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에 보이는 뒷모습.
순정만화 주인공 같은 모습의 남매.

그들이 처음 범죄를 저질렀을 때 그때 그들이 잡혔다면 다른 삶을 살 수 있었을까?

외모.
키가 훤칠한 남자 ‘민기‘, 외모가 뛰어난 여자 ‘민희‘.
그들 남매는 어떻게 괴물이 되었을까.

읽다가 매듭이 풀리지 않은 실타래를 만났다.
그들은 거둬 준 회장은 과연 자의로 받아들인 것인가. 아니면 협박을 받은 것인가.
그는 지금 살아는 있는가.

남매의 믿음에 부응했던 김실장에게 ‘민희‘는 어떤 존재인가.
김실장의 손을 잡고 따스함을 느꼈던 ‘민희‘에게도 감정은 존재했던 것인가.
모든 것이 무너졌는데도 그들의 죄를 묻고가려는 김실장은 어떤 삶을 살아왔던 것인가.

작중 인물 중 욕망에 가장 충실했던 사람은 남매가 아니라 최사장이 아닌가.

사냥.
그들 남매는 사냥이라 칭했다.
노부부 연쇄살인사건의 범인인 그들.
그들의 정체는 일찌감치 밝혀졌다.

형사였던 동식의 아버지 동인이 맡았던 마지막 사건.
수사 중 그들 남매를 마주쳤던 동인은 의식이 끊어지기 직전까지 그를 발견한 순경에게 숙지시킨다.
그들 남매의 외양에 대해.

동식은 형사가 되었다.
여전히 동식의 어머니 정화는 신실한 교회 신자이지만, 동식은 시들해졌다.

욥.
동식은 신이 모든 것을 앗아갔으나 여전히 신에 대한 믿음이 간절했던 욥이 아니다.

그는 마침내 남매를 잡았으나, 신은 그에게서 그가 가진 마지막 하나를 거둬간다.

동식은 후에 민희를 찾아가서 묻는다.
처음부터 자신이 있는 경찰서에 그들 범행의 단서를 보낸 것은 노리고 한 것인가.

민희는 아니라고 말한다.
이럴수가. 우연이었다니.

민희가 동식에게 묻는다.
자신이 그린 그림 속 천사가 인간을 지켜보고 있다고 생각하는지, 혹은 관망만 하고 재미만 느끼고 있다고 생각하는지.

동식의 대답. 나는 .....라고 생각합니다.

민희는 훗날을 기약하는 인사를 하고 동식은 홀로 남은 집에서 ....

˝그들은 후회하지 않는다.˝
˝그들˝은 남매를 말하는 것일까, 천사 혹은 악마를 말하는 것일까...

남매의 미래가 그다지 암울하지 않을 것 같다는 불길한 예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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