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와 나이프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윤경 옮김 / 반타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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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장미와나이프 #히가시노게이고 #일본소설 #단편모음집

저벅저벅.
방으로 향하는 발소리.
두어번 노크 후 문을 여는데...
열리지 않는다.
방의 주인이 잠근 것인가.
고개를 갸웃하곤 발걸음을 돌린다.

몇시간 혹은 하루가 지난 시각.
강제로 열린 문 안에서 발견된 사체.
여기저기 채증하는 국과수 경찰과 수첩을 들고 최초발견자의 진술을 청취하는 형사.

밀실. 시체.
경악하는 사람들의 표정.
스스로 생을 마감한 것으로 결론이 지어지는 분위기. 안도하는 범인. 표정관리를 하는 듯 경련하는 입가.
그때 어김없이 등장하는 누군가.
"잠깐!"
책을 읽는 당신과 눈을 맞추고는 이렇게 말한다.
"이것은 밀실 살인! 범인은 이 안에 있다"고!

단편소설 모음집.
정체모를 남녀 한쌍. 클럽에서 왔다는 그들.
클럽의 이름은 "탐정클럽"이다.
소수에게만 회자되는 그 이름에 걸맞게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그들.

잊지마시라. 그들은 탐정. 진실을 파헤치는 이들.
설사 그 진실이 의뢰인이 원치 않는 것이라해도.

명탐정 코난, 그리고 김전일.
작품 속 그들과 처음 만났을 때의 은근한 그리움.
이 책이 소환했어요.

밀실 트릭. 알고보면 허무한 무대장치 속 가려진 범인의 얼굴, 그리고 마냥 선량하지만은 않았던 피해자.
다소 허황된 추리로 시작하지만 결국에는 범인을 잡고 사건을 해결하는 탐정들.
시대와 장소는 다르지만 결국엔 사람 사는 세상의 사람 이야기.
이거였어요. 탐정소설을 좋아하는 이유.

※ 이 글은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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