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호 식당 3 : 약속 식당 특서 청소년문학 25
박현숙 지음 / 특별한서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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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호식당이 돌아왔다.
식당이라는 특정한 장소, 특정한 누군가에게 의미를 가진 음식, 그리고 엇갈림, 한 번의 기회.

구미호식당 1권에 이은 익숙한 설정이다.

사후세계의 존재라는 설정과 한정된 시간(이번엔 100일) 동안 주어지는 여분의 삶.

표피를 벗고 다른 형상을 하고 있어도 운명처럼 이어진 인연은 서로를 알아볼 수 있을까.
여기에서 더하여 이번엔 "알아본 들 어떠하리"라는 체념이 추가되어 있다.

16살. 축구를 좋아하던 소년. 채우. 같은 보육원에 있는 설이라는 소녀를 지켜주고 싶었던 남자아이는 매번 맞으면서도 막아주었다. 그리고 찾아온 삶의 끝.

두 아이만 알고있는 레시피. 그리고 미완의 요리. <파감로맨스>

성별과 연령대가 바뀌어 채우는 40대 여성으로 새삶을 시작하는데.

두번째 삶. 여전히 외롭지만 그 아이를 찾아서 뒤늦게나마 마음을 전할 수 있을 것인가.

그 마음은 닿았을까.
마지막에서야 파감로맨스는 완성된다.

소설 속 회귀자는 둘.
채우보다 먼저 온 이가 있었다.
약속식당 맞은편 미용실의 "왕원장"

어떤 모습을 하고 어디에 있어도 서로 알아볼 수 있다. 그러니 인연은 계속될 것이라는 말은 공허하다.
황부장은 왕원장을 알아보지 못하고, 왕원장은 그가 다른 사람이 되버렸음에 좌절한다. 주어진 시간의 끝. 채우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는 그. 그래도 후회는 하지 않는다고.

청소년문학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지만 다루는 주제는 여전히 가볍지 않다. 이번에도 창작노트의 힘을 빌자면 소설은 작가의 삶의 가장 아픈 순간을 차용한 듯 하다. 상실. 그리고 이겨 냄.

삶은 여기에 있다. 그리고 남아있는 이들의 삶도 역시 거기에 있다. 그러니 우리. 현재를 살자.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 주관적인 느낌이나 의견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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