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코스 창작론
미우라 시온 지음, 김다미 옮김 / 비채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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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책이 집에 있었어요.


<배를 엮다>. 알고보니 일본에서 유명한 상을 받은 작품이더라구요.

나오키상과 서점대상을 수상하면 문학적 권위와 대중적 인기를 다 잡은 작가.

그런 작가가 쓰는 작법서는 어떤 내용을 담았을까요?


(사실 <배를 엮다>가 두권짜리라서 읽다가 포기한 경험이 있어요. 이번 책은 과연 완독할 수 있을지...)


부제 <소설이 맛있어지는 레시피>에 걸맞게 접시에 담겨 나오는 코스요리처럼 전개됩니다.

총 24개의 접시. 메인디시까지는 읽어보려고 했는데, 결국엔 술까지 먹고 나왔습니다.

다시 찾아와주기를 바란다는 마지막 챕터의 글처럼 다시 찾을 것 같아요.


혹시 문학상 투고를 고민하고 있나요? 저자는 문학상 심사위원을 했던 경험에서 책을 쓰고자 마음 먹었습니다.

첫 번째 접시의 제목이 '퇴고'라니. 말 다했지요. 초반부터 끝판왕이 나온 느낌.

뭐, 소설과 에세이는 다른 거니까요. 소설을 썼다면 여기부터 시작하지는 않았을 듯.


근래 읽어본 글쓰기 책 중에 가장 친절한 것 같아요.

초반부터 너무 힘이 실리는 것은 아닌가 걱정했는데 끝부분에는 정말이지... ...

208쪽, 209쪽을 보게 된다면 '뭐야. 이 작가 전부 털어놓았잖아.'

독자인 주제에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왜냐. 왜 독자를 걱정까지 시키는 것이냐.

(이렇게까지 감정이입을 하는 이유가 뭐냐고요? 읽어보면 압니다. 읽어보면.)


암튼. 다시 찾게 될 것이 확실한 책.

미우라 시온의 <풀코스 창작론>이었습니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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