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 캉티뉴쓰 호텔
리보칭 지음, 허유영 옮김 / 비채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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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치정 살인극이 있다. 아니, 이건 탐정물인가? 아님 케이퍼 무비? 추리극???



여러 개의 장르가 혼합되어 있어 읽는 재미가 있는 이 소설.

타이완 소설은 처음 접했는데, 번역이 잘 되어서인지 구강액션이 살아있다.

음. 분명 영화로 만들어질 것 같은 예감이!



연출은 <범죄의 재구성>, <타짜>를 찍을 때의 최동훈 감독님. <도둑들>과 유사하지만 이 때는 너무 때깔이 좋아서;; 탈락!!


각본은 <스무살>의 이병헌 감독님. <극한 직업>에서는 너무 노골적이라;; 제외!!


살아 있는 캐릭터의 향연.


혹자는 인텔 선생의 정체가 의외였다고 언급하지만, 왕쥔잉(AKA 인텔 선생, 마이관제) 검사의 순간적인 판단력과 사건장악력이 손꼽히는 인물이라 생각한다. 그가 운동을 그만 두지 않았다면 사건의 양상이 달라졌을 듯.


그리고 뤄밍싱. 이 분은 조진웅 배우가 작정하고 연기하면 어떨까. 몸이 불어서 둔해졌으나 두뇌회전이 빠른 뇌섹남. 후배 경찰에게 퇴물 취급당하는 것이 억울할 법도 한데 온갖 수모를 겪어가면서도 사건의 진상에 가장 가까이 다가가는 전직 경찰.


푸얼타이 선생. 조류학자인데 탐정 겸업. 왕쥔잉 검사가 알박기 하듯 수사에 끼워넣은 인물인데, 체스 판의 말 마냥 타인의 의사대로 움직여 줄 의사는 없더란 말이지. 그의 출중한 능력 자체가 변수였음이 밝혀진다.


그리고 의외로 허당인 줄 알았던 차이궈안 형사. 확증편향에 빠져 뤄밍싱을 범인으로 몰고 가는 줄 알았는데, 계산에 선 행동이었단 말이지. 알고보니... 김선아 배우 주연 영화 <잠복근무>에 출연했던 슬림하고 날카로운 인상의 '하정우' 배우가 한다면 어울리지 않을까.


피해자이자 사건의 최초 설계자인 바이웨이둬 사장. 선과 악이 공존하는 그의 눈빛. 청년인 듯 선량해보이는 반면 음흉스런 눈빛이 언뜻 스치는 그의 모습이 궁금해진다.



여장부 캐릭터들의 향연. 강단있는 여성 캐릭터들의 등장.


바이웨이더의 외도를 알면서도 그와의 이별은 원치 않았던 그랜드 캉티뉴쓰 호텔 총지배인 란니, 목숨을 건 추격전 중에도 뤄밍싱에게 사건의 단서가 될 유품을 남긴 샤오쉐리, 사건의 퍼즐을 맞춰나가는 뤄밍싱의 전처이자 변호사인 거레이, 바이웨이터의 외도 상대 장커커.



밀실의 역할을 했던 산책로 설정, 그리고 저격 장소가 된 절벽. 그랜드 캉티뉴스 호텔의 탄생에 얽힌 원한 관계. 그리고 한 사람만 알아주길 원했던 한 남자의 순정. 결혼식 피로연을 마친 다음날 벌어진 총격전, 신부의 아버지가 오랫동안 숨겨왔던 신분 등등



그랜드 캉티뉴쓰 호텔에 벌어진 사건과 그 전말에 대하여!!

이거 영상화하면 대박난다!! 잘 읽었습니다.



※ 이 글은 비채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 주관적인 느낌이나 의견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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