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핏 쇼 워싱턴 포
M. W. 크레이븐 지음, 김해온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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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한 당신을 누군가 찾아온다.
이제는 당신보다 직급이 높아진 옛직장 팀원이.
지금 삶에 만족하고 있는데 굳이 복귀해야하나. 모든 일에는 동기가 필요하다.

찾아온 이는 동기까지 가져왔다. 이러면 거절할 명분이 없어지는데. 현재 진행 중인 사건의 다음 희생자로 당신이 지목되었다고 한다. 그냥 당해줄 순 없잖아.
당신은 옛직장으로 출근한다.

예상했겠지만 당신이 몸담았던 직장은 그런 곳이다. 증명해야하는 곳. 그것이 실적이든, 성깔이든 말이다. 경찰조직에 돌아온 걸 환영하는 이가 별로 없는 것 같은데. 기분탓인가? 신경쓰지 않는다. 그게 당신 성격이니까.

증거가 이끄는 곳이라면 어디든 간다. 동료들의 눈에 비치는 당신의 모습이다.

새로운 파트너가 생겼다. 사회성이 조금 부족해보이는 여성이다. 탁월한 분석능력자이지만 이런 타입이다. '00을 책으로 배웠어요.'
당신은 부당한 대우를 받는 누군가를 지나치지 못한다. 덕분에 파트너의 지지를 얻은 것 같다.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되었다.
희생자들 사이에 공통점이 있을까? 파트너의 분석능력이 빛을 발한다. 이 사람들, 어쩌면 같은 일을 했을지도 몰라.

그들은 특정사건의 가해자였다. 뭔가 진전이 되지 않는다. 당신이 5번째 희생양으로 지목되었던 것 같은데. 희생자가 발생했다.

그놈은 한 발 빠르다. 나보다. 파트너의 분석보다.
의문이 생긴다. 어떻게?

퍼즐을 맞춰본다. 설마.
너인가? 하지만 왜?

당신은 그가 범행을 저지른 이유를 알게 된다. 그리고 그가 당신을 일선으로 복귀시킨 것임을 알게된다.

어째서. 그가 당신에게 부탁을 했다면. 그랬다면 달라졌을까? 당신은 스스로에게 묻고 있다.

'내가 진정 그런 일을 택했을까?' 당신은 확신하지 못한다.

말해. 왜 나를 불러낸거지?
당신의 수사가, 당신이 찾아낸 증거가 범인이 미처 찾아내지 못했던 희생양을 밝혀냈다.

나도 장기판의 말이었나.
그런건가? 친구?

복수. 그것은 중국 격언처럼 두 개의 무덤을 준비해야 하는 것.
그도 준비했다.

당신에게 임무를 남기고.
그가 당신을 불러냈지만 당신은 이제 그만 둘 수 없게 되어버렸다.

당신의 파트너는 이제 숫자 너머의 실체를 알아버렸다. 역시 그전으로 돌아가기는 어렵겠지.
당신의 책임이 늘어간다.

그렇다. 이 책은 시리즈의 시작을 알리는 첫편. 당신은 '워싱턴 포'라고 한다.

오랜만에 보는 정통수사물. 다음권에는 좀 더 유기적인 수사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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