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 세대 - 디지털 세계는 우리 아이들을 어떻게 병들게 하는가
조너선 하이트 지음, 이충호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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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세대 #조너선하이츠 #웅진지식하우스 #서평단 #스마트폰중독


장면 하나. 읽으면서 떠올랐던 미드 하나.

<가쉽걸> 잊을만하면 울리는 알람 하나가 가져온 후폭풍의 크기와 루머가 생성되는 순간에 부각되는 등장인물들의 민낯. 그리고 여왕의 자리에서 내려오는 순간을 기다리는 도전자들. 그곳은 정글이었다.

도저히 확인하지 않을 수 없는 알림음. 순식간에 펼쳐지는 핸드폰과 즉각적인 피드백.

우리 아이들이 노출된 세상.


장면 둘. 핸드폰을 내려놓고 눈과 머리를 쉬어라.

아이와 내가 아내로부터 자주 듣는 말. 핸드폰에서 눈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괜찮은 풍경과 마주할 수 있다. 그리고 방금 본 것에 대해 이야기꽃을 피운다.

때로, 아니 자주 통제할 필요가. 있다!!


이 책은 '안전 지상주의'와 '스마트폰'이 아이들의 성장 과정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 다룬다. 안전을 지나치게 강조하면 아이들이 현실 세계에서의 도전과 경험을 충분히 쌓지 못하게 되어 성장에 방해가 된다는 주장을 담고 있다. 

1980년대부터 시작된 안전 지상주의는 1990년대에 밀레니얼 세대에게 영향을 미쳤으나, 본격적인 정신 건강 악화는 2010년대 스마트폰의 등장과 함께 Z세대에서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스마트폰은 청소년에게 너무 많은 디지털 경험을 제공해 현실 세계의 경험에 대한 관심을 떨어뜨리며, 인간의 뇌는 특정 시기에 특정 종류의 경험을 필요로 하는데, 스마트폰 사용은 이런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특히, 아이들이 직접적인 사회적 상호작용을 통해 사회성 기술을 발달시켜야 하는 시기에 가상 세계에 몰입하게 되는 것은, 이들이 현실 세계에서 성인으로서 필요한 기술을 충분히 배우지 못하게 만든다. 

이와 함께, 온라인 세계에서는 나이의 구분이 사라져 청소년들이 성숙한 어른이 되기 위한 과정에서 중요한 단계들을 건너뛰게 된다.


부모가 자녀에게 통제와 자유의 균형을 제공해야 하며, 스마트폰 사용 시기를 늦추고 현실 세계에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부모들은 자녀에게 점진적으로 독립성과 책임을 부여해야 하며, 스마트폰에 대한 집단적 행동을 통해 사회적 압력에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

각론에 해당하는 집단적 행동은 책을 통해 확인하는 것을 권한다. 요약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한 이해를 돕기 버겁다.


결론적으로, 자녀가 건강하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안전에만 집착하기보다는 현실에서 더 많은 도전과 경험을 제공하는 '정원사'와 같은 역할을 부모가 해야 하며, 스마트폰 기반의 생활을 제한함으로써 아이들이 현실 세계에서 더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


읽고나서 다행인 점은 내가 성인이 된 이후에 스마트폰이 상용화되었다는 점이다. 이 책에 나오는 좋지 않은 경우의 부모와 나의 행동이 유사하다는 것에 소름이 돋았다. 지금도 나는 아이가 물리적인 위험한 행동을 하다 다치는 것을 방지하는 것에만 집착적으로 반응한다. 정작 중요한 기회를 박탈하고 만것이 아닌가 돌아본다.

어떻게 접근할지 감이 잡히지 않는 부모에게 권해본다. 아마도 생각이 달라질 듯.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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