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개토태왕 담덕 6 - 상업의 길
엄광용 지음 / 새움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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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미성 전투는 우리 고구려에 아주 소중한 것 두 가지를 얻게 해주었습니다.

그 하나는 인삼재배단지와 교역권의 확보이고, 다른 하나는 오랫동안 백제에 빼앗겼던 해상권을 우리 고구려가 가져왔다는 것입니다.

부왕의 뒤를 이어 제위에 오른 후 가장 먼저 관미성 전투를 벌인 것도 선왕들에 대한 원수를 갚는다는 표면적인 이유도 있었지만, 사실 그 두 가지의 권한을 우리 고구려가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했기 때문입니다.”
_ 그간의 경험은 그의 시야를 넓혀주었다.

6권 상업의 길.
상업의 중요성을 깨닫고 상인들을 통한 정보망을 구축한다.

그리고 머지 않아 그 정보망을 통해 백제의 침략을 미리 파악하고 역습에 성공한다.

“사안과 바둑을 두면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사안은 바둑을 둘 때 집을 많이 낼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한두 집으로 승리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지요. 전쟁도 마찬가지 아니겠습니까? 피아를 막론하고 사상자를 최대한 적게 내면서 이기는 것, 그것이 진짜 승리라는 것을 사안과 바둑을 두면서 배웠습니다.”
_ 희생을 줄이는 것이 진짜 승리임을 바둑을 통해 깨닫는다.
그의 시간은 일반인과는 다르게 흘러가는 것인지. 세상이 다 그의 스승이다.

“앞으로 우리 고구려는 폐쇄적인 것을 철폐하고 모든 것을 개방할 것입니다.

예로부터 상인들이 첩자 노릇을 한다고 해서 외국에서 들어오는 대상들을 의심하기도 했으나, 우리 고구려 대상들이 외국으로 나가게 되면 결국 피차일반이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우리가 자신감을 갖고 있다면 상인을 가장한 이웃나라 첩자들이 정보를 입수해 가더라도 두려울 게 전혀 없습니다.

오히려 우리 고구려가 강하다는 인상을 받게 되면 외적이 두려워하여 함부로 침입하지 못하게 되니, 역설적으로 말하면 개방이 오히려 방어의 수단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_ 개방의 전제는 자신감!!

담덕은 휘하에 전쟁 양상을 기록하기 위해 따라온 사관에게 적장 사두가 서찰을 쓸 수 있게 휴대용 지필묵을 가져다 주라고 명령햇다. 일찍이 태왕은 기록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전쟁에 나갈 때도 기록을 하는 문사를 사관으로 뽑아 데리고 다녔다. 전쟁에서 이기고 지는 것은 다반사이므로, 반드시 전후에 기록을 토대로 하여 승패의 원인분석을 철저하게 점검해 볼 필요가 있었던 것이다.
_ 기록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 모름지기 대국은 대국다워야 한다고 봅니다. 다시 말하면 단군왕검 시대부터 내려온 우리 민족의 홍익인간 정신을 살려 널리 사람을 이롭게 하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즉, 누구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영토가 크고, ‘홍익인간’이란 민족정신으로 화합한다면 주변국들이 감히 넘볼 수 없는 나라가 될 것입니다. 그러면 곧 내정이 안정되어 백성이 행복하고, 또한 주변 나라에 큰 덕을 베풀어 평화를 구가하는 세상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우리 고구려는 반드시 그 일을 해내야만 합니다. 오늘 같은 제장들의 멈출 줄 모르는 투지와 상무정신, 그 힘으로 저 광활한 대륙을 경영하는 대고구려를 건설합시다.˝
_ 그의 구상이 이토록 대단한 것이었던가.
아직 22세. 한반도는 그에게 있어 좁은 땅이었다.

그릇이 크다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완전체를 보고 있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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