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야부사 소방단
이케이도 준 지음, 천선필 옮김 / ㈜소미미디어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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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이케이도 준이 이런 소설을?
초반부를 읽을 땐 분명 이런 생각을 하며 읽었었다.
이렇게 긴장감 없는 전개라니.
내가 알던 작가의 작품이 아닌데?
회사라는 장소를 벗어난 것만으로 작풍이 변화하는 것인가? 역시 회사는 살벌한 곳이었어.
라고 생각했는데~~~

역시 이케이도 준은 이케이도 준!
아기자기해보이는 표지는 그저 눈속임이었다.
화재 발생. 하야부사 소방단 출동.
금새 진화. 이후 자연스럽게 동화되는 신입.
그리고 사명감. 해피엔딩.
이런 전개는 이루어지지 않는다.

연쇄방화사건. 범인의 정체를 밝혀라.
여기서 시작된다. 김전일의 그 유명한 대사처럼 누군가의 명예를 걸고~기꺼이 사건을 추리해낼 탐정은 등장하지 않지만.
작가의 시각으로 사건을 풀어나간다.

작가란 말이지.

"작가는 일반적으로 글을 쓰는 게 일이라고 생각하곤 하지만, 그것뿐만이 아니다. 작가로서 가장 중요한 일을 사람의 본질을 파악하는 것이다.
소설은 ‘사람’을 쓰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사람을 쓰는 작가는 사람을 만났을 때 상대방의 사람 됨됨이를 파악하려는 습성이 있다. 일부러 그러든 아니든 간에, 작가에게는 그런 기술이 필요한 것이다."
_ 이것은 작가의 에고가 드러난 부분인가. 그렇군. 그런거였어.

소설에 등장하는 작가. '미마 다로'.
하야부사 소방단원인 그의 활약으로 인해
- 그는 기꺼이 자신을 미끼로 내놓았다- 현행범 체포 후 배후까지 일망타진하게 된다.

이것은 엔딩이고, 중요한 것은 과정이지.
작가의 헛발질 역시 수차례 등장한다. 아마 이케이도 준 작품이 아니었다면 '미마 다로'가 미인계에 빠져 곤경에 처하게 되는 장면이 여러차례 등장했을지도.

이케이도 준의 작품답게 단단한 심지의 중년들이 활약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결국 미마 다로가 쓴 작품을 읽고 있는건가?
작품 속에서 그가 쓰게 될지도 모를 작품의 이름과 스토리가 소개된다.
각본용인 것 같은데~~
(드라마화되었다.)
현실과 소설의 경계는 어디인지...

덕분에 tvn 드라마 <구해줘>가 보고싶어졌다. 거기에도 나온다는 말이지. 의지할데 없는 사람의 마음을 파고들어 잠식하는 사이비 교단의 실체가...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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