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님 책을 처음으로 제대로 읽었다!!
포근한 인상. 방송에 출연하신 모습만을 봤는데.
첫 편부터 빵!! 터진다. 외계 생명체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 인류가 이렇게 보일 수 있겠구나. 이거 약간 병맛인데!!
그러다가 다섯 번째 단편 <슈퍼 사이버 펑크 120분>에서 재평가하게 되었다.
하이퍼 리얼리즘 소설. 조영주 작가의 <서영동 이야기>만 하이퍼 리얼리즘 소설인 건 아니란 말이다.
관공서 홈페이지 회원 가입 후 필요한 서식을 다운 받아 작성한 다음에 제출하는 일련의 과정에 빙의되었다.
미션완료까지 주어진 시간은 2시간. 120분. 우연히 받아버린 유선전화로 인해 그 폭탄을 내가(김박사가) 떠안게 되었다. 홈페이지 접속 부터 시행착오. 회원가입의 난항을 뚫기까지의 짠내나는 과정. 영문으로 회원가입 후 재 로그인. 공동인증서 등록. 재부팅. 서류 출력 페이지 확인. 서류 출력.
가까스로 서류 접수!!한 줄 알았으나 업무시간 이외 제출로 인해 미제출. 멘붕에 빠져 있는 나를 살려준 동료(이건 제출인 쪽 시간을 변경해서 제출하면 될 것 같은데... 그는 나의 구원자!!).
매년 바뀌는 시스템. 그리고 누군가에게 떨어질 폭탄.
이것은 대한민국 어딘가에서 벌어졌음을 분명한 한 때의 광경. 하이퍼 리얼리즘의 정수!!
이 책 읽고 박사님의 다른 책들을 찾아보려고 마음 먹게 되었다. 아무튼 시리즈를 마친 후 그 언젠가 도전!! 예정!!
※ 이 글은 출판사 비채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 주관적인 느낌이나 의견을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