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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친 곳에 절대 천국은 없습니다
장대은 지음 / 퍼스트펭귄 / 2025년 5월
평점 :
컬처블룸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도망친 곳에 절대 천국은 없습니다
장대은 지음
퍼스트펭귄 출판사
도망치고 싶은 날, 위로가 필요할 때 펼쳐보는 책
《도망친 곳에 절대 천국은 없습니다》 감상 후기
솔직히 말하면요, 예전엔 성경, 불경, 철학 이런 단어만 들어도 ‘어휴 어려워’ 하고 고개부터 절레절레 흔들었어요.
나름 인생 고비도 많았지만, 그냥 ‘나는 내 힘으로 이겨내는 스타일이야!’ 하며 버텼거든요.
막말로 그런 말씀이나 책에 기대지 않아도 잘 살아왔다고 자부했는데요...
육아, 특히 사춘기 자녀와의 전쟁(!)을 겪으면서 그 말들이 얼마나 위로가 되는지 요즘은 절절히 느끼고 있습니다.
정말요.
내가 컨트롤할 수 없는 감정의 폭풍이 집 안을 휘몰아칠 때, 내가 해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고 느껴질 때,
나도 같이 지치고 무너지고 싶을 때, 그럴 때 책 한 줄의 말이 내 숨통을 살짝 틔워주더라고요.
이번에 읽은 신간 《도망친 곳에 절대 천국은 없습니다》,
제목부터 솔직하죠.
도망치고 싶다는 말, 현실 육아맘들 사이에선 거의 인사말 수준이잖아요.
“야, 나 오늘 도망가고 싶어...” 이러고요 😂
이 책은 딱 그런 사람들한테 힘이 되는 말들,
‘삶이 벅차고 방향을 잃은 순간’에 꺼내 읽을 40가지 성경 이야기로 채워져 있어요.
딱딱하지도 않고, 엄청나게 어려운 말도 없고요.
가볍게, 그러나 깊게 와닿는 말들.
읽으면서 ‘맞아, 나도 그랬지’ ‘아, 나 이거 필요했어’ 싶은 순간이 진짜 많았어요.
특히 저는 이런 구절들이 좋았어요: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 (전도서 3장)
“지혜자의 책망이 어리석은 자의 칭찬보다 낫다” (잠언 15장)
“짐은 나누어 져야 한다” (출애굽기 18장)
왜인지 모르겠는데요,
이런 문장들이 마음속 깊은 데 박혀 있던 “나 혼자 다 해야 해”라는 고집을 살살 풀어주는 기분이 들었어요.
그래서 어느 순간, ‘그래. 오늘은 그냥 흐름에 맡기자’ 라는 생각이 드는 거예요.
그게 위로 아닐까요?
게다가 톨스토이, 칸트, 링컨, 심지어 레이 달리오까지 성경을 인생의 나침반으로 삼았다고 하잖아요.
읽고 나니 그 이유가 조금은 이해됐달까요.
이 책은 종교를 강요하지 않아요.
오히려 삶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현실적 조언,
어떻게 하면 스스로 무너지지 않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지를 이야기해줘요.
요즘 저는 책 속 한 문장씩 찢어다가 (물론 비유적으로요ㅋㅋ) 냉장고에 붙여놓기도 해요.
아이와 다툰 날, 남편한테 억울했던 날,
혼자 속상해서 눈물 찔끔한 날,
그 말들이 조금은 제 마음을 다독여줘요.
이런 분들께 추천해요
요즘 좀 지치고 힘든 분
사춘기 아이 때문에 내적 전쟁 중이신 분
성경이 어렵게 느껴졌지만 한 번쯤 좋은 말 읽고 싶다 하시는 분
마인드 다잡고 싶은데, 딱딱한 자기계발서는 싫으신 분
결론적으로, 이 책은 "마음의 숨통을 트이게 해주는 따뜻한 문장집" 같아요.
인생이 버겁고 도망치고 싶은 그 순간에,
그 자리를 직면할 수 있게 도와주는 지혜의 말들이 가득한 책.
요즘처럼 정신없이 살아가는 우리에게
가끔은 멈춰 서서 이런 말 한 줄이
진짜 큰 힘이 된다는 걸 새삼 느끼고 있어요.
‘도망친 곳에 천국은 없다’는 말,
왠지 너무 뼈 때리는 말이지만
그 뒤엔 분명 ‘그래도 괜찮아. 다시 시작할 수 있어’라는 따뜻함이 숨어 있는 것 같아요.
오늘도 다시 읽어봅니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니.”
(히브리서 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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