기도하고
다시금 진령군을 몰아내기 위해 힘쓰는데...
-민초의 고혈로 이룬 진령군의 부귀영화
진령군 이성녀는 십 년이 넘는 긴 세월 동안 온갖 권세와 부귀영화를
누렸다.
혜안이 흐려진 왕과 왕비는 충신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탐욕을
채우기 위해 불쌍한 민초들의 고혈을 쥐어짰다.
외세의 압력과 개화의 물결로 혼란한 조선은 그녀가 푸닥거리를 할
때마다 점점 기울어져 갔고, 그녀의 곳간에는 더 많은 재물이 쌓여갔다.
하지만 권불십년, 화무십일홍이라는 말대로 나라의 근간인 백성을
저버린 지도자는 결국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했고, 기세등등하던 무당 이성녀도 역사의 심판을 면치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