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향 육아 이연진 지음 위즈덤하우스 소심한 성격의 육아인이다보니 소심한 자신의 성격을 늘 바꾸고싶었습니다. 그런데 사람 성격이란게 쉽게 바꿀수 없는법. 그래서 늘 위축 되었고, 남의 시선에 저와 아이들을 가두고 살았던거 같아요. 육아인이 되고 더 심하게 소심해져 아이를 세상과 벽을 세워 가둬버렸어요. 내향육아라는 말이 위로가 되었고 의지 하고싶었어요. 외향적인 성격만이 답이 아니라는걸 내향인이라 말하는 작가의 이야기를 통해 공감과 위로가 필요했어요. 지은이의 예전 삶을 읽다보면 그다지 내향인은 아닌듯한 내향인이더라구요. 누구보다 활발히 외향인의 삶을 살아보려 부단히도 애를 많이 쓴 지은이의 모습에 저와는 다른 내향인이라 생각했어요. 어쨌든 끝없이 내면과 외면에서 싸워온 지은이의 모습에 제 자신이 부끄럽고 또 미안했어요. 저는 그 노력 조차 해보지않고 거부만 해왔더라구요. 사람 상대하는거 너무 힘들고 지치는거라고 사람들에게 받은 상처 사회성을 결혼 후 .. 특히 육아맘이 되고나서부터 거부하며 살았어요. 그 선택은 결국 아이들에게 영향을 끼쳤어요. 사회성 부족한 아이로. 어찌되었건 시도조차 해보지않은 지난 모습에 미련과 후회가 끝없이 따라옵니다. 그러다보니 지금은 중립을 지키려 노력하고있어요. '적당히'라는 가장 어려운걸 지켜 나가려 하고있어요. 저랑은 맞지않은 어울림을 오로지 아이를 위함이라는 여기며 초등까지는 버텨보쟈. 근데 확실히 외향적이지않은 제가 버티기엔 매번 체력 소비가 크네요ㅜㅜ. 나에게 맞지않은 어울림 속에 버텨보려니 여간 힘든게 아니네요. 혼자놀기 좋아하는 제가 이렇게 되다니. 그래도 큰아이들때는 전혀 어울려보지않았더니 늘 꼬리표가 따라와요. ..그때 좀 어울릴껄.. 조리원, 공동육아, 센터 등 저는 너무 아무것도 안했어요. 그래서 늘 미안해요. 내향육아를 읽을수록 저는 비참했어요. 아무것도 하지않고 스스로 편하자고 아이까지 사람들과 어울릴 기회를 막았으니까요. 미안한 마음 보다는 더 이해하고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보고자 애쓰고있어요^^ 아직은 내향육아 지은이처럼 육아서를 완전 내려 놓기는 힘드네요. 천천히 작가님의 말씀처럼 아이와 나에게 더 집중하여 내아이와 나에게 맞는 육아와 교육을 차근차근 찾아보렵니다. 정말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이 내향육아를 읽으면서 너무 와닿았어요. 쓰러지고 수액을 맞으면서도 꾸준히 책읽어주기를 놓지않은 엄마의 끈기와 노력에 자극 받아봅니다. 역시 책읽어주기가 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