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 들린 아이 캐드펠 수사 시리즈 8
엘리스 피터스 지음, 김훈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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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뒤에 있는 문을 닫아버리는 아이들의 의도는 둘 중 하나야. 그 너머의 세계에서 도망치려 하거나, 아니면 이 안쪽 세계로 도피하려 하거나. 그 둘 사이에는 분명 차이가 있자. 하지만 당장은 명확히 설명할 방법을 모르겠군,"

수도원에 귀의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19세 청년이 있습니다. 이름 있는 가문의 차남. 메리엇.

1년의 견습 기간을 부여하자 그는 무슨 일인지 그 기간을 앞당길 수 있느냐고 묻습니다.

그가 귀의를 서두르는 이유는 왜 일까요?

캐드펠 수사의 눈은 메리엇에게로 향합니다.

메리엇이 숙사 생활이 그다지 순조롭지 않아 보입니다. 자다가 깨어 온 숙사가 떠나가라 비명을 질러대어 사람들을 깨우는 일이 반복됩니다. 다른 수행자가 낮에 부상을 당해 피가 난 것을 본 후로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 그를 귀신 들린 아이라 부르는 소리도 들었어요. 그런 소리는 입 밖에도 내지 말라고 야단을 쳤지만, 다들 정말로 그렇게 믿고 있는 것 같습니다."

폴 수사의 말을 듣고 캐드펠 수사는 이 소동의 배후에는 틀림 없이 인간적인 이유가 내재되어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한편, 휴는 클레멘스의 행방을 찾는 임무를 부여받았습니다. 헨리 주교의 가신 중 출세가도를 달리고 있는 젊은이로 이곳 슈르즈베리 부근을 지나다가 행방불명 상태인 듯 합니다. 메리엇과 친분이 있는 듯 한데. 어째 클레멘스의 실종과 관계가 있을 것 같은 예감이 아주 강하게 들지 않나요?

메리엇에게 귀신이 들렸다는 소문이 수도원 내에 파다한 가운데, 이번에는 그가 가진 소지품이 문제가 됩니다. 제롬 수사의 명령에도 응하지 않고 오히려 제롬 수사에게 무력을 행사하다 다른 수사들에게 제압당합니다.

메리엇이 수도원에 귀의를 택한 이유가 무엇일까요? 이제 캐드펠은 그 이유를 밝히기 위해 메리엇의 아버지인 애스플리를 찾아갑니다. 캐드펠이 떠나기 전 메리엇에게 듣게 되는 한마디 말 "전 수사가 되어야 합니다."

'될 겁니다'가 아니라 '되어야 한다'니. 이건 본인 의지 외에 다른 요인이 더 있다는 것인데...

애스플리와의 면담은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채 끝이 났지만, 캐드펠은 도중에 메리엇의 형 나이절과 곧 형수가 될 로즈위타와 마주합니다. 상당한 미모를 자랑하는 로즈위타. 메리엇이 속세를 등질 생각을 하게 된 것은 그녀가 원인일까? 이렇게 쉽게 밝혀질리가 없다고 생각하면서 페이지를 더 넘겨봅니다.

이번에는 메리엇이 여동생 같은 사람이라 칭하던 이소다와 마주합니다. 이소다는 이렇게 말합니다.

"그 사람은 내 거예요. 메리엇은 내 거라고요. 본인은 아직 모를 수도 있지만요. 난 어느 누구도 그 사람을 건드리지 못하게 할 거예요." 134p

그런 이소다 역시 메리엇이 귀의를 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알지 못합니다. 별다른 성과 없이 귀환한 캐드펠.

수도원에서 생각해 낸 차선책은 세인트자일스 구호소(반가운 이름이죠?) 파견입니다. 캐드펠의 인솔 하에.

그리고 그곳에서 발견된 시체. 반지나 십자가가 그대로 남아 있었다.

노상강도나 도둑들의 소행일 가능성은 제외되었다.

시체의 신분은 과연 우리가 추측하는 그 사람이 맞을 것인가? 그렇다면 범인은? 메리엇과의 관계는?

메리엇의 이름이 열리고 진실이 밝혀질 그 시점이 다가온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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