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에게도 말하지 마
할런 코벤 지음, 최필원 옮김 / 비채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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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P.+D.B. /////////////////////

스물한 개의 줄, 네 번이나 더 세어봤지만 그 수는 달라지지 않았다.


누군가. 잔인하고 역겨운 장난을 하고 있다. 대체 어떤 녀석이.....?

그 나무와 우리(나와 아내) 기념일에 대해 아는 사람은 세상에 몇 되지 않는다. 언론조차도 모른다.

대체 누가 보낸 거지?


엘리자베스. 연쇄살인마에게 목숨을 잃은 아내의 이름이다. 아내의 비명 소리가 들린 직후 나는 배트로 명치를 가격당한 후 쓰러졌다. 그리고 닷새 후 그녀가 발견된다.

그녀의 이름을 입에 담을 때마다 그녀의 마지막 비명이 되살아난다. 내가 더 강했더라면, 더 나은 남자였다면 그녀를 구할 수 있었을 거라는 죄책감에 이어 온갖 비이성적인 감정들이 물밀듯 밀려든다.


무시하려 했으나 결국 메일을 열었다. 내용은? 내일 키스타임에 첨부한 링크를 클릭해보라는 것. 지금은 열리지 않는다. 키스타임. 오후 6시 15분. 물론 그녀와 나만 아는 비밀이다. 내일까지 꼼짝없이 기다려야 하는 군.


황망한 가운데 8년 전 그 사건을 담당했던 경찰관의 전화가 왔다. 그리고 8년 전 그 장소에서 남자 둘의 시신이 발견되었음을 알린다. 그리고 나(벡)의 혈액형을 묻는다.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다음날 오후 6시 15분 링크를 클릭했다. 누군가의 정수리가 보인다. 그리고 그녀가 보인다. 머리가 짧아졌지만 눈은 변함이 없다. 8년 전에 시간이 멈춘 그녀의 모습이 아니다. 엘리자베스. 그녀가..... 살아 있는 건가? 입모양을 본다. "미안해". 무슨 뜻일까?


그녀의 죽음을 내가 직접 확인하지 않았냐고? 아니다. 나의 장인이 확인했다. 장인에게 묻는다. 직접 눈으로 확인했느냐고..... 몰골이 말이 아니었지만 상처가 많았지만 그럼에도 보는 순간 내 딸임을 알았다고. 장인의 그 말을 듣자 확신이 사라진다.


그런데 형사의 전화. "사라 굿하트"를 아는가? 어떻게? 어떻게 형사가 그 이름을? 당황해서 끊었다. 그 이름은 아내가 장난처럼 쓰던 가명이었다.


한편 새로 발견된 시신은 8년전 그 사건 관련하여 지역 유지로부터 의뢰받은 자들임이 밝혀지는데....

(경찰이나 FBI는 이 사실을 모른다. 아마도 내가 고용한 사람이라 생각한다. 그들도 내가 없앤 것으로 생각한다는 것이지. 고평가 받고 있다. 누가 고용한 것인지, 어째서 그들이 시체로 발견이 된 것인지 나도 알지 못한다. 그리고 그들을 고용했던 이들도 사건의 실체를 파악하고자 한다. 지역유지의 아버지는 8년 전에 아끼는 아들을 잃었다.)


FBI가 나를 취조한다. 그리고 다시 묻는다. "사라 굿하트를 아는가?" 일부러 모른 척을 한다. 아내가 영상에서 한 말 "아무에게도 말하지 마." 지금 나는 아내를 살해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이제 와서.


새롭게 알게 된 사실. 아내는 8년 전 그날 이전에 교통사고를 당했다고 말한 적이 있다. 그리고 FBI가 지금 사진을 들이밀며 내가 그녀를 폭행했냐고 묻는다. 내가 모르는 사정이 있는 걸까?


아내가 영상에서 한 말이 떠오른다. "그들이 지켜보고 있어." 그들은 누굴 말하는 걸까? 그녀는 정말 살아있는 것인가?


확실히 뭔가가 있다. 나는 검시관에게 아내에 대한 자료를 요청한다. 거부당했다. 왜? 내일 다시 올거라 말한다.

그리고 다음날 나는 체포당할 위험에 처해있다. 아내의 절친을 찾아가서 내가 모르던 교통사고 건에 대해 물었다. 아내의 절친은 모른다고 했고, 그리고 누군가(독자인 우리는 알고 있지만)에 의해 목숨을 잃는다. 그리고 발견 당시 내 지문과 흔적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위협은 나를 향해 있다. 나는 도망친다. 경찰관을 때리고 달아났다. 내가 도망자가 되다니.....


이제 그녀의 등장을 기다린다.

마침내 그녀의 관점에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남편이 변장한 채로 광장의 벤치에서 그녀를 기다리고 있다. 그녀는 그가 왔음을 알고 있다. 그럼에도 나갈 수 없다. 그들도 여기에 있으니까.

비행기 표를 두장 준비했었다. 그러나 끝났다. 이제는 떠날 시간이다. 혼자서. 이번에는 영원히.


공항에 간 그녀. 과연 남편을 두고 갈 수 있을까?

그녀의 조력자가 드러나는 가운데. 과연 어떤 결말을 선사할 것인가?


여기까지 읽었을 때. 아마도 당신은 대강의 내용을 눈치챘을 것이다.

어떤 결말을 상상하는가.


그 결말은 틀렸다. 그래서 당신은 이 책을 읽어야만 할 것이다.

그래서 부부는 다시 만날 수 있냐고요? 음...... 음.....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 주관적인 느낌이나 의견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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