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범인>이 떠올랐다.
읽고나서 아쉬움 잔뜩.
도대체 표지 디자인을 왜 이렇게.
누군가(나)에게 숨겨진 명작을 찾는 즐거움을 주는 것이라면 대성공.
근데 말이지.
책은 널리 읽히길 원하지 않을까?
<정체>의 표지를 보자마자 확신했다.
이건 명작이다!!
와. 표지만으로 책을 평가하다니.
나. 오만했네.
싶지만 가끔 생각한다.
나중엔 이런 책이 고전이 되지 않을까?
라고.
흉악한 범죄를 저지른 이를 주인공으로
삼는 작품은 클리셰가 있다.
누명을 쓴 것이라는 것. 그를 만난 사람들은
결국 그를 믿게된다는 것. 나중에는 진실 따위 알게 뭐냐가 되는데.
작품의 완성도는 결국 디테일에 있다.
눈앞에서 그가 사라지는 타이밍.
조금씩 달라지는 외모.
그를 그토록 잡고 싶어하는 경찰의 사연.
현상금이 올라갈수록 오히려 잡기 어려워지는 이유.
그리고 결정적인 한방.
사건의 진실.
이제 사건의 진실만이 남았다.
결말을 읽는 것이 아까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