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로부터 - 바울의 흔적이 전해온 메시지
최종상 지음 / 두란노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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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다 더 준비된 일꾼은 없을 것입니다.

바울은 1. 히브리인으로서 구약의 메시아 예언의 성취를 이해했고, 2. 디아스포라 출신으로서 헬라어와 헬라 문화를 완벽히 활용했고, 3. 로마 시민권자로서 어디든지 다니며 필요하면 법적 보호까지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스, 로마의 세계와 유대 전통의 기반에 양 발을 굳게 디딘 바울은 예수님이 택하신 <시대의 그릇>이었습니다.
게다가 하나님을 향한 충성심과 예수 복음을 향한 불타는 열정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의 삶과 사역, 신학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오늘을 사는 우리가 바울로부터 배우고 실천해야 할 메시지를 살펴보기 원합니다.

그거 아시나요?
사울은 예수를 믿는 자들을 잡아들이고 처형하는 것이 하나님을 섬기는 일이라고 확신했었어요. 신명기 말씀에 근거하여 십자가에 달려 처형당한 예수는 하나님의 저주를 받은 것이 분명하므로(신 21:23), 그런 예수를 메시아로 선포하는 자들도 동일하게 신성 모독죄를 범하는 것이라 확신했습니다. 그들을 없애는 것을 하나님은 당연히 기뻐하시리라 믿고 성도들을 가차 없이 핍박했습니다.

그랬던 그가 다메섹에 거의 다다른 어느 지점에서 홀연히 하늘로부터 강한 빛이 사울을 둘러싸고, 그 빛에 놀라 땅에 고꾸라집니다. 빛과 함께 하늘에서 음성도 들려옵니다.

"사울아, 사울아, 네가 어찌하여 나를 핍박하느냐?"
"주여, 뉘시오니이까?"
"나는 네가 핍박하는 예수라" (행 9:1-5)
예수가 부활한 것을 확인한 순간, 사울은 교회를 핍박한 것이 곧 예수님을 핍박한 것임을 알게 되었지요.
"주님, 제가 무엇을 하리이까?"

사울이 땅에서 일어나 보니 너무 강력한 광채 때문에 눈앞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의 명을 듣고 아나니아라는 사람이 사울을 찾아가 안수하며 축복의 말을 하니 사울은 즉시 눈이 밝아져 아나니아를 쳐다봅니다.
행적이 묘연한 3년간의 담금질을 거친 그.
최악의 핍박자가 최고의 전도자가 되었습니다.

바울은 스물일곱 권의 신약성경 중 열세 권을 썼습니다. 총 87장의 바울서신이 신약성경 260장 중 약 3분의 1에 해당합니다. 바울 서신은 신약 성경 중 제일 먼저 쓰인 경전이요, 더 나아가 최초의 기독 문서입니다.

바울 서신의 수신자는 대부분 그의 전도를 받아 예수님을 믿어 교회 공동체를 이룬 성도들입니다. 성도들의 신앙 성장과 교회들이 직면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내용이 서신의 주류를 이룹니다.

신약성경 중 '서'로 끝나는 부분이 서신임을 이제야 알았어요.

초대 교회에는 반드시 설명해야 할 네 가지 신학적 쟁점이 있었습니다.

1. 십자가에 달려 죽은 예수가 어떻게 메시아일 수 있는가?
2. 유대인들은 그토록 기다리던 메시아가 오셨는데 왜 믿지 않는가?
3. 하나님의 언약 밖에 있던 이방인들이 예수를 믿고 구원의 은총을 누리는 것은 어떻게 된 일인가?
4. 이방 성도들도 유대 율법을 지켜야 하는가?

개인적으로 궁금했던 점인데, '챕터 18_ 죽음을 각오하고 예루삼렘으로'에서 다루고 있네요.

하나님은 이런 신학적 질문을 명쾌하게 설명하도록 성경에 능통한 바울을 세우셨습니다.

바울은 3, 4 쟁점을 설명하고 논증하기 위해 박해가 예상되는 곳으로 향합니다. 예루살렘. 그곳은 바울에게 호의적이었던 에배소와는 다를 것이 분명했습니다. 유대주의자들의 만행을 원천 봉쇄해야 하는 상황이기에 단호한 각오로 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유대인을 구원하기 위해서는 율법 아래 있는 자같이 행하고, 이방인을 구원하기 위해서는 율법 없는 자같이 행하는 것이 바울의 원칙이었습니다.

바울은 예루살렘의 지도자들에게, 유대인들이 율법을 지킴으로 구원받는 것이 아니라 오직 믿음으로 받는 것같이, 이미 믿음으로 구원받은 이방인들은 율법일 지키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을 것입니다.

☆ 바울 서신은 바울의 신학을 담은 책이라기보다 전도 사역의 후속 양육 편지.
대면 설교를 보충하는 의미.

바울을 가장 힘들게 한 부류는 불신 유대인이나 이방인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믿는 유대인 중 바울의 사도성을 인정하지 않고 그가 이방인들에게 율법 없는 은혜의 복음을 전하는 것을 견디지 못해 개척한 교회들을 찾아다니며 훼방하는 자들이었습니다.

바울 서신은 대부분 이러한 정황 속에서 이방 교회들을 보호하고, 이방 성도들이 믿음으로 얻은 구원이 충분함을 논증하기 위해 쓰였습니다. 이런 배경을 이해하는 것이 로마서와 갈라디아서를 비롯한 바울 서신, 나아가서는 신약성경 전체를 더욱 정확하게 해석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찾아보니 두란노에서 펴낸 바울 관련 책이 많더라구요. <지금 우리가 갈라디아서를 읽는 이유>를 이어서 읽어보려 합니다.

무지함이 부끄러운 요즘입니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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