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적 캐릭터 심리 사전 - 창작자를 위한 캐릭터 설정 가이드 문제적 심리 사전
한민.박성미.유지현 지음 / 시크릿하우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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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읽었던 소설가의 인터뷰(누구였는지는 기억이 잘 나지 않음)에서 이런 뉘앙스의 글을 읽은 적이 있다.


어느 순간 소설 속 등장인물이 하자는데로 끌려갔다, 내가 글을 쓰는 것인지 소설 속 등장인물이 살아서 움직인 것인지 구분되지 않았다.

그렇다. 잘 키운 캐릭터는 생명력을 가진다.


메소드 연기의 대가로 불리우는 배우들은 촬영에 들어가기 전에 캐릭터의 과거, 배경 등 인물탐구를 한다. 사전작업을 통해 극의 개연성을 부여한다.

그래서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캐릭터를 구현할 줄 알아야 한다. 특히 사건 위주가 아닌 인물의 심리묘사가 주일 때는. 이 책은 그 작업을 가능케 해줄 길잡이다.


특정한 성격의 인물이 어떤 행동특성을 보이는지, 왜 그런 성격이 되는지 심도 있게 분석한다.


여기 반사회성 성격의 인물이 있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사회 유지를 위해 모든 사람이 지켜야 할 법과 규칙을 지키지 않고 공격적인 행동을 보이는 유형이다. 범죄, 수사물에서 자주 보이는 악역의 성격.

자신의 목표를 위해서는 타인을 개의치 않는다. 군인, 경찰이나 사업가, 정치가, 교수 등 엘리트 집단에서 종종 보인다. 영화 <추격자>의 지영민 같은 살인마도 여기 속한다.

행동특성은 충동적이고 강압적, 위험이나 처벌에 위축되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바를 관철한다.

자신만의 정의를 주장하며 매사에 남을 이기려고 한다. 힘없는 자가 잘못이고, 힘이 있는 자가 정의라고 여긴다.


그렇다면 왜 반회성 성격의 인물이 되었나? 부모와의 신뢰 결여와 학대, 힘으로 남을 억압했던 기억, 기억이 경험으로 발전되는 학습 등을 설정한다.


그러면 언제 반회성 성격이 발현되나?

갈등구조나 상황을 설정해나가면서 캐릭터를 구축해간다.



자. 독자들은 1장, 2장, 3장에서 다루는 각 성격 스펙트럼을 통해 인물들을 상상해볼 수 있다.

4장 방어기제를 통해 그러한 성격이 발현되는 방향을 생각해보고, 5장 성격 스펙트럼을 통해 캐릭터의 기질을 설정해가는 방법을 배운다.

6장 문화와 사회적 영향을 통해 추가적인 설정을 할 수 있음을 살펴보고, 마지막 7장을 통해 캐릭터에 생명을 불어넣는 법을 알아본다.


제목에 "사전"이 들어가지만 따라하다보면 작법서로서도 활용가치가 높다 하겠다.

읽을수록 놀라게 된다. 아니, 소설을 쓰려면 얼마만큼의 노력을 해야 한다는 거지?

소설을 사랑하는 독자로서 소설가에 대한 존경심이 높아간다.


음..... 그러면 어떤 캐릭터를 그려볼까요? 이 책 읽고 난 후 알려주세요~~!!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 주관적인 느낌이나 의견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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