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의 괴이 비채 미스터리 앤솔러지
조영주 외 지음 / 비채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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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을 읽다 놀랐어요. 음. 이 책의 기획이 조영주 작가님으로부터 시작이 된 거구나. 정명섭 작가님 기획이 아니었다는 말이지. 요즘 조영주 작가님 책을 읽을 기회가 있었다. 읽다가 나름 으로 찾아보고 있는데, 윌라에서 오디오북(나를 추리소설가로 만든 셜록 홈즈)을 통해 양질의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궁금하죠? 그럼 찾아서 들어보는 걸로 하고. 이 책 이야기를 해볼게요.


그런 기분 느껴본 적 있으세요? 앓고 났더니 글이 쓰여 있는데 평소 내가 쓰는 글보다 양질의 것일 때. 스스로 내가 쓴 것 맞아?라고 놀랄 때가 있지 않나요? 저..는 가끔 있어요. 그럴 때면 아, 그분이 왔다 갔구나 합니다. 아, 뭔 말인지 아시죠? 그래요. 그 기분. 그런 기분을 느낄 수 있는 작품들이 모여있어요.

조영주 작가님 <영감>. 글을 쓸 수 없는 상태여서 목소리 녹음을 하고 그것을 풀어서 글로 옮긴다. 출판사 직원에서 파일을 건넸더니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그런데 그때 나는 혼자 있었다. 그 누군가는 실제 존재하는 인물일까요, 아닐까요? 마침내 당신은 그 누군가에 근접한 인물을 만나게 됩니다. 그런데 그 사람이 뻗은 손이 점점 보이지 않는 것 같아요. 당신 앞에 있던 그 누군가는 ...


박상민 작가님 <그날밤 나는>은 이 문장으로 시작됩니다. ‘당신이 이 글을 읽는다는 것은 내가 더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음을 의미한다.’ 와. 읽고 않고 버틸 재간이 저에게는 없습니다. 


전건우 작가님 <도적들의 십자가>. 최근에 작가님의 <어제에서 온 남자>를 들었어요. 신세계였습니다. 전에 읽었던 작품과 다른 느낌이더라구요. 좋은 쪽으로요. 이 단편도 기대하며 읽었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박히실 때 양 옆에 있던 사람들의 이름을 알고 있나요?

뭔가 있을 것 같습니다. 과연 이 소설의 끝은? “다 이루었다.”로 끝이 납니다. 누구의 입에서 나온 말인지 궁금하죠?


주원규 작가님 <십자가의 길>. 영상화된 작품이 많습니다. 디즈니+ <강남 비-사이드> 극본도 이 분이 쓰셨어요. 규칙과 개인의 신념을 교묘하게 비트는 글. 풍자는 덤입니다.


김세화 작가님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차무진 작가님 <파츠>까지 읽고나면 ‘십자가’가 상징하는 것들에 대해 생각해보게 됩니다. 이 책을 쓰신 여섯 명의 작가님들은 각기 특이한 이력이 있고, 발표한 소설에서 자신의 직업군을 등장시킨 바 있답니다. 직업적 특이성이 반영된 글. 감이 잡히시나요? 실제인지 소설인지 모호한 분위기. 당신은 어떻게 읽었을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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