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어제가 나의 오늘을 만들고 연시리즈 에세이 5
김보민 지음 / 행복우물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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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이 책이 나오기까지 소요된 시간이다.

제목만 읽고도 대박!!이라고 외쳤었다.

"당신의 어제가 나의 오늘을 만들고"라니.

몽글몽글해지는 제목만 보고도 알 것 같았다.

누군가의 곁에 있고 싶어 누군가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행동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하고

생각만으로 벅차서 약속시간만 기다렸던 그 날들.

"당신의 어제가 나의 오늘을 만들"다가 아니라 "고"로 끝나서 더 좋았다.

진행 중이라는 거니까.

언제일지 모를 끝을 기다리는 마음이 아니라서 좋았다.

처음 서평단 모집을 한다는 피드를 보고서 상상해봤었다. 어떤 내용일지를.

그리고 예감했다. 이 책, 분명 언젠가의 내가 페이지를 넘기면서 소리 내어 읽고 있을거라고.

(세상은 좋아졌고, 실제로 내가 소리내어 읽었는지를 얼마든지 입증할 수 있지만.

이 책을 소리내어 읽은 순간은 오롯이 나 혼자 간직하기로 했다. 부끄러우니까;;)

그리고 재수 끝에 나는 이 책을 받아보았다.

보라색 속지에 이렇게 쓰여 있었다.

"당신의 어제가 누군가의 오늘에 스며들길..."

생각만으로 기분이 좋아진다.

그래서 배웠다는 문구가 좋다. 누군가를 알아가고 싶으니까. 같은 것을 보고 감정을 공유하고 그러고 싶으니까.

그대를 부르고 싶은데 마땅한 명칭을 찾지 못한 나는 매년 오는 기념일에 비견해서 당신을 불러본다. 그런 사람.

달달한 단문들과 마음을 놓고 있을 무렵에 훅 들어오는 어린 시절 기억에 대한 산문. 감정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 새 끝이 보이는 글들에 마음이 쫒기는 순간. 에필로그에서 그 마음들을 정리해본다.

그리고 다시 2년. 그 시간을 떠올려본다.

나의 오늘은 어제 읽었던 이 책에도 지분이 있다고. 작가님께 말씀드려본다 ㅎ 잘 읽었습니다!

※ 작가님 인스타그램 피드를 보고 두 번의 지원 끝에 얻은 서평단 자격으로 책을 읽은 후 주관적인 의견이나 느낌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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